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 막내와의 이별 – 2024년 6월
2024년 06월 26일에 작성된 포스트입니다.


우리 회사의 유일한 20대 멤버가 오늘 그만뒀다. 5년 정도를 함께 했다. 나에게는 지난 5년이 짧게 느껴져서 그 시간이 그렇게 길게 느껴지지는 않는데, 아마도 20대인 친구에게 지난 5년은 매우 길었을 것이다. 인생 내내 기억에 남겠지. 우리 회사에 있어서 지난 5년은 극심한 내리막길이었고, 분위기도 좋지 않았다. 나에게는 끈질기고 지독한 방어전이었다는 기억 뿐이다. 그 때문에 아마 그 친구에게 좋은 기억으로 남기는 어려울 것 같다.

  • 현재 회사에 있는 멤버를 제외하고, 두 번째로 오래 일한 멤버였다.
  • 미친 방어전은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 방어전이라고 일하는 시간이 긴 것은 아니다. 업무 시간은 예전에 비해 점점 줄어들어서, 이제는 평균적인 사람들보다 일을 하는 시간이 오히려 짧다. 몸은 편하고, 마음이 힘들다.

오랜 시간 동안 사업을 하고, 또 내리막길에 서 있으면, 이별이 참 잦다. 많은 이별을 했고, 그때마다 여러 이유로 참 힘든 것 같다. 우리 회사는 어디로 가고 있는 것일까? 기본 위기 / 회사 이전 / 세무 조사 / 비수기에 막내의 퇴사까지 진행되니 정신이 몽롱하다. 좀 더 잘해서 더 많은 돈을 벌어야 한다는 생각이 든다. 그래야 추가적인 이별을 막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렇게 해서 우리 회사의 막내는 부재중이다. 아마 당분간 그 자리를 채우기 힘들 것 같다. 떠난 그가 잘 살기를 바란다.

내 친구들은 어디에 있나? 다들 잘살고 있나? 연락한 지 너무 오래되어 연락할 수조차 없는 내 친구들이 뭐 하고 사는지 궁금한 날이다. 어디서든, 잘 살아라. Goo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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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shed on 6월 26, 2024 Filed under: MySt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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