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래도 되는지 알 수 없지만, 요즘 회사 일은 적당히 해나가고 있으며 경제학 공부는 잠시 미뤄놓고 우선 대학원 졸업만을 기다리고 있다. 나 자신의 발전이 일부분 정지된 느낌이다.
다만, 집에서는 아이와 함께 하는 시간을 좀 더 많이 갖고 있는데, 아이와 시간을 보내면 특별한 것을 하지 않아도 보람차다. 이렇게 아이와 함께 많은 시간을 보내다 보니 31개월이 될 동안 다른 아빠들에 비해 아이와 시간을 덜 보낸 것 같아서 미안한 마음도 든다. 앞으로도 더 많은 시간을 같이 보낼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할 것 같다.
지난 8년을 돈 버는 일에 매달리며 살았더니 머리에 속물 근성과 다크 포스가 상당히 크게 자리 잡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지금까지 그런 것들이 이 일을 하는 것에 도움이 되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이제 그만 버리고 싶다. 생각이 이상하기 때문에 말을 편하게 할 수 없어서 그게 불편하다. 그런데 한 편으로는 정말 버려도 되는 것인지 잘 모르겠다.
지금으로부터 7년 전인 2011년 2월에 아래의 포스트를 작성하며 했던 생각들이 기억이 난다. 20대 중반에 내가 원하는 것은 “착한 강함”이었는데 20대 후반에 그런 것은 존재하지 않는다고 생각했고 그 생각을 표현한 내용인다. 글쎄, 아직도 정확히는 모르겠다. 착함과 강함을 동시에 가진 사람들이 가뭄에 콩 나듯이 있을 수도 있다는 것이 지금의 생각이다.
※ 2011년 2월에 작성한 내용 : //hyunsik.me/wordpress/?p=4187
이제 그만 나의 룰을 찾고 싶다. 어떻게 생각하고 어떻게 사는 것이 올바른 것일까? 어떤 방법이 더 훌륭한 것이고, 어떤 방법이 내 마음을 더 편하게 해줄까?
어쨌거나 이럴 때에 다행히도 우리 아파트에 헬스장이 생겼고, 이런 생각들과 함께 다시 운동을 서서히 해나가며 몸과 마음을 다져가고 있다. 몸은 무겁고 머리는 복잡하다. 운동과 함께 몸도 마음도 좀 더 가벼워질 수 있다면 정말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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