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중순에 금연구역에서 흡연하다가 적발되었다. 기본 과태료는 10만 원, 빨리 내면 8만 원, 금연 교육을 이수하면 4만 원이며, 금연 지원 서비스를 신청하면 과태료가 면제된다.
- 금연 교육은 “온라인 금연교육”과 “오프라인 금연교육”이 있다. 대부분 온라인으로 신청할 것 같다.
- 금연 지원 서비스는 “보건소 금연클리닉”, “금연치료 건강보험 지원사업”, “집중치료형 금연캠프”, “금연상담전화”가 있다.
이런 일을 겪고 나니, 흡연으로 인해 앞으로 더 좋지 않은 일을 겪을 것 같은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7월 24일부터 금연을 시작했다. 또한 과태료 면제를 위해 금연 지원 서비스 중 “금연상담전화”를 신청했다.
“금연상담전화”를 통해 원하는 시간에 꽤 높은 수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었으며, 위 이미지에 보이는 금연 선물도 받을 수 있었다. 상담원은 전문적이며 친절했다. 과태료를 내지 않고 훌륭한 금연 상담을 받을 수 있고, 선물까지 얻을 수 있으니 좋았다. 최초 금연 구역에서의 흡연 적발 당시의 기분을 상당 부분 만회할 수 있었다.
다만, 7월 말에 신청을 했는데, 9월 8일에 첫 전화가 왔다. 신청자가 많아서 시간이 오래 걸리는 것으로 보인다. 첫 전화를 받았을 때, 나의 금연은 이미 완료된 상황이었다. “금연상담전화”가 좋은 서비스인 것은 맞지만, 이런 시작 타이밍 때문에 실효성이 있을지에 대해서는 의문이 남는다.
이런 이유로 “금연상담전화”는 진짜 금연을 원하는 흡연자들에게는 도움이 될 수 있을 것 같다. 하지만 과태료 면제를 위한 흡연자들을 금연으로 유도하기에는 적절하지 않아 보인다.
- 만약 금연을 꿈꾸는 흡연자가 “금연상담전화”를 고려하고 있다면, 강력하게 추천한다.
금연 구역에서의 흡연 적발은 수치심과 분노를 주었다. 그 수치심과 분노는 나를 강력하게 금연으로 이끌었다.
이 사건은 도대체 무엇일까? 처음에는 수치심과 분노만 있었는데, 남은 것은 감사함이다. 나의 능력이 별 볼 일 없던 그 사건을 감사하게 만든 것일까? 아니면 그 사건이 나를 바꾸기 위해서 발생한 것일까?
혹시 정말 선물 같은 것일까? 어쨌든, 나에게는 운명 같은 사건이었다. Goo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