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인터스텔라 (Interstellar) 는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 메튜 맥커니히(쿠퍼), 앤 해서웨이(브랜드) 주연의 SF 영화이다.
최근 좋은 평이 가득한 인터스텔라, IMAX 촬영분이 길다고 하여, 이왕이면 IMAX 로 보고 싶었지만 예매 가능한 좌석이 일반관 밖에 없어서 일반관에서 보게 되었다.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영화, 각본은 조나단 놀란, 크리스토퍼 놀란 형제가 썼다고 한다. 특히 조나단 놀란이 이 영화를 위해 물리학까지 공부했다고 하니 놀랍다.
이 영화는 블랙홀과 웜홀, 각종 우주과학과 물리학적인 요소가 많아서 내용을 사실적으로 그려내기 위해 여러가지로 노력을 많이 한 것 같다. 또한 영화 안에서 영화 감상에 필요한 과학적인 설명을 해주고 있어서 큰 부담없이 즐길 수 있었다.
최근의 수많은 찬사들 때문에 높은 기대감이 있었으며, 또한 늘 기대되는 거장 크리스토퍼 놀란의 작품으로 더욱 큰 기대감으로 보게 되었다.
단순히 영화의 흐름으로 봤을 때, 결국 너무나 큰 기대에 비해 다소 지루한 부분들이 조금 있었지만 확실히 흥미로웠고, 재미있었다. 놀란 형제의 상상들을 철학과 과학 이론을 토대로 구성한 느낌이었다.
★ 이 영화가 인터스텔라가 아니라서 기대하지 않고 봤다면, 놀라울 정도로 재미있었다고 표현할 것 같다.
영화 콘택트를 크게 확장시켜놓은 느낌이었고, 개인적으로 우주에 대한 호기심이 많아서 흥미진진하게 볼 수 있었다.
영상미 역시 기대만큼 멋졌다. 우주의 다양한 아름다움을 보여주었고, 과학적인 이론을 토대로 만들어진 웜홀과 블랙홀, 5차원 공간 등의 우주 모습은 경이로운 수준이었다.
(물론 그 모양이 정말 진짜인지 아닌지는 죽을 때까지 알 수 없겠지만…)
그리고 가장 중요한 부분. 무엇보다도 이 영화의 OST 는 놀라웠다. 내용상에 있을 수 있는 지루함을 극복해주었을 뿐만 아니라 내용까지도 지배하는 수준의 OST 였다.
알아보니 이 영화의 OST 는 거장 한스 짐머(Hans Zimmer) 님이 제작하였으며, 다크나이트 시리즈와 스파이더맨, 노예 12년 등 매우 많은 영화의 OST 를 제작한 분이셨다.
OST는 영화의 진행과 딱딱 맞아떨어지며 우주의 웅장함을 극대화하여 잘 표현해주었고, 영화 전체 긴장감을 끝까지 유지시켜 주었다.
영화 전체가 누군가의 앨범 하나를 통째로 듣는 느낌이 있었으며, OST 의 영향이 이렇게나 큰 영화는 처음이다.
마치 뮤직비디오 같은 느낌이라고 할까. 음악이 중심이고 영상과 스토리는 음악을 표현해주는 듯한 느낌이었다.
결론적으로, 그리고 개인적으로 인터스텔라는 OST 를 중심으로 재미있게 본 영화로 기억될 것 같다.
인터스텔라에 나왔던 Dylan Thomas 의 시, “Do not go gentle into that good night” 과 함께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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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 not go gentle into that good night
Do not go gentle into that good night
Old age should burn and rave at close of day
Rage, rage against the dying of the light
순순히 어두운 밤을 받아들이지는 말아요.
노인들이여, 저무는 하루에 대고 소리치고 저항하세요.
분노하고 분노해요, 죽어가는 빛에 대하여.
Though wise men at their end know dark is right
Because their words had forked no lightning they
Do not go gentle into that good night
그 끝에 다다른 현명한 사람들은 어둠이 옳음을 알지만,
그 말이 진리가 아니라는 것을 알기에
순순히 어둠으로 들어가지 말아요.
Good men, the last wave by, crying how bright
Their frail deeds might have danced in a green bay,
Rage, rage against the dying of the light
선한 사람들, 마지막 파도에서, 얼마나 빛났는가를 울부짖으며,
녹색의 만에서 춤을 추었던 것은 그들의 연약한 행동들일지 모릅니다.
분노하고 분노해요, 죽어가는 빛에 대하여.
Wild men who caught and sang the sun in flight
And learn, too late, they grieved it on its way
Do not go gentle into that good night
암흑 속에서도 죽음과 가까운 용감한 사람들은
멀은 눈도 유성처럼 빛나고 즐거울 수 있을 것이니
분노하고 분노해요, 죽어가는 빛에 대하여.
Grave men, near death, who see the blinding sight
Blind eyes could blaze like meteors and be gay
Rage, rage against the dying of the light
그리고 당신 나의 아버지, 그 슬픔의 높이에서,
당신의 격렬한 눈물로 나를 저주하고, 축복을 빌길, 나는 기도합니다.
그 좋은 밤으로 얌전히 가지 마세요.
분노하고 분노해요, 죽어가는 빛에 대하여.
Dylan Thomas, 1914-19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