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처럼 한국은행은 두가지 연관된 직무를 수행한다. 첫번째는 은행을 규제하고 은행제도의 건전성을 보장하는 것이다. 은행의 은행 역할도 포함된다. 두번째는 상황에 알맞는 통화정책을 통해 통화량을 조절하여 물가를 안정시키는 것이다.

여기서 통화정책은 통화량을 조절하는 정책인데, 기준금리를 그 지표로 삼는다. 기준금리는 단순한 이자율이 아닌 예금 및 대출 등의 거래의 기준이 되는 정책금리이다. 이 말은 곧 기준금리를 낮추면 통화량이 증가하는 쪽으로 압력을 받고, 기준금리를 높이면 통화량은 하락하는 쪽으로 압력을 받는 것이다.

• 우리나라의 기준금리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에서 연 8회 결정한다.
• 우리나라의 기준금리는 한국은행 7일물 환매조건부매도금리(RP)이다. 미국은 24시간(1일)물 연방기금금리를, 유럽은 재할인율을 기준금리로 사용한다.
• 통화정책의 수단은 공개시장운영, 지급준비율 설정, 재할인율 설정 등이 있다. 자세한 내용은 한국은행 참고([한국은행]통화정책의 수단)
• 통화정책의 파급효과는 다음의 경로로 나타난다. 금리경로, 자산가격경로, 신용경로, 환율경로, 기대경로. 자세한 내용은 한국은행 참고([한국은행]통화정책 효과의 파급)
• 금융정책과 통화정책은 같은 말이다.

다음 내용을 이어가기 전에 잠시 경제학의 이론을 소개한다.
[1] 고정환율제에서는 재정정책이 더 효과적이고, 변동환율제에서는 통화정책이 더 효과적이다.
[2] 단기적으로 인플레이션은 실업과 상충관계에 있다.

• 위 두 이론은 절대적인 ‘진리’같은 것은 아니다. 그냥 그런 경향이 있다고 보는 것이 더 좋을 수도…

국가가 경제를 원하는 방향(즉, 자국의 국민들이 최대한 행복해질 수 있는 방향)으로 이끌기 위해서 사용할 수 있는 경제정책은 재정정책과 통화정책이 유이한데, [1]에 따르면 현재의 세상은 변동환율제를 사용하기 때문에 통화정책이 유리한 경향이 있다.

마지막으로 통화정책의 목표는 물가 안정, 경제 성장, 금융시장의 안정, 이자율 안정, 외환시장의 안정, 고용 확대이다. 결국 통화정책은 한국은행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강력한 수단이며, 기준금리는 통화정책의 강력한 도구이다.

• 이 목표 중 다른 것은 본 내용에서 다 설명되었지만, 고용 확대에 대해서는 설명이 안된 것 같다. 통화량이 증가하는 것이, 곧 인플레이션(통화팽창)이며, 물가 상승이다. 그래서 [2]에 따라 단기적으로 실업률은 감소한다.

이 이야기를 더 파고들면, 더욱 다양하고 거대한 이야기들이 계속 등장한다. 때문에 이 글은 여기서 마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