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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내용은 저량수요/저량공급에 대해 다루는 내용이다. 이를 다루기 전에 일반적인 몇 가지 사전 지식과 유량수요/유량공급에 대해서 먼저 알아보려고 한다. 이 내용은 아는 사람은 너무 잘 알고 모르는 사람은 전혀 모르는 내용이다. “부자가 되는 방법”을 가르쳐주는 내용에는 높은 확률로 이 내용을 포함하여 소개하고 있다.
- 편의를 위해 이 글에서는 단기를 가정한다.
[1] 일반적인 몇 가지 사전 지식
1. 모든 재화는 자본과 노동을 통해 생산된다.
2. 단기에는 자본의 양은 고정되어 있고, 노동(고용)의 양 만을 변경할 수 있다.
3. 장기에는 자본의 양도 변경할 수 있다.
[2] 유량 수요와 유량 공급
유량 수요와 유량 공급의 정의는 다음과 같다.
[ 수요(demand) : 일정한 시간동안 경제주체들이 구매하고자 하는 재화(혹은 서비스)의 양 ]
[ 공급(supply) : 일정한 시간동안 경제주체들이 생산하고자 하는 재화(혹은 서비스)의 양 ]
아래 그래프가 유량 수요와 유량 공급에 대한 그래프이다.
많이 봐왔던 그래프이다. 위의 그래프가 바로 단기의 유량 수요와 유량 공급을 나타내는 그래프이다. 대부분의 재화는 위의 수요와 공급에 따라서 가격이 결정된다.
- 장기의 AS 곡선은 해당 경제에 있는 모든 완전고용국민소득을 기준으로 수직으로 표시하는 경우가 많다. 때문에 저량 수요와 저량 공급과의 차이를 보이기 위해서 여기에서는 단기를 위주로 작성한다.
수요와 공급은 소비자와 생산자의 계획이다. 여기서 수요곡선이 우하향하는 것은 경제주체들이 저렴하면 더 많이 소비하겠다는(구매하겠다는) 의미이다. 이 부분은 그냥 직관적으로 받아들이는 것으로 한다. 그리고 단기에 공급곡선이 우상향하는 것은 비싸면 더 많이 생산하겠다는(팔겠다는) 의미이다. 어떻게 더 많이 생산할까? 단기이므로 추가적인 고용(노동 증가)을 통해 생산량을 늘릴 수 있다. 그래서 유량의 공급곡선은 단기에 우상향할 수 있다.
유량은 영어로 ‘flow’이고, 저량은 영어로 ‘stock’이다. 예를 들어서 2020년 한 회사의 한 해 동안의 수익을 계산한다고 해보자. 계산할 수 있는 방법이 두 가지 있다. 첫 번째 방법은 [ 매출 – 매입 – 비용(임금+임대료+a+b…) ]로 계산할 수 있다. 두 번째 방법은 [ (2020년 12월 31일 24시에 그 회사가 가진 모든 자산) – (2020년 1월 1일 0시에 그 회사가 가진 모든 자산) ]으로 계산할 수 있다. 첫 번째 방법을 유량 분석이라고 생각할 수 있으며 두 번째 방법이 저량 분석이라고 생각할 수 있다. 첫 번째 방법(유량)은 그 회사의 1년간의 모든 흐름을 나타내며 계산하는 것이고, 두 번째 방법(저량)은 고정된 시점의 고정된 값을 통해 계산하는 것이다. 이 생각을 잘해보면 유량과 저량에 대한 직관적인 이해에 도움이 될 것 같다.
- 항상 떠오르는 직관적인 예이다. 회계학을 공부해 본 적은 없지만 이런 설명이 있을 것 같다. 정상적인 회사라면 분명히 위 두 가지 방법 모두를 사용할 것이다. 손익계산서와 대차대조표인가?
- 모든 재화는 유량분석과 저량분석을 다 사용할 수 있다. 가격 결정에 알맞는 분석이 각각 존재할 뿐이다.
[3] 저량 수요와 저량 공급
그렇다면 단기에 주택이나 주식을 더 생산할 수 있을까? 못한다. 왜냐하면 ‘단기의 공급’이라는 개념 자체가 자본이 고정된 채로 노동의 변경 만으로 생산량을 증가/감소시킬 수 있는 시간동안의 공급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때문에 사실상 그 자체가 자본이라고 볼 수 있는 주택과 주식과 같은 재화들은 단기에 추가 공급이 일어날 수 없다.
- 여기에서의 단기는 단순히 ‘짧은 기간’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다.
- 유량 분석이 필요한 재화와 저량 분석이 필요한 재화의 차이는 이보다도 다양하다. 예를 들면 유량 분석이 필요한 재화는 한번 구매하면 재화가 소비되어 사라져버리거나 “중고”라는 말이 붙는다. 하지만 저량 분석이 필요한 재화는 사라지지 않으며 ‘중고’라는 말이 붙지 않는다. 또 유량 분석이 필요한 재화와는 다르게 저량 분석이 필요한 재화는 구매자가 언제나 판매자가 될 수 있다. 이외에도 다양하고 확실한 차이가 존재할 수 있다.
주택, 주식과 같은 재화들은 유량수요/유량공급으로 가격이 결정되는 것이 아니라, 저량공급/저량수요에 의해 가격이 결정된다고 본다. 한 순간의 경제에 존재하는 양을 나타내는 공급 곡선과 경제 주체들의 수요에 대한 계획을 나타낸 일반적인 수요 곡선을 통해 가격이 결정되는 것이다. 해당 재화의 가격 결정을 그 순간의 존재량과 수요량을 통해 분석하는 것이다.
저량 수요와 저량 공급의 정의는 아래와 같다.
[ 수요(demand) : 일정 시점에 경제주체들이 구매하고자 하는 재화의 양 ]
[ 공급(supply) : 일정 시점에 해당 경제에 존재하는 재화의 양 ]
아래 그래프가 저량 수요와 저량 공급에 대한 그래프이다.
여기서 예를 든 주택, 주식 뿐만 아니라 금이나 가상화폐 등의 일종의 투자할 수 있는 다양한 재화들은 저량 수요와 저량 공급에 의해 가격이 결정된다.
- 좀 더 자세한 내용을 원한다면 : 주식가격의 결정 / 주택가격의 결정
- 위 그래프의 “총량”은 또한 “보유량”으로 볼 수 있다. “보유량”이 더 확실하다. 아무도 보유하지 않은 주식이나 주택은 시장에 존재하지 않는 것과 동일하다. 즉, 저량공급에 포함되지 않는다.
[4] 마치며
본 내용은 많은 형태로 확장이 가능하며 자본주의의 비밀 아닌 비밀을 내포하고 있다. 내용이 더 나아가면 복잡해지기 때문에 이 글에서는 단순히 유량의 수요/공급과 저량의 수요/공급에 대한 차이만 다뤄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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