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연한 지 3년 정도가 지난 것 같다. 금연을 원하는 사람들의 동기부여를 위해 나의 동기부여 방식을 짧게 글을 남겨본다. 일부의 인원들에게만 효과가 있겠지만, 그래도 남겨본다.
우선 20~30대의 건강한 미혼이라면, 솔직히 금연을 추천하고 싶지 않다. 그냥 전자 담배로 바꾸고, 연초에 손대지 않는 정도로 괜찮을 것 같다. 20대는 인생에서 정말 아름다운 나이이다. 불필요한 고통을 견디라고 말하고 싶지 않다. 물론 그래도 끊고 싶다면 본 내용을 참고해도 좋다.
30살 이상의 기혼이거나, 금연을 강력하게 원하는 경우라면 이런 형태의 생각을 해보면 좋을 것 같다.
[1] 절제하는 것은 아름답다.
인생에는 참아야 하는 것들이 많다. 그리고 거기에 따르는 고통은 크다. 살이 찔까 봐 먹을 것도 마음대로 먹을 수 없다. 결혼했거나, 사귀는 이성이 있다면 다른 이성은 만날 수 없다. 돈을 펑펑 쓰고 싶은데, 아껴 쓰지 않으면 나중에 망할 수가 있다. 운동은 힘들지만, 힘들다고 하지 않으면 살이 찌거나 병에 걸릴 수가 있으며, 멘탈이 나갈 수도 있다. 인생은 하고 싶은 대로 하는 것이 아니다. 절제의 미가 강한 것이다. 절제하는 자가 아름답다. 절제하는 것은 아름답다.
나는 30대 후반에 금연을 시작했다. 무척 고통스러울 것으로 예상했지만, 실제로 진행해 보니 사실 고통이 별로 없었다. 금연에 성공하고 나중에 뒤돌아 생각해 봤다. 이미 인생에서 많은 일을 겪었고, 많은 부분에서 절제를 하고 있으니, 금연이라는 절제가 결코 새롭지 않았다. 그냥 인생이었던 것이다. 이럴 줄 알았으면 좀 더 일찍 금연을 시작했을 것이다. 더 빨리 금연하지 않은 것이 아쉽다.(아이 계획이 생기기 전에 끊었으면 더 좋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인생은 원래 하고 싶은 것을 다 하면서 사는 것이 아니다. 절제하는 것이 아름다운 것이다.
[2] 더 이상 흡연에는 의미가 없다.
담배를 피우면, 그것을 멋있게 바라보던 시절이 있었다. 그 시절에는 흡연자가 갑이었다. 흡연을 당연하게 생각했고, 우리나라는 흡연의 천국이었다. 술집, 식당, 카페 등의 내부에서 담배를 마음껏 피웠다. 흡연을 통해서 사람을 사귈 수 있었다. 당시의 흡연은 지금의 “문신”과 비슷하다. 그런 느낌이 있었다.
지금은 당신이 담배를 피우면 주변에 지나가는 타인들이 당신을 사실상 쓰레기로 본다. 더럽다고 생각한다. 특히 아이를 데리고 있는 부모가 담배를 피우는 당신의 주변을 지날 때면, 겉으로는 표현하지 못하지만 속으로 쌍욕을 하고 있다. 건강에 나쁘지 않다는 전자 담배를 피우고 있어도 마찬가지로 싫어한다.
예전처럼 담배로 얻는 이익이 있는 세상이 아니다. 흡연으로 인한 손해만이 가득한 상황이다. 전자담배의 출시로 예전과는 다르게 흡연자가 자신의 건강을 조금 더 지킬 수 있게 되었지만, 주위의 시선은 너무 따갑다.
예전에는 흡연자가 갑이었지만, 지금은 완벽하게 비흡연자가 갑이다. 흡연할 이유가 전혀 없는 세상이다.
여담) 연초를 핀다면 흡연 후에 손을 씻고 입을 헹궈야 한다. 매번 그러냐고? 매번 그래야 한다. 원래 그런 거다. 전자담배를 피워도 입은 헹궈야 한다. 이건 그냥 원래 그런 거다. 안하면 손이나 입에서 똥냄새가 난다.
[3] 가족과 지인들을 조금 더 생각하라.
금연을 하면 가족들이 좋아하며, 자녀는 좀 더 나은 삶을 살게 될 것이 확실하다. 더 설명이 필요 없는 당연한 이야기이다.
그리고 명예를 얻을 수 있다. 담배를 끊은 사람과는 상종도 하지 말라는 말이 있다. 그 얘기는 담배를 끊은 사람들은 독하다는 얘기이다. 독하다는 것은 멋지다는 것이다. 한마디로 담배를 끊은 사람과는 반드시 같은 편을 해야 한다는 말이다. 즉, 당신이 담배를 끊으면 사람들이 당신과 더 친해지려고 할 것이다. 왜냐? 금연에 성공한 당신은 강한 사람인 것을 증명한 것이기 때문이다. 물론 당신이 강해서 금연에 성공하는 것이 아니라, 금연에서 성공한 당신이 강한 것이다.
아껴주는 가족도 없고, 지인도 없다? 그렇다면 스스로를 더 사랑해 줘야 한다. 오히려 당장 끊고, 굳건하게 자기 자신을 사랑해야 한다. Love your self!
[★] 금연과 관련된 두 가지 이야기
※ [생각] 금연의 이유 (feat. 귀멸의 칼날) : /?p=18262
※ [생각] 금연상담전화 – 좋은 금연 지원 서비스, 실효성에 대해서는 의문 : /?p=18262
행복하시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