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다시 오랜 멤버를 떠나보내게 되었다. 2015년 3월부터 2018년 8월 초까지, 약 3년 4개월을 함께 했는데, 동생처럼 함께 했던 친구라서 많이 아쉽다. 31살의 나이, 이 친구는 꿈을 쫓아본다고 한다. 맞는 생각이다. 우리 회사에서 이렇게 멈춰있는 채로 있는 것보다는 개인의 꿈이라도 쫓는 것이 더 많은 경험이 될 수 있을 것 같다. 잘 가라. 잘 되기를 바란다.
이렇게 해서 3명의 1세대 멤버들은 모두 떠나게 되었다. 창립 멤버들이 단순히 회사를 만들었다면 이 1세대 멤버들은 회사가 회사다워질 수 있게 만든 사람들인데 결국 이렇게 다 떠나버리고 이제 회사는 완전히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게 되었다. 좋은 현상인지 나쁜 현상인지에 대해서는 아직 판단이 안된다. 객관적으로는 능력이 더 좋은 멤버들이 남은 것이 맞는데 이상하게도 밀고 나가는 힘은 1세대 멤버들보다 못해 보인다.
또한 내가 회사를 리드하는 능력도 이제는 문제가 되는 것 같다. 예전에는 ‘함께 하자’는 마인드 하나로 리더로서의 다른 능력 같은 것은 필요가 없었던 것 같은데, 이제 조금 나태해지니 리더로서의 부족한 능력들이 느껴진다고나 할까… 다시 열심히 일해야 하는 것일까? 열심히 살고는 있는 것 같은데… 모르겠다. 에너지가 없다. 나에게도 어떤 변화가 필요한 것 같다. 부디 나에게도 너무 힘들지 않게 어떤 새로운 변화가 찾아오기를…
엄마가 드디어 자동차 면허를 따셨다. 그리고 최근에 아내에게 넘긴 미니 컨트리맨을 타고 홀로 운전을 즐기시다가 도로 경계석에 스쳐서 조수석 쪽 뒤 바퀴 타이어를 펑크 내셨다. 자동차 타이어 매장에 갔더니 해당 타이어가 없어서 주문을 해놓고 우선 임시 타이어를 달고 나왔다. 그리고 엄마는 그 다음날 임시 타이어를 장착한 컨트리맨을 타고 다시 홀로 운전을 즐기시다가 이번에는 아파트 주차장 근처의 도로 경계석에 스쳐서 조수석 쪽 앞 바퀴 타이어를 펑크 내셨다. 그리고 다시 해당 자동차 타이어 매장에 가서 뒤 바퀴 쪽 타이어를 앞 바퀴에 달고 나오고 뒤 바퀴에는 앞 바퀴에 끼웠었던 임시 타이어를 달고 나오게 되었다. 모두 다 놀랐다. 아빠도 놀라고, 나도 놀라고, 아내도 놀라고, 보험사 긴급출동 직원도 놀라고, 타이어 매장 직원도 놀랐다. 3일만에 타이어 두 개를 펑크내다니… 허허허
처음 운전을 하면 이렇게 웃기는 일이 하나씩은 있는 것 같다. 나는 우회전하던 앞의 차를 그냥 받았었고, 아내는 처음 운전할 때 그냥 담벼락을 받았었다고 한다. 어쨌거나 이 두 번의 타이어 펑크로 인해 엄마에게 중고 경차를 사드려야 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2014년형 컨트리맨이 그렇게 비싸지는 않지만 그래도 고장이 나면 수리비가 많이 나오는 편이라서 아무래도 경차를 한 대 사드리는 것이 더 적은 손해가 될 것 같기 때문이다. 어른 4명에 아이 1명 가족에 4번째 자동차라… 합리적인 것인지 아닌지는 모르겠지만 이렇게 해야 할 것 같다.
엄마가 부디 큰 탈 없이 초보를 탈출하기를 바라며 글을 마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