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홀로 815런 / 횡문근융해증 / IgA신증 / 이유가 있겠지 – 2025년 8월
2025년 08월 17일에 작성된 포스트입니다.


8월 13일 수요일 오후에는 헬스 후 저녁에 8.15km를 달렸고, 14일 목요일에도 헬스 후 저녁에 5km를 뛰었다. 14일 저녁 컨디션은 바닥이었다. 그러다 15일 금요일 오후 1시쯤, 몸 상태가 괜찮아진 것 같아 다시 8.15km를 달려 보았다. 요즘은 7분 30초 페이스까지는 전혀 힘들지 않은데, 이상하게 그날은 몸이 무겁고 힘들어 8분대 페이스로 아주 천천히 달렸다.

집에 돌아와 소변을 보는데, 색이 갈색, 콜라색이었다. 예전에 이건 그냥 두면 위험할 수 있다고 들은 기억이 있어, 곧바로 ChatGPT와 상담한 뒤 횡문근융해증 의심으로 부천성모병원 응급실로 향했다.

응급의학과 전문의는 혈액검사, 소변검사, 엑스레이 등 기본 검사를 해 본 뒤, 횡문근융해증이 아닌 것 같다고 했다. 다만 혹시 결석 때문일 수 있으니 CT 검사를 추가로 해 보자고 했고, 결과적으로 결석은 없었다. 대신 혈뇨와 단백뇨 소견이 보여 IgA 신증이 의심된다고 하셨다. 수요일 오전에 신장내과 진료를 예약해 주셨다.

나는 집에서 처음 본 콜라색 소변은 미오글로빈뇨였을 것이고, 아주 약한 횡문근융해증이었을 것으로 생각한다. 응급실 도착 후에는 이미 수액을 맞고 몸이 빠르게 회복되는 과정이어서, 미오글로빈 수치가 많이 떨어졌을 것이다. 혈뇨만으로는 그 정도 색이 나오기 어려워 보인다. 다만, 혈뇨와 단백뇨 이야기는 예전 건강검진에서도 이미 들었던 부분이다. 이번의 상황과 관계없이, 그동안 겪어왔던 고혈압과 통풍의 증상을 고려하면, IgA신증일 확률은 매우 높다고 생각한다.

  • 매우 투명한 갈색이었다.

IgA신증과 고혈압이 우려되는 것은 분명하다. 이번 일을 계기로, 수요일 오전에 대학병원 신장내과 전문의에게 진료를 받을 수 있게 된 것에 대해 매우 감사하게 생각한다. 몸이 완전히 회복될 때까지는 달리기를 잠시 중단하고, 다른 운동도 최대한 가볍게 하려고 한다.

여러모로 어려운 상황 속에 또 하나의 부담이 더해진 듯해 마음이 무겁다. 그래도 모든 일에는 이유가 있다고 믿는다. 그 이유가 좋은 것이길 바란다. Goo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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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shed on 8월 17, 2025 Filed under: MyStory; Tagged a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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