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 나윤권 단독 콘서트 재회 – 30대에 대한 생각들
2014년 11월 10일에 작성된 포스트입니다.

나윤권 단독 콘서트 재회.
와이프가 어디선가 얻어온 초대장.

별 일이다. 초대장으로 공연도 다 보러 가고…
능력있는 와이프의 힘이 이럴 때 발휘되는구나.

나윤권이라는 이름을 듣고 기억나는 곡은
아이유와 함께 부른 “첫사랑이죠”라는 노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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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곡이 나왔을 때는 많이 들었었던 것 같은데
그 후로 나윤권이라는 이름을 접해본 적은 없었다.

최근 몇 년 동안 발라드를 많이 듣지 않고 있으며,
서태지 음악과 뮤지컬 음악들만 계속 듣고 있는 상황.
거기에 나윤권은 최근에 군복무까지 했으므로…

결국 아는 노래가 전혀 없다는 진실.

공연장은 블루스퀘어 삼성카드홀.
지난 몇 번 블루스퀘어에 왔을 때
삼성전자홀만 가봐서 이번이 삼성카드홀은 처음이었다.
이렇게 이런 곳에 와본다는 것도 좋은 경험이라 생각해본다.

초대장으로 들어왔으니
최대한 팬처럼 보이고,
또 진짜 그의 팬들에게 방해가 되지 않게
야광봉도 구매하고, 응원을 위한 마음의 준비도 완료.

공연은 당연히 나윤권의 발라드 노래들을 중심으로
게스트로 심재원, 퍼펄즈(곧 데뷔할 걸그룹), 김광진이 나왔으며,
본인의 곡외에도 즐거움을 위해 하여가, 판타스틱베이비 등을 불렀다.

세어보지는 않았지만 어마어마하게 많은 곡을 불렀고,
공연은 무려 3시간동안 쉬지 않고 진행되었다.

아쉬웠던 점이라면 신나는 곡이 많지는 않았고, 팬이 아니고, 노래도 잘 모르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약간의 지루함이 느껴졌다.
 
공연을 많이 할 것이라면
장르적으로 좀 더 다양한 음악들을 많이 만들어서
다음부터는 더 판타스틱한 공연을 만들어주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그래도 결론적으로
아는 곡 한 곡 없이, 기대없이 간 공연이었지만
생각보다는 공연도 알찼고, 노래 솜씨가 끝내줘서
즐겁게 잘 듣고, 잘 봤다.

그의 나이가 올해 31살이라고 한다.
공연 끝부분에 데뷔 10주년이라는 영상들과
가수로서 원하는 것들에 대해 간략히 말하는데
같은 30대로서 많은 생각들을 해보게 되었다.

20대와 30대, 모두 젊지만 다른 면이 많다.
20대는 제한없는 새로운 도전이 가능하지만
그 사실을 잘 깨닫지 못하는 젊음이고,
30대는 보다 제한적인 도전만이 가능하며,
앞으로 새로운 도전이 더욱 더 제한을 받는다는
그 사실을 아는 젊음인 것 같다.

나도 이 삶이 끝나기 전에 꽃 한번 피어보아야 할텐데,
시간이 갈 수록 그 가능성이 점점 작아지고 있다는 사실.
그런 감정들을 비교적 긍정적으로 느낄 수 있었던 하루였다.

그가 좀 더 유명해지고, 그의 음악이 더 많이 퍼지기를 바라며,
그리고 내 인생도 한번 꽃 피는 날이 오기를 바라며
이 포스트를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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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shed on 11월 10, 2014 Filed under: Culture; Tagged as: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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