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캐스트 어웨이(Cast Away)>는 로버트 저메키스 감독, 톰 행크스 주연의 미국 영화로 2000년에 개봉했다. 명작으로 20년이 지난 지금에도 마케팅, 인간의 행동 등 다양한 관점에서 분석되고 있는 작품이다.
- <캐스트 어웨이>를 처음 본 것은 15년 전, 20대 중반의 어느 날이었던 것 같다. 이미 리뷰를 쓴 것으로 알고 있었는데, 아무리 찾아봐도 리뷰가 없어서 이제서야 작성한다.
[ 경고 : 본 내용은 <캐스트 어웨이 (Cast Away)> 의 많은 내용(스포일러)을 포함하고 있을 수 있음 ]
무인도에 있는 척이 생존을 위해 보내는 4년간의 시간이 러닝 타임의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 척 이외의 등장인물은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배구공 ‘윌슨’ 뿐이며, 심지어 배경음악도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몰입감은 높다. 마치 내가 척이 되어 무인도에 있는 것 같은 느낌이다. 영화에 빨려 들어간다. 나라면 어떻게 할 것인지, 끊임없이 생각하며 보게 된다.
가장 좋아하는 장면은 마지막 장면이다. 사거리가 나오는 장면. 무인도에서 4년을 보낸 척은 모든 것을 다 잃었지만, 한편으로는 ‘자유’로운 상태이다. 그는 사거리의 어느 방향으로든 원하는 곳으로 갈 수 있다. 이 영화를 처음 봤던 20대 중반의 나는, 이 장면을 통해서 가지고 있었지만 잘 알지 못했던 ‘자유’를 느낄 수 있었다. 당시 나는 사거리에 서있는 척처럼 잃을 것이 없었다.
한 아이의 아빠가 된 현재의 나는, 더 이상 이 작품을 통해 그 시절에 느꼈던 ‘자유’를 느끼지는 못한다. 그럼에도 이 영화는 독특하면서도 좋은 각본, 연출, 연기가 있는 훌륭한 작품으로, 개인적으로 느꼈던 ‘자유’와 관계없이도 재미있게 볼 수 있는 좋은 영화이다.
<캐스트 어웨이>, 훌륭한 영화. Goo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