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드 빌 게이츠(Inside Bill’s Brain: Decoding Bill Gates)”는 Davis Guggenheim이 제작하고 감독한, MS시절의 빌게이츠와 함께 “빌&멀린다 게이츠 재단”을 통하여 세상을 바꾸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빌게이츠를 다루고 있는 다큐멘터리이다.

총 세 가지 에피소드로 이루어져있다. 첫 번째 에피소드는 옴니 프로세서(Omniprocessor)에 대해서, 두 번째 에피소드는 소아마비 박멸에 대해서, 세 번째 에피소드는 TerraPower가 개발 중인 새로운 원자로에 대해서 각각 다루고 있으며, 내용의 중간 중간에 과거의 빌 게이츠에 대해서도 자세히 다루고 있다. 빌 게이츠에 대해서 뿐만 아니라 더욱 다양한 것들을 이해할 수 있도록 만들어진, 좋은 다큐멘터리이다.

첫 번째 에피소드는 옴니 프로세서에 대한 내용이다. 옴니 프로세서는 최빈국의 인분 문제를 해결함과 동시에 식수와 전기까지 공급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하수 시설이 잘 되어 있지 않은 국가들은 인분이 수질을 오염시키게 되고, 그 물이 또 식수가 되기 때문에 감염이 일어나게 된다고 한다. 이런 상황에 있는 국가에 하수 처리 시설을 공급하기에는 너무 큰 비용이 들기 때문에, 아이디어로 가득 찬 옴니 프로세서를 통해서 해결해 나가는 것이다.

두 번째 에피소드는 소아마비 박멸에 대한 내용이다. 이 에피소드는 소아마비 박멸을 위해 노력하는 빌 게이츠의 모습과 함께, MS 시절의 빌 게이츠를 다른 에피소드에 비해서 많이 보여주고 있다.

세 번째 에피소드는 원자력 발전소에 대한 내용으로, 빌 게이츠는 당장 값싸게 에너지를 얻고 환경오염이 없는 유일한 방법이 원자력 발전소라고 생각하고 있다. 동의하는 내용이다. 화력 발전은 환경오염이 너무 크고 수력 발전, 풍력 발전 등은 얻을 수 있는 에너지가 너무 적다. 게이츠 재단은 이동파 원자로라 불리는 고속 중성자로를 연구하고 있는 테라파워라는 회사에 투자하고 있다 . 기존 원자로에서 나온 (엄청나게 많은) 부산물을 연료로 사용할 수 있고 연료 교체 없이 최대 100년까지 운전이 가능하다고 한다. 원래 중국과 손을 잡고 최초의 작업을 할 생각이었는데 미국과 중국의 경제문제 때문에 현재는 정지 상태이다. 앞으로의 상황이 기대된다.

★ 테라파워 : 위키백과에서 보기

위의 세 가지 에피소드를 진행하는 사이사이에 과거의 빌 게이츠에 대해서도 많이 다루고 있다. 해당 내용은 과거의 내용이므로 여기서는 생략하지만, 매우 자세히 묘사하고 있다. 이 다큐멘터리를 통해 빌 게이츠의 과거, 현재, 미래를 꽤 자세히 볼 수 있었다.

지금까지 읽었던 책 중에 가장 나를 흥분시켰던 책은 빌 게이츠의 “미래로 가는 길”이다. 1995년에 출간된 도서로, 빌 게이츠는 이 책을 통해 그 당시를 기준으로 ICT 산업의 과거, 현재, 미래를 잘 보여줬었다. 그리고 25년이 지난 지금, “미래로 가는 길”에 나온 대부분의 내용은 현실이 되었다.

• 영원한 승자가 없다는 의미와 비슷한 말을 하며 MS도 영원히 1등을 할 수 없다고 끊임없이 노력(혁신) 해야 한다고 했었다. 지금 MS가 1등이라고 볼 수 없는 부분까지도, 어떤 의미에서는 잘 예측되어 있었다.

이번에 “인사이드 빌 게이츠”를 통해 바라본 빌 게이츠는 “미래로 가는 길”의 수준을 넘어서 있다. 최빈국을 최대한 빠르게 사람이 제대로 살 수 있는 곳으로 만들려고 하고 있으며, 더 나아가서 이 세상 전체에 좋은 영향을 끼치려고 노력하고 있다. 정말 존경스러운 인물이다. 빌 게이츠를 통해 또다시 많은 생각에 잠기게 된다. 어느 날 혹시 부자가 된다면 빌 게이츠와 비슷한 삶을 살아가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다.

• 누구나 그렇겠지만, 빌 게이츠도 본인의 생전에 많은 것들을 달성하고 싶어 하는 것 같다.
• 스티브 잡스는 성장을 통해 창의적인 천재로 불리게 된 케이스라고 한다면, 빌 게이츠는 정말 천재이다.
• 빌 게이츠에게 노벨평화상을…

잘 만들어진 다큐멘터리, 잘 보았다. 빌 게이츠의 남은 인생 안에 그의 모든 목표가 이루어지기를 진심으로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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