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레디 플레이어 원 (READY PLAYER ONE) – 분명히 잘 만들어졌지만…
2018년 04월 22일에 작성된 포스트입니다.

영화 레디 플레이어 원 (READY PLAYER ONE) 은 스티븐 스필버그 감동의 2018년 작 SF 영화로 어니스트 클라인이 쓴 동명의 소설을 바탕으로 한다. 제목은 예전 2인용 게임에서 1P 를 골라 시작하면 나오는 메세지에서 따왔다고 한다.

나무위키에 따르면 백 투 더 퓨처 / 아이언 자이언트 / 샤이닝 을 먼저 보고 내용을 보아야 이 영화를 100% 즐길 수 있다고 하며, 위너 브라더스 및 스티븐 스필버그 제작사의 판권 캐릭터가 상당히 등장한다고 한다. 데스스트릭, 할리퀸, 아이언 자이언트, 프레디 크루거, 간달프, 듀크 뉴켐, A특공대, AKIRA, 백 투 더 퓨처, 매드맥스, 킹콩, 건담, 류, 처키, 춘리, 트레이서, 캐시 케이지 등 엄청나다고 한다. 또한 음악들도 80~90년대의 음악들을 적절하게 삽입하여 사용했다고 하며, 영화의 포스터도 80년대의 영화 포스터를 오마주하여 만든 것이라고 한다.

영화의 내용이 ‘오아시스’ 라는 가상 세계를 만든 개발자가 자신의 어린 시절(80~90년대) 문화를 통달해야 풀 수 있는 퍼즐 속에 보물을 숨겨두었고, 플레이어들이 이를 찾기 위해 오아시스 안에서 모험을 떠나는 이야기이다. 때문에 이 영화는 80~90년대의 느낌으로 가득하다고 한다.

※ 레디 플레이어 원 : 나무위키 참고
※ 레디 플레이어 원의 카메오 : 나무위키 참고
★ 여기까지의 모든 내용은 나무위키를 참고하였음.

위의 내용을 고려했을 때, 80 년대에 청소년기를 보낸 미국 사람들이 이 영화를 본다면 정말 재미있을 수 있을 것 같다. 특히 그 중에서도 게임, 영화, IT 쪽에 관심이 있었던 사람들에게는 보다 특별하게 다가올 것 같다. 하지만 90년대 후반에 청소년기를 보낸 한국 사람인 내 입장에서는 일부 평범한 블록버스터 느낌의 영화였다. 분명히 영화 전체는 깔끔했지만 뭔가 특별하다 할 것이 없어서 크게 재미가 있지도 않았고, 또 그렇다고 보기 힘들 정도로 재미가 없지도 않은 영화였다.

미래를 보여주는 것 같지만 실제로는 과거만 보여주는 느낌과 그 미래조차도 과거에서 바라봤던 미래인 것 같은 느낌이 이 영화를 어중간하게 만들었다. 이런 느낌은 아마도 영화 감독 탓, 원작 소설 작가 탓인 것 같다. 이 영화에서 우선적으로 잘 보여줘야 했던 것은 미래의 모습이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그 미래의 모습이 마치 오늘날 조금 올드한 사람들이 말하는 ‘4차 혁명’ 같은 느낌이라고나 할까… 그런 평범한 미래의 모습, 즉 과거의 사람들이 상상했던 미래의 모습이었고, 거기에 멋진 과거(나의 경우에는 일부분만 알고 있는)를 담아낸 영화였던 것 같다.

결국 이 영화의 장르를 제대로 말하면 내 생각에는 최근 한국에서도 유행하는 ‘추억’을 소재로 하는 새로운 장르라고 판단된다. 때문에 이런 이 영화는 영화 자체로서 평가하는 것은 아닌 것 같다. 그냥 80 ~ 90년대 초반에 청소년기를 보낸 이 영화를 잘 이해할 수 있는 분들이 행복했다면, 그러면 된 것 같다. 이 영화는 SF 나 애니메이션으로 평가되는 영화가 아니라, ‘추억’ 영화이기 때문이다.

최근 우리나라에 나왔던 ‘응답하라’ 시리즈라던가 무한도전의 ‘토토가’ 같은 느낌이다. 응답하라와 토토가는 내 어린시절의 우리나라 이야기이지만, 이 영화는 내 어린 시절보다는 조금 더 과거이고, 그 장소가 미국 기준이라서 나에게는 재미가 덜했다고 볼 수 있을 것 같다. 결국은 일부 사람들을 위한 영화이니 일부 사람들이 재미있다면 그것으로 된 것이라는 결론이며, 이 영화의 소재에 대해 전혀 모르는 사람들도 적당히 볼 만한 느낌이니 이 정도에서 만족해야 할 것 같다. 특히 언제봐도 방금 만든 것 같은 영화 ‘쉰들러 리스트’ 를 만든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이 만든 영화이니 감독 이름을 봐서라도 한번쯤 봐야하는 영화라고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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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shed on 4월 22, 2018 Filed under: Cultu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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