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 술, 담배와 나
2024년 10월 13일에 작성된 포스트입니다.

결혼하기 전에는 술과 담배, 여자만 있으면 부러운 것이 없다고 입버릇처럼 말하곤 했다. 술집에서 연초를 피며, 여러 사람들과 수다를 떠는 것은 즐거웠다. 지금도 그 시절을 즐겁게 기억한다. 하지만 술과 담배, 여자 때문이 아니라, 아마도 나의 젊음이 기억되는 것이기 때문일 것이다.

술은 내성적인 나에게 도움이 되었다. 그리고 그 도움을 넘어설 정도로 마시면, 다른 이들에게 상처를 주기도 했던 것 같다. 20대의 좋은 기억과 나쁜 기억은 상당히 술과 연관되어 있다. 술을 잘하지 못하는 편인데, 그에 비해서 술자리가 너무 잦았다.

담배도 도움이 되었다. 흡연 구역에 가면, 흡연자들이 있었고, 그들과 어울릴 수 있었다. 흡연자이기 때문에 편하게 어울릴 수 있었다. 내성적인 나에게 확실히 도움이 되었다.

결혼하고 나서는 술과 아주 멀어졌다. 원래 술이 받는 체질이 아니기 때문에, 굳이 찾아서 마시지 않게 되는 것이다. 몸에 술이 받지 않는 것은 거대한 축복이었다. 일과 가정에 쏟아야 할 시간을 보호할 수 있고, 술로 인한 질병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있었다.

  • 물론 아플 수 있으나, 술과는 관계가 없다는 것이다. (건강은 자신하는 것이 아니라고 해서 추가로 남긴다.)

담배쪽은 쉽지 않았다. 상당한 골초였고, 결혼 후에도 사실 끊을 생각이 없었다. 그런데 세상이 흡연자를 거의 반 쓰레기로 보는 상황으로 변한 것이다. 3년 전에 자존심 때문에 끊어냈다. 그 과정은 생각보다 쉬웠다.

40살이 넘었다면, 좋지 않은 것으로부터의 중독에서는 벗어나야 한다. 좋은 것에 더욱 중독되어야 한다. 술과 담배에서 벗어날 수 있었음에 감사한다. Grea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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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shed on 10월 13, 2024 Filed under: ETC; Tagged as: , , ,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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