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경제학을 공부하면서 힘들거나 지칠 때마다
토트 부크홀츠의 ‘죽은 경제학자의 살아있는 아이디어’를 읽곤 했는데
어느새 한 권을 다 읽게 되었다.
★ 정말 오랫만에 읽은 한 권의 책이었다.
※ 왜 제목 번역을 ‘경제학자들’이 아니고 ‘경제학자’로 했는지는 의문이다.
간단하고 쉬운 내용의 책은 아니었지만, 경제학을 공부하며 틈틈히 읽어가니
기본적인 경제학 전체에 대한 이해도 높일 수 있고,
또 무엇보다도 경제학에 대한 열정을 유지할 수 있게 해주는
매우 훌륭한 책이었다고 생각한다.
다만 ‘죽은 경제학자의 살아있는 아이디어’ 는
경제학에 조금이라도 관심이 있다면 어느정도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책이라고 생각되지만,
경제학에 대한 기본적인 지식 없이는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수준의 책은 아니라고 보여지니
혹 책 구매를 앞두고 본 포스트를 보는 사람이 있다면 참고하여 구매하시면 좋을 듯 하다.
‘죽은 경제학자의 살아있는 아이디어’의 구성은 아래와 같다.
1. 곤경에 처한 경제학자들
2. 경제학의 창시자, 애덤 스미스의 재림
3. 암울한 예언가, 맬서스
4. 자유무역의 화신, 데이비드 리카도
5. 경제학계의 풍운아, 존 스튜어트 밀
6. 비운의 혁명가이자 경제학계의 이단아, 카를 마르크스
7. 앨프리드 마셜의 한계적 사고
8. 자신이 친 제도의 그물에 걸려든 배블런과 갤브레이스
9. 경제학계의 구세주, 케인스
10. 케인스에 반기를 든 통화주의의 창시자, 밀턴 프리드먼
11. 정치는 곧 비즈니스라고 외친 공공선택학파의 창시자, 제임스 뷰케넌
12. 합리적 기대와 불확실성이 동시에 지배하는 기상천외의 세계
13. 먹구름, 그리고 한줄기 햇살
내용은 애덤 스미스를 시작으로, 시대별로 중요한 경제학자들을 중심으로 구성되어 있다.
경제학의 아버지 애덤 스미스 (1723 ~ 1790)
인구론의 맬서스 (1766 ~ `1834)
비교무역 이론의 리카도 (1772 ~ 1823)
공리주의의 존 스튜어트 밀 (1806 ~ 1873)
공산주의의 카를 마르크스 (1818 ~ 1883)
신고전학파의 앨프리드 마셜 (1842 ~ 1924)
제도학파의 소스타인 배블런 (1857 ~ 1929) 과 존 케네스 갤브레이스 (1908~ 2006)
거시경제학의 아버지, 존 메이너드 케인스 (1883 ~ 1946)
통화주의학파의 밀턴 프리드먼 (1912 ~ 2006)
공공선택학파의 제임스 뷰캐넌 (1919 ~ 2013) 에 대해 다루며,
기타 신제도학파, 합리적 기대학파와 행동경제학에 대해서도 다룬다.
주로 영미권에 활동했던 경제학자들에게 초점을 두었다고 하며,
레옹 마리 에스프리 발라(왈라스), 윌리엄 스탠리제번스, 카를 멩거에 대해서는
깊이 있게 다루지 못했다고 한다. (아쉽다는 이야기로 보인다.)
‘죽은 경제학자의 살아있는 아이디어’ 전면개정 3판을 번역한 책을 읽었는데
2008년 미국 금융위기 이전의 내용만을 다루고 있다.
2008년 미국 금융위기는 경제사적으로 할 말이 많은 사건이라 빠져있는 것이 안타깝다.
※ 나중에 개정되면 다시 사서 봐도 좋을 듯…
원래는 내용을 좀 정리해볼 생각이었는데 내용이 만만치가 않다.
나중에 도서 ‘장하준의 경제학 강의’의 내용과 함께
각 경제학 학파별 차이점 정도를 다른 포스트에 정리하는 것이 좋을 것 같고,
본 포스트는 이 정도에서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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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말은 수의 일치를 엄격하게 요구하지 않아서 복수(複數)의 뜻을 더하는 접미사 ‘들’을 꼭 쓰지 않아도 됩니다. 영어의 ‘s’와 다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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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답변 잘 보았습니다. 주변 사람들에게도 물어봤는데 위 제목이 자연스럽다고 하더군요. 아마도 제 머리가 우리말을 잘못 이해한 부분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 진심으로 좋은 답변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