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예비군 훈련 다녀왔습니다.
모처럼 예전에 군 생활하던 육군과학화전투훈련단(KCTC) 마크를 보니
가슴이 뿌듯했습니다.
물론 뿌듯함은 잠시…
전투복답게 입자마자 냉방 시스템이 가동되서 온 몸이 알 수 없는
이상한 찬 기운으로 인하여 너무 너무 추웠습니다.
훈련장에 가자 이상하게 생긴 나무 총을 주길래 받아들었습니다.
저는 그게 총 모양을 본 뜬 모형이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전문 교관들과 조교들은 그것을 칼빈이라고 부르면서
그것에서도 총알이 발사될 수 있다고 하는 것입니다.
우리 아버지가 군대에서 쓰던 총인가요?
아니면 우리 남북전쟁때 쓰던 총인가요?
예비군 훈련 가서 그나마 할 만한 건 사격 뿐인데…
결국 총알이 자꾸 걸려서 결국 조준도 못하고,
허공에다가 총알 뿌리고 돌아오게 되었습니다.
저 나무 총때문이지요. ㅜ.ㅜ
그것이 총알을 1000m를 뿌리던 2000m를 뿌리던 관심 없습니다.
예비군이 얼마나 중요한 병력인데 나무 총을 쥐어주는 겁니까…
설마 전쟁나도 나무 총 주는 건 아니겠지요?
전 그냥 뒤에 잘 접히고, 총알 잘나가는 K-2 가 좋습니다.
전쟁이 일어나도 나무 총 주면 목숨걸고 도망갈 겁니다.
어떤 예비역 장군이 전투복을 보면 가슴이 설렌다는 말을 하더군요.
그의 그런 그 미묘한 설레임이 저에게도 전해졌던
모처럼 기분 좋은 하루였습니다.
HS LOG에서 즐거운 시간 되십시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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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가벼워서 좋던데요 칼빈.
사실 전 칼빈으로도 사격 잘할 자신있어서 말입니다.
자대가 예비군 부대였는데 남는(…)칼빈탄 소모를 담당한게 저라서
전역때까지 엄청쐈던지라.. -
아직도 칼빈을 쓰네요 ㄷ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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헛^^; 네.
사격이 끝나고도 총소리가 멈추지 않는 것이
조교들이 끝나고도 계속 탄 소모하려고 하는 것 같더군요.무엇이든 역시 달인이 있기 마련인가봅니다.
답변 남겨주셔서 감사합니다. -
가끔 총알 대신 총열덮개가 날아가기는 하지만,그래도 역사의 명품으로 훈련을 받으신 겁니다.외국 매니아들이 군침을 질질 흘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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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6.25때 칼빈 들고 싸웠던 우리나라가 AK-47로 무장했던 북한에게 지지 않았다는 사실을 아직도 못 믿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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헉…AK47이 625때 나왔던 가요???
그리고 예비군용으로 새삥 K2나 하다못해 M16이 전시 치장 물자로 창고에
잘 보관중이니 너무 염려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
98년도 춘천에서 훈련받을 때는 m16으로 했는데, 서울 오니, 저 칼빈으로 사격했는데. 솔직히 차이 못 느꼈음.
남는 탄 있으면, 쏠 사람 있냐고나 물어보지. 자기네들끼리 쏘면 재밌나?
총 쏘고 싶은 사람도 있다는 것을 알아줬으면….그래서, 권총사격하러 다닙니다. ㅋㅋㅋ
좀 비싸고, 좀 빨리 끝나는 것이 단점이기는 하지만, 소총과는 다른 맛이 있죠.
서울 시내에도 명동과 잠실에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만. -
네. 확실히 남는 탄 있을 때는 쏠 사람 있냐고 묻는 것이
군대의 기본적인 예의인데요. ^^저 역시도 사격을 크게 잘하는 편이 아니기 때문에
칼빈이 정상적인 작동을 했다면 차이를 못 느꼈을 텐데요.아쉽게도 칼빈은 50%가 비정상이라고 합니다. ㅜ.ㅜ
그것이 문제였던 것이죠.. ^^ 노후화…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