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아이즈 와이드 셧 (Eyes Wide Shut) – 음모론과 함께 보는 작품
2021년 03월 15일에 작성된 포스트입니다.

<아이즈 와이드 셧 (Eyes Wide Shut)>은 감독 스탠리 큐브릭, 주연 톰 크루즈, 니콜 키드먼의 영화로 1999년에 개봉했다. 스탠리 큐브릭 감독의 유작으로 유명하며, 원작은 아르투어 슈니츨러의 소설, <꿈의 노벨레(Traumnovelle)>이다.

  • 1996년 11월부터 1998년 4월까지, 400여일에 걸쳐서 촬영됐다고 한다.
  • 1999년 3월 2일에 스탠리 큐브릭, 톰 크루즈, 니콜 키드먼, 워너 브라더스 간부 4명이 참여한 극비 시사회가 있었고, 7일에 스탠리 큐브릭 감독은 심근경색으로 사망했다.

오랜 시간 동안 여러 경로를 통해 자주 보게 되는 영화지만, 모호하고 어려운 영화이다. 인간의 성욕을 나타내는 것을 제외하고, 감독이 무엇을 표현하고 싶은 것인지 알 수가 없다. 사회의 상류층, 성관계, 종교 의식 등이 등장하며, 내용 전개는 적당히 괜찮지만 거장의 영화라고 하기에는 완성되지 않은 작품인 것 같은 느낌이 든다.

심지어 온라인에서 <아이즈 와이드 셧>의 해석을 찾으면 대부분 음모론으로 넘어간다. 사회의 상류층으로 이루어진 특정 집단이 할리우드를 지배하고 있고, 할리우드의 배우들은 집단에 성상납을 해야 활동을 이어갈 수 있는데, <아이즈 와이드 셧>이 이런 좋지 않은 현실을 폭로한 영화라는 것이다. 또한 스탠리 큐브릭 감독은 영화의 개봉 전에 이 상류층 집단에 의해 살해됐으며, 이후 이 영화의 중요한 부분들이 다 잘려져 나가고 현재의 작품이 되었다는 내용이다.

  • 사회의 상류층으로 이루어진 종교적인 집단을 카발이나 일루미나티로 표현하는 경우가 많다.
  • 온라인 검색을 통해 음모론 관련 여러 콘텐츠들을 확인 할 수 있다. 그럴 듯하게 다룬 영상과 글이 상당히 많다. 개인적으로 음모론을 믿지는 못하지만, 감독은 죽어서 말이 없고 음모론은 그럴 듯 하다.

<아이즈 와이드 셧>은 인간의 성욕 중 추악한 부분을 다룬 영화이다. 완성되지 않은 이야기인 것 같은 느낌이 들지만 다른 한 편으로는 흥미롭고 여운이 남는 좋은 작품이다. 거장의 작품이라고 보기에는 무언가 부족한 부분이 단순하게 감독의 사망으로 인한 마지막 편집의 문제였는지, 아니면 음모론의 내용처럼 숨겨진 이야기가 있는 것인지 궁금해진다.

  • 물론 감독이 현재의 상태를 가장 완성도 높게 생각했을 수도 있다. 만약에 그렇다면 이 묘함과 끝나지 않은 찝찝함도 감독의 의도였을지도 모르겠다. 다만 그렇다면 성욕에 의한 불륜이 매우 도덕적이지 않다는 것을 표현한 것이거나, 혹은 반대로 비혼주의나 다부다처제가 옳다고 표현한 것 같기도 하다. <아이즈 와이드 셧>에 감독의 의도가 그대로 반영된 것이라면, 생각할수록 묘해진다.

<아이즈 와이드 셧>, 앞으로도 계속 분석이 필요한 영화이다. 결론적으로 이러니저러니 해도 여운이 남는 좋은 작품이다. Goo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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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shed on 3월 15, 2021 Filed under: Culture; Tagged as: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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