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생각] 20대의 인간관계에 대한 기억들
2025년 04월 01일에 작성된 포스트입니다.
컨디션이 좋지 않을 때면, 20대 시절 만났던 많은 사람들이 떠오른다. 짧은 시간 동안 대학, 군대, 직장을 거치며 참 많은 인연을 맺었다. 지금의 회사에서도 수많은 사람들을 만나지만, 스쳐 지나가듯 지나갈 뿐, 깊이 있는 관계로 이어지는 경우는 많지 않다.
돌이켜보면, 20대에 맺은 관계들의 대부분을 좋지 않게 끝낸 것 같다. 그리고 그 이유를 곰곰이 생각해 보면, 결국 내 잘못이 컸던 것 같다. 어떤 순간들을 떠올리면, 정말 많이 잘못했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그 시절, 연약했던 나를 지지해 주었던 사람들을 나는 왜 그렇게 좋지 않은 방식으로 떠나보냈을까? 이유도, 이별의 방식도 각기 달랐지만, 결과적으로는 비슷한 안타까움으로 남아 있다.
반면, 30살 즈음 지금의 회사를 창업한 이후 맺은 관계들은 비록 좋지 않게 끝났더라도 미련이 남지는 않는다. 외부와의 관계 또한 대부분 큰 아쉬움 없이 정리되었거나, 여전히 이어지고 있다. 이는 20대의 경험을 바탕으로 이후에는 각 관계에 대한 최적의 거리를 유지해 왔기 때문이다.
요즘 여러 가지 걱정 속에서, 20대 시절의 인간관계가 자주 떠오른다. 그때의 미숙했던 내가 안타깝고, 스스로가 가엾게 느껴진다.
- 미안함도 느끼지만, 이제는 볼 수 없는 사람들에게 미안함을 느낀다는 것이 의미가 없는 것 같기도 하다. 다만, 내가 상대만큼의 고통을 느꼈기를, 그리고 그들이 나와의 일들을 잊고 행복하게 살기를 바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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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shed on 4월 1,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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