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 도미노 게임 | 사면초가
2017년 01월 31일에 작성된 포스트입니다.
도미노 게임
서른 살이 되기 이전의 나는 도미노 게임과 같이 한 순간의 행복을 위해 많은 양의 노력을 해야 하는 것을 좋아하지 않았었다. 노력한 양과 동일한 양의 행복이 보상되어야 한다고 생각했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서른 살 이후에는 생각이 크게 달라지게 되었다. 도미노 게임이 오랜 시간동안 노력하여 쌓아올린 도미노를 쓰러뜨리며 한 순간의 기쁨과 함께 끝나듯이, 우리 인생에서도 노력한 흔적들은 모두 사라지고 그 결과로 얻은 행복은 찰나의 순간이 되겠지만, 그 노력과 노력의 대가에 대한 기억은 추억이라는 이름으로 남는다는 것을 알았기 때문이다.
지금의 나는 사람들이 사는 많은 이유 중 가장 중요한 것이 좋은 추억을 만들기 위함이라고 생각한다. 원하는 것이 무엇이든 분명 도미노를 쌓아올리는 것과 같은 노력을 해야 할 것이고, 도미노를 쓰러뜨리는 것과 마찬가지로 노력의 대가를 얻게 되는 것이다. 그리고 그것은 역시 추억으로 남고, 인생사의 한 곳에 자리잡게 되며, 그로부터 자존감을 얻게 된다. 이제 나는 도미노 게임과 같은 행동을 좋아한다.
사면초가 (四面楚歌)
대학원의 수업시간에 우연히 이 고사성어의 진정한 의미를 알게 되었다. ‘네 방향에서 들려오는 초나라의 노래’라는 뜻으로, 중국의 초한지 시절에 한나라가 초나라를 포위하고 사기를 꺽기 위해 사방에서 초나라의 노래를 울려퍼지게 했다는 내용이 그 유래이다. 전율이 느껴지는 고사성어였다. 이렇게 또 내 무식함을 알게되고, 사면초가의 느낌을 알게되니 기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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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shed on 1월 31,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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