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찾은 PC방 – 2010년 3월
This post was written on March 8, 2010

친구 아버지의 환갑잔치에 참여했다가 친구들과 PC방에 갔습니다.
정말 오랜만에 일어난 특이한 일입니다.
2006년에 PC방에 마지막으로 간 이후
PC방에 가지 않는 것은 지금까지도 친구들과의 암묵적인 약속이었기 때문입니다.
이제는 그 암묵적인 약속이 필요없어질 때가 된 것 같습니다.
가라고 해도 갈 사람도 없고, 갈 수 있을 만큼 시간이 있는 사람도 없으니까요.

그 시간 이후로 몇몇 친구들은 엄청나게 달려 좋은 위치에 있고,
또 몇몇 친구는 그렇지 못한 상황이 되었네요.
물론 언젠가는 좋은 위치를 차지할 수 있을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간만에 스타크래프트를 하면서 느끼는 것이지만
스타크래프트를 잘했던 사람들은 인생을 잘 꾸려가는 것 같습니다.
(물론 게임 자체를 좋아하는 사람들은 예외입니다.)

그 이유에 대해 개인적으로 고민을 많이 해보았는데요.
하기 싫은 것도 하기 때문에 스타크래프트를 잘하는 것이고,
하기 싫은 것을 할 수 있기 때문에 인생을 잘 꾸려가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하기 싫어도 해야 하는 것이란 스타크래프트에서는 부대 지정, 옵저버 뽑기 등 다양하죠.^^
안하면 지게 되어 있습니다. 시간이 되면 나와야 할 유닛들이 나와주어야 게임이 진행되고,
자기는 바이오닉이라고 마린, 매딕만 뽑고 싶다고 해도, 시간이 되면 벌쳐와 탱크가 나와야 되는 것이죠.

인생도 그런 것 같습니다.
시간에 맞게, 자신의 역할에 맞게 늘 언제나 하기 싫어도 해야 하는 일이 있는 것 같습니다.

저 스스로는 이미 너무 많은 시간동안 하기 싫은 일들을 너무 기피하지 해왔다는 생각이 드네요.

좋은 시간 되십시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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