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촌 가족여행 (feat. 엘리시안 강촌) : 3망 당하며 – 2022년 8월
This post was written on August 7, 2022

2022년 08월 06일 : 집 → 벚꽃길휴게소 → 경춘공원묘원 → 제이드가든 → 맛없는 빵집 → 엘리시안 강촌 → 더러운 숯불닭갈비집 → 엘리시안 강촌
2022년 08월 07일 : 엘리시안 강촌 → 집

8월 첫째 주 토요일에 가평의 할머니 산소에 갈 일이 있었다. 휴가철이라서 극심한 차량 정체가 걱정되었다. 그 때문에 근처에 숙소를 잡고 1박 2일의 일정으로 변경했다.

엄마, 아빠, 아내, 아이와 함께 오전 6시에 출발했다.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벚꽃길휴게소에서 김밥과 각종 먹거리를 사서, 할머니 산소가 있는 경춘공원묘원에 방문했다. 성묘하고 벚꽃길휴게소에서 구매한 아침을 먹었다. 벚꽃길휴게소 음식의 퀄리티는 언제나 좋다. 그냥 어중간한 휴게소와는 다르다. 맛있고 깨끗하다.

성묘를 마치고 제이드가든에 방문했다. 과거에 나를 제외한 가족은 와본 적이 있지만, 나는 처음이었다. 입장료가 1만 원인데, 그 정도 가치가 충분히 있다. 매우 잘 정돈된 산책로였다. 적절한 위치에 있는 음식점과 커피숍, 화장실에 설치된 에어컨, 뿜어져 나오는 수증기 등 더워도 잘 다닐 수 있게 되어 있었다. 세심하게 설계되었다.

제이드가든에서 나와서 빵집에 갔다. 원래는 다른 유명한 빵집에 가려고 했으나 시간이 오래 걸려서 가까운 어떤 빵집에 갔다. 그리고 대실망! (1) 조각 케이크가 없었고 (2) 빵이 맛이 없었으며 (3) 그에 비해 비쌌다.
이렇게 1망!

체크인 시간은 많이 남았으나 따로 할 일은 없었기 때문에 엘리시안 강촌에 가서 12시부터 15시까지 3시간을 기다리게 되었다. 지루함의 극치! 우리 가족은 급속도로 지쳐갔다. 또 망했다.
2망!

  • 만약 처음에 원래 가려고 했던 빵집으로 갔다면, 빵집은 더 만족스러웠고, 시간이 더 오래 걸렸을 것이기 때문에 리조트에서 기다리는 시간은 짧아졌을 것이다. 그렇다면 1망과 2망을 당하지 않을 수 있었을 텐데…

이렇게 두 번째로 망하고, 오후 14시 30분에 숙소를 배정 받았다. 모든 것은 비대면으로 이루어졌다. 2베드룸, 방 하나는 트윈베드, 하나는 온돌로 선택했다. 숙소는 적당히 좋았다.

다 같이 1시간 30분 정도 낮잠을 자고 저녁 식사를 위해 밖을 이동했다. 리조트에 음식점이 있었지만, 그냥 밖에서 먹고 싶은 마음에 밖으로 나갔다. 숯불닭갈비를 먹겠다고 돌아다녔는데, 대부분의 닭갈비집은 망했고, 손님이 하나도 없었다. 2022년 8월 6일 토요일에 그 지역의 모습이었다. 코로나로 인한 것 같다. 놀라웠다. 살아남은 곳은 아마도 자기 자리에서 장사하는 사람들이 운영하는 음식점인 것 같았다.

아빠는 손님이 하나도 없으니 리조트로 돌아가서 저녁 식사를 하자고 하셨다. 음식이 회전이 안 되면 질이 떨어진다고 하셨다. 하지만 나머지 가족은 배가 고프니, 그냥 먹고 들어가자고 하였다. 다수결에 의견에 따라서 어느 한 숯불닭갈비 집에서 식사하게 되었는데, 여기서 충격적인 일이 있었다. (1) 종이컵을 재활용해서 물에서 소주 맛이 났고 (2) 밥에서 쌀벌레를 두 마리 발견하고 (3) 수비드되어 있던 양념 닭갈비는 오랫동안 냉장고에 있다가 나온 모습이었다. 상상하기 힘든 상황이었다. 해당 음식점이 불쌍한 모습이고 온 가족이 있는 상황이라서 대충 먹고 나오게 되었다.
3망! 후회가 된다. 처음에 물에서 소주 맛이 났을 때 그냥 나왔어야 했다. 이렇게 소중한 교훈만 얻었고, 하루에 세 번을 망하게 되었다.

  • 만약 아빠의 말을 듣고 리조트에서 식사했다면, 얼마나 맛있었을까?
  • 몇 번의 클레임에도 숯불닭갈비 집 주인은 ‘음’만 시전했다. 다신 보지 않을 사람이라고 생각하고 대충 한탕 장사를 하는 것 같았다. 여러가지로 수준이 너무 바닥이었다. 아주 답이 없는 곳이었다. 앞으로도 답이 없을 것이다.

우리 가족은 이렇게 3망을 당하고, 리조트로 돌아가서 시름시름 지쳐가다가 잠들게 되었다.

다음 날 오전 3시에 일어난 나는, 5시에 모든 가족을 깨웠다. 그리고 6시에 출발하여 7시 40분에 집에 복귀했다. 이 3망의 충격을 교훈 삼아서 앞으로의 여행 계획은 더욱더 치밀하게 짤 예정이다.

그래도 이동 시간에는 가족과 많은 대화를 할 수 있었다. 함께해서 좋은 시간이었다. Good!

p.s. 제이드가든의 중간에 칠 수 없는 피아노가 전시되어 있었고, 박정운의 <먼 훗날에> 악보가 있었다. 때문에 찾아 듣게 되었는데, 오랜만에 들으니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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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shed on August 7, 2022 Filed under: MyStory; Tagged as: ,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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