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자동차가 생겼다.
35살이 될 때까지 자동차가 없어서 손해를 본 적은 특별히 없었지만,
자동차가 있었다면 좀 더 잘 해결할 수 있었던 여러가지 상황들은 늘 있었던 것 같다.
그런 상황들을 지나온 지금에 와서 생각해보니 그것들은 좋은 자극제였고,
그 때 그런 상황들을 해결할 수 없었기에 그 결핍을 극복하기 위해 더 노력했고,
그래서 더 좋은 오늘이 있을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오늘은 그렇다는 말이다.
내일은 다시 내일의 노력이 필요하겠지.
이번에는 자동차에 대한 결핍을 자동차를 구매함으로 제거했다.
집이라는 더 큰 결핍을 남기고, 자동차에 대한 결핍은 이제 없애는게 맞는 때인 것 같다.
예전부터 자동차에는 별로 관심이 없었고, 지금도 그리 많지 않다.
다만 컨트리맨만은 열광적으로 좋아하여 늘 오직 하나 뿐인 드림카였었다.
내 눈의 자동차 해석능력은 보통과는 조금 달라서 벤츠, 아우디, BMW 등 의 고급차들을
그냥 다 똑같이 생긴 자동차로 해석한다. 세단은 세단, SUV는 SUV 로 통일시킨다.
왜 그렇게 해석하는지는 아쉽게도 나도 잘 모른다. 어렸을 때 부터 그냥 그랬다.
다만 제품의 가치 평가가 곧 일이 되는 장사꾼으로서
사람들이 생각하는 고급 차에 대한 일반적인 가치를 존중하기 위해 노력할 뿐이다.
또 미니의 다른 라인업도 그리 좋아하지 않는다. (아! 컨버터블만 빼고, 근데 그건 비현실적-)
적당히 작으면서 둥글둥글한 컨트리맨만이 좋다.
미니의 기본 감성 + 완벽한 균형감 이라고 할까? 그런 느낌이다.
동물로 치면 작으면서도 두툼한, 귀여운 말라무트 새끼를 보는 듯한 느낌.
다행히도 이 드림카는 수입차치고는 가격이 그리 높은 편은 아니고,
또 BPS 를 통해 중고 매물을 어느정도 이상 믿고 구매할 수 있고,
거기에 내년에 신형이 나오니 가격이 많이 떨어져서 생각보다 저렴한 가격에 구매할 수 있었다.
그래서 상대적으로 쉽게 꿈을 이룰 수 있었다.
드림카가 벤틀리, 페라리, 포르쉐 이런 거였으면 정말 오래 걸렸을 듯…
지금까지 나의 드림카는 컨트리맨이었고, 이제 컨트리맨을 가졌고,
그리고 다시 나의 드림카는 계속 컨트리맨으로 유지될 것 같다.
모 다음에는 신형으로 좀 더 높은 급의 모델을 사면 될 듯.
자동차에 구매에 대한 관심과 생각 때문에 많은 시간을 할애한 것 같다.
운전에 빨리 적응하고, 더 필요한 부분들에 집중하며 열심히 살아야겠다.
p.s. 구매 전까지 미니 컨트리맨에 대한 나의 마음은 아래와 같았던 듯…
(뮤지컬 노트르담드파리 – 신부가 되어 한 여자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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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트리맨 분양 축하해 현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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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욱형님.
감사합니다. ㅎㅎㅎ^_^학교에서 뵈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