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맨딩 하이츠는 퓰리처상 수상작가 이자 경제학자인
다니엘 여진(Daniel Yergin)의 베스트셀러 ‘커맨딩 하이츠’를 바탕으로 한
미국 PBS (보스톤 WGBH)의 2002년 대형 경제기획 시리즈로
우리나라에서는 2009년에 KBS에서 방영한 다큐멘터리이다.

• KBS 프로그램 소개를 참고했음 : //www.kbs.co.kr/1tv/sisa/come/about/index.html

• 2002년 방영한 내용으로 2015년인 오늘날 보기에는
  2008년 미국발 금융위기의 내용이 나오지 않아서 아쉽다.

• 하이에크 쪽으로 조금 기울었다는 느낌이 있다.
  만약 이 방송이 2008년 이후에 만들어졌다면
  지금의 미국 상황으로 봐서는 케인즈 쪽에 더 손을 들어줬을지도…

총 3부작, 300분에 걸친 내용으로
전체 구성은 아래와 같다.

1부 경제이념 전쟁(The Battle of Ideas)
2부 개혁의 고통(The Agony of Reform)
3부 새로운 게임의 규칙(The New Rules of The Game)

1부 경제이념 전쟁(The Battle of Ideas) 에서는
20세기 초반부터 후반 이전의 경제 상황을 설명하며,
루즈벨트의 뉴딜 정책과 영국의 국유화 정책의 내용과 함께
케인즈의 수정자본주의를 설명하고,
대처의 대처리즘과 레이건의 레이거노믹스의 내용과 함께
하이에크의 신자유주의의 내용을 설명한다.
※ 물론 당시 대세 중 하나였던 공산주의의 내용도 나온다.

2부 개혁의 고통(The Agony of Reform) 에서는
20세기 중후반의 내용으로
여러 공산주의 국가들의 체제 붕괴에 대한 내용과 함께
해당 국가들이 어떻게 자본주의로 전환할 수 있었는지에 대해 설명한다.

3부 새로운 게임의 규칙(The New Rules of The Game) 에서는
20세기 후반과 21세기 초반의 내용으로
경제 세계화에 대한 내용과 함께
전세계적인 금융위기에 대해 소개한다.
※ 물론 2002년 제작된 이 다큐멘터리에는
아쉽게도 2008년 미국발 금융위기의 내용은 없다.

커맨딩 하이츠는
1900년대부터 세계의 경제가 어떻게 발전해왔는지
그리고 그 과정 중에 어떠한 이념들이 있었는지 알기 쉽게 설명해주었고,
무엇보다도 오늘날의 경제의 기반이 되는
케인즈와 하이에크의 이론들을 알기 쉽게 설명해주어서
매우 만족스럽다.

특히 마가렛 대처, 클린턴, 고르바초프, 하이에크 ,프리드먼 등
다수의 역사적 인물 혹은 경제학 대가들의 인터뷰가 생생하게 실려있기에
내용에 보다 집중하기가 쉬웠고, 설레이기까지 했다.

우리나라의 내용은 1997년의 금융위기를 소개하는 수준으로
당시 세계 경제 11위의 대국이였으며,
IMF 를 통해 역사상 가장 많은 돈을 빌렸다고 소개하고 있다.
내용 중 자본주의의 발전 모델로는 소개되지 않았는데
아무래도 미국과 영국이 신자유주의로 승승장구 할 때
우리나라는 계획경제로 성장하고 있었으므로
타이밍이 적절히 맞지 않아서 소개가 안된 것 같은 느낌이다.

커맨딩 하이츠는 2002년 만들어진 작품으로
2008년 미국발 금융 위기에 대해서는 다루지 않고 있기에
마지막에는 글로별 경제를 크게 다루며,
작은 정부의 느낌으로 끝내고 있지만
사실상 2008년 경제 위기 이후
미국은 다시 큰 정부 시스템으로 가고 있으니
생각해보면 참 재미있는 것 같다.

최근 커맨딩 하이츠를 포함해
여러 경제 관련 다큐멘터리를 재미있게 보았는데
앞으로는 경제학 관련 서적을 좀 더 자세히 읽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경제학 원론 수준의 책을 먼저 읽고,
케인즈와 하이에크의 이론들은
그들이 쓴 책으로 깊이있게 읽어볼 예정이다.

경제, 이거 참 재미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