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최고의 뮤지컬 중 하나인 노트르담드파리를 보게 되었다.
1831년 빅토르 위고의 원작 소설을 바탕으로 제작된 뮤지컬.
1998년 파리에서 초연, 음악으로만 진행되는 송-스루 방식으로
프랑스의 국민적인 사랑을 받는 뮤지컬이다.
불어의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는 54 곡의 넘버를 가지고 있으며,
초연 당시에는 해당 곡들이 프랑스에서 대중적인 인기를 얻었다.
DVD를 통해 그랭구와르를 연기하는 브루노 펠티에만을 수없이 바라보며
감동의 나날들을 보내고 있던 터라 브루노 펠티에가 없는 (※ 나이로 인해 사실 있을 수 없는)
이번 노트르담 드 파리 내한 공연에 대한 기대는 애초에 높지 않았다.
가장 좋아하는 곡이 “대성당들의 시대”와 “달”인데 그 곡들을 부르노 펠티에 만큼 부를 수 있는 사람은
별로 없을 것이라 판단했다. (※ 앞으로도 있을 수 있는지 의문이다.)
자리는 R석, 아무래도 솔로파트가 왼쪽 부분에 집중되어 있기에
왼쪽 앞에서 2번째 자리를 예매했다고 전해진다.(와이프 왈!)
앞자리는 배우들의 표정과 세심한 부분을 볼 수 있어서 좋았고,
상대적으로 전체무대가 잘 안보여서 아쉬웠다.
그 외에 오케스트라가 없었던 점도 아쉬웠다.
프랑스 뮤지컬이 대체적으로 MR 로 진행된다고 한다.
한국 관객을 무시한 것이 아니라면 아쉬워도 견딜 수 있지.
에스메랄다 – 스테파티 베다
프뢰르 드 리스 – 마리암 브루소
콰지모토 – 멧 로랑
그랭구와르 – 리샤르 샤레스트
페뷔스 – 이반 페노
프롤로 – 로베르 마리엥
클로팽 – 안젤로 델 베키오
캐스팅은 예매시에 알 수 없으며, 매일 매일 랜덤하게 조금씩 변한다.
가장 좋아하는 곡들을 부르는 그랑구와르역은 역시 브르노 펠티에급은 아니었고,
그 외에도 대체적으로 DVD 만큼은 아니었다.
다만, 프롤로 역의 로베르 마리엥이나, 플로팽역의 안젤로 델 베키오는 인상적이었다.
특히 로베르 마리엥은 지금도 뇌리 속에서 잊혀지지 않는 ,
앞으로도 나에게는 잊혀지지 않을 배우로
그의 이름을 인터넷에서 계속 검색하게 될 것 같다.
이번 뮤지컬에서는 가장 좋았던 곡이
“신부가 되어 여자를 사랑한다는 것” 이라는 프롤로의 곡이었다.
로베르 마리엥을 통해
신부 프롤로의 고뇌와 욕망을 그대로 느낄 수 있었다.
★ 깊은 목소리였다. 깊은 목소리.
결론적으로 어쨌거나 역시 노트르담 드 파리!
당연히 재미있게 보고 들었고, 또 하나의 잊혀지지 않는 하루를 선물해주었다.
무대 장치들과 배우들의 안부는 압권이었다.
현대무용, 브레이스댄스, 애크로배틱의 절묘한 조화는
뮤지컬의 내용, 음악과 섞여 최고의 모습을 보여주었다.
p.s.
뮤지컬 노트르담드 파리에 대한 위키피디아 : 바로 가기
※ 아래 영상은 노트르담드파리 초연팀의 2004년 영상(브루노펠티에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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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래 영상은 브루노 펠티에가 부르는 “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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