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3월 4일,
조지킬을 보기 위해 블루스퀘어로 고고!
뮤지컬에 전혀 관심없을 때부터
조승우가 부르는 “지금 이 순간” 은 귀가 닳도록 들은 관계로
이번 지킬앤하이드는 꼭 보고 싶었는데
이런 기회를 주신 마눌님께 감사의 말씀을 전하며 글을 시작한다.
자리는 2층의 좌측 맨 앞자리 R석.
R석답게 참으로 애매한 위치였다.
전체 무대를 볼 수 있고, 무대가 어느정도 가까이 느껴지지만,
조금만 더 가까워서 배우들의 표정을 볼 수 있으면 좋겠다라는 생각에
약간의 아쉬움이 느껴졌던, 그런 자리였다.
* 단, 망원경이 있었다면 매우 훌륭한 자리
캐스팅은 지킬역에 조승우,
루시역에 린아,
엠마역에 이지혜.
이 뮤지컬을 조승우 때문에 보는 정도로
조승우에 대해 적잖게 기대하고 보았는데
그는 이런 기대를 충분히 채우고 넘치는
연기력과 노래실력을 보여줬다.
조승우의 회당 출연료가 1000만원 ~ 2000만원이라고 하는데
그의 연기실력/노래실력과 유명세에 의한 티켓파워를 고려했을 때
아마도 알맞는 금액일 것이라고 생각한다.
노래를 그냥 느낌 살려서 부르는 스타일이라고 생각했는데
실제로 보니 그 실력은 느낌 살려서 부르는 정도가 아닌
매우 잘 부르는 수준으로 어마어마했다.
인터넷에서 보던 영상하고도 차원이 달랐고,
덕분에 굉장히 만족스러웠다.
그리고 루시역의 린아.
과거 천상지희 더 그레이스의 멤버였고,
또 이삭 앤 지연의 멤버였던 린아.
가창력이 뛰어나고, 음색이 좋다.
거기에 루시가 가져야 하는 좋은 몸매와 예쁜 얼굴에
아이돌 출신답게 훌륭한 춤 실력까지 겸비하고 있다.
루시 그 자체였다.
또 엠마역의 이지혜.
엠마역에 잘 어울리는 청아한 목소리를 가지고 있다.
엠마의 맑고 깨끗함이 잘 느껴졌다.
다른 배우들의 연기를 보지 못해서 비교는 불가능하지만,
매우 마음에 드는 캐스팅이었고,
특히 지킬역의 조승우와 루시역의 린아는 최고였다.
지킬앤하이드는 처음 봤는데
뮤지컬은 송쓰루 스타일로 노래로만 진행되는 것을 좋아하고,
또 개인적으로 연극을 별로 좋아하지 않아서
처음 도입부가 약간은 지루하게 느껴졌다.
그러다가 조금 조금씩 재미있었졌고,
“지금 이 순간” 이후부터 끝까지는 매우 재미있었고,
이제와서 천천히 다듬어서 생각해보면
전체적으로는 완성도가 매우 높은 뮤지컬이라고 보여진다.
또한 처음부터 끝까지 오케스트라가 함께 하기에
듣는 느낌이 선명해서,
이 뮤지컬 한 편을 더욱 더 온전하게 느낄 수 있었다.
결론적으로 이번 지킬앤하이드는
탄탄한 스토리, 배우들의 훌륭한 연기실력과 노래실력 덕분에
재미있을 수 밖에 없는 뮤지컬이었으며,
또한 조승우라는 유명인을 본다는 재미가 덤으로 있는 뮤지컬이었다.
조승우가 부르는 “대결” 의 영상과 함께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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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
린아의 경우, 지킬앤하이드의 루시역 영상은 인터넷에서는 찾을 수가 없었다.
아래는 린아의 뮤지컬 해를 품은 달 의 짧은 영상을 첨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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