퀸스 갬빗(The Queen ‘s Gambit)은 월터 테비스(Walter Tevis)의 동명 소설을 바탕으로, 스콧 프랭크(Scott Frank)와 앨런 스콧(Allan Scott)이 제작하고, 안야 테일러 조이(Anya Taylor-Joy)가 주연한 미국 드라마이다. 2020년 10월 23일 넷플릭스에서 출시되었으며, 2020년 10월 28일 기준으로 넷플릭스에서 하루동안 가장 많이 본 드라마가 되었다.
- 아역은 애나베스 켈리(Annabeth Kelly)가 연기하였다.
- 체스 세계 챔피언과 코치의 자문으로 만들어졌다고 한다. 때문에 체스 커뮤니티가 인정할 정도로 체스를 본질적으로 잘 묘사했다고 한다.
- 퀸스 갬빗은 체스의 오프닝 중 하나이다. [나무위키 참고]
미국의 1950 ~ 60년대를 배경으로, 베스 하몬이라는 체스 천재의 성장과 성공을 그린 드라마이다. 7부작 시리즈로 [1] 오프닝(Openings), [2] 계산(Exchanges), [3] 오류(Doubled Pawns), [4] 미들게임(Middle Game), [5] 혼자(Fork), [6] 포기(Adjournment), [7] 엔드게임(End Game) 의 부재를 가지고 있다.
이 드라마는 한 소녀의 성장을 중심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특별한 반전이나 어떤 큰 변화가 없다. 물 흐르듯이 흐르는, 깨끗하게 잘 흐르는 드라마이다. 보통 이런 드라마는 잘 만들어졌다고 하더라도 특유의 지루함이 묻어나기 마련인데, 퀸스 갬빗은 그렇지 않다. 그 이유는 다음과 같다.
첫 번째로 주인공 베스를 연기한 안야 테일러 조이와 애나베스 켈리의 좋은 연기력과 외모 때문이다. 독특하고 화려한 외모, 좋은 연기력을 갖춘 안야 테일러 조이 덕분에 지루할 틈이 없었다. 독특하면서도 베스 역에 잘 어울리기 때문에 드라마로의 높은 몰입을 유지할 수 있었다. 또한 1편에서 베스를 연기한 애나베스 켈리도 마찬가지였다. 안야 테일러 조이와 애나베스 캘리는 확실한 베스였다.
두 번째로 체스 게임을 다루고 있기 때문이다. 드라마 내내 체스 대결이 등장하며, 심지어 주인공이 중요한 부분에서 몇 차례 패배한다. 이런 계속되는 대결구도로 인해 긴 시간 동안 즐거운 몰입이 지속될 수 있었다.
세 번째로 매력적인 미국의 50~60년대를 아름답게 표현한 뛰어난 영상미 때문이다. 영상미는 말로 표현할 것이 없다. 당시 미국의 거리, 자동차, 패션 등, 실제와 같은지는 알 수 없지만, 아름답게 잘 묘사되었다.
네 번째로 좋은 각본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엉뚱한 등장인물도 없고, 드라마의 개연성에 어떤 문제도 없다. 깔끔하며, 어떤 자극적인 요소도 없이 극을 끝까지 즐겁게 이끌어간다. 하나의 작품으로 완성도가 높게 느껴진다.
마지막으로 주인공 베스의 감정 묘사를 잘하고 있기 때문이다. 베스는 어린 시절의 트라우마를 계속 가지고 있고, 처음에는 승부에만 집착하는 모습을 보인다. 그리고 서서히 사람들을 만나며 성장하고, 무너지고, 다시 성장한다. 그녀가 느끼는 여러가지 감정들, 혹은 그녀의 감정이 메말라버린 부분까지도, 잘 표현하고 있다. 이를 통해 베스가 성장해나가는 과정을 잘 느낄 수 있었다.
안야 테일러 조이가 드라마의 도입 부분에 등장할 때부터 즐거움이 가득했다. 이후 이 글에서 표현한 여러 가지 이유로 지루할 틈 없이 7편을 한꺼번에 볼 수 있었다. 잘 짜여진 한 편의 긴 영화를 보는 느낌이었다.
영화 23 아이덴티티와 글래스, 그리고 이번 퀸스 갬빗을 통해 완전하게 안야 테일러 조이의 팬이 된 것 같다. 좋은 드라마였다. Excell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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