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잡스”를 보았다.
개인적으로 스티브 잡스의 팬이기에
영화 개봉 이전부터 기대가 컸는데
역시 그냥 “스티브 잡스”의 이야기였다. ^^
어떤 평론가가 “잡스”를 보고 말하길
“영화 ‘잡스’에 스티브 잡스는 있는데 ‘영화’는 없다” 라는
이야기를 했다고 하던데 그와 유사한 느낌이라고 할까…
영화 속에 스티브 잡스의 이야기는 살아있는 편이라 재미있었고,
특히 영화 속에서 다시 만나는 그의 말들은 다시 내 가슴을 설레게 한다.
만약 엔지니어나 프로그래밍 기술적인 내용이나 PC 역사를 어느 정도 알고 본다면
스티브 잡스나 스티브 워즈니악, 그리고 애플이 조금 더 놀라게 느껴졌을텐데
대체적으로 그렇지는 못할테니 그 부분은 더 아쉬웠다.
※ 그렇다고 영화에 PC 역사와 각종 기술적인 내용을 넣을 수는 없을테니
어쩔 수 없는 부분이라 해두어야 하겠다.
영화를 본 후
결국 오래 전에 사두었던 “스티브 잡스” 책까지 읽게 되어버렸다.
궁금하다. 나도 그렇게 할 수 있는 건지…
엔지니어와 프로그래머, 디자이너 사이에서의
PM의 역할은 상당히 어려운 일로 알고 있다.
개발자의 입장에서 웹 프로그래밍을 했었을 때를 생각해보면
좋게 만들면 더 바쁘고 힘들어지는 상황이기에
어찌 어찌 하다 보면 쉽게 만들고 싶어진다라고 할까?
아마 저 초창기 PC 시대의 당시 엔지니어, 프로그래머, 디자이너들
모두 역시 마찬가지였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처음에는 열정으로 시작하지만 열정이라는 것이
장기 레이스로는 힘들다고 보는데…
아마 힘들었을 것 같다.
가장 중요한 “재미”가 없어진다고 할까…
☆ 하지만 그들 중 일부는 끝까지 재미있었던 것 같다.
스티브 잡스라는 PM 이라…
어떻게 하면 그 콧대 높은 전문가들을 하나의 비젼으로 묶을 수 있었을까…
물론 스티브 잡스가 해낸 일은 PC역사와 스마트폰 역사에서
그 수준 이상이겠지만, 개인적으로 그 점이 가장 신선하다.
영화를 본 지 일주일정도가 지난 것 같은데
계속 창의적인 무언가를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과연 지금 상황을 끌고 그 방향으로 갈 수 있을까…
나도 그렇게 될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