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속되는 집요한 고민 / 엄마에게 자동차를 사드리며 – 2018년 8월
This post was written on August 12, 2018

■ 계속되는 집요한 고민

지독하게 더운 2018년의 이 여름까지도 1월부터 이어진 긴 슬럼프와 함께 인생의 방향에 대한 고민에 빠져서 헤어 나오지를 못하고 있다. 그럴 만도 한 것이 30살 이전의 삶은 너무나도 명확한 목표들이 존재했고 그것을 위해 그저 다양한 방법을 통해 달려가면 되는 것이었고, 30살부터는 지금까지는 내 방식대로 사는 것을 포기하고 세속적인 목표들(결혼, 아기, 내 집 마련, 자동차와 같은)을 목표로 살아가고 있었으니 그런 목표를 달성한 (절대 풍요롭다거나 완벽하게 달성했다고 볼 수는 없겠지만) 37살인 지금부터 앞으로는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가에 대한 생각을 해보게 되니 지금까지와는 확연히 다르다.

그리고 앞으로의 삶에 대한 생각들 속에서 계속해서 나 자신을 마주하게 된다. 내가 원하는 것을 크게 보자면 ‘수준 이상의 명예’와 ‘아주 풍요롭게 살아갈 수 있는 경제력’과 같은 것도 있고, 약간 자세히 보자면 나와는 전혀 어울리지 않는 ‘사람들 속에서 함께 재미있게 어울리며 살아가기’나 쉬우면서도 어려운 ‘행복한 가정’, ‘행복한 회사’와 같은 것들도 있는 것 같은데 이런저런 목표들을 섞어 놓으면 그다지 잘 화합되지 않는다. 무언가는 포기해야 하는 것이고 무언가는 얻기 위해 노력해야 하는 것인데 딱 알맞게 결정하지를 못하겠다.

인생의 방향 결정을 위해서는 위의 다양한 가치들 중에서 내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가치들을 선별해내야 하는 것이니 결국 다시 원점으로 돌아가서 다시 이런 질문을 하게 된다. 도대체 나는 누구인가? 눈물 나오는 질문이다.

■ 엄마에게 자동차를 사드리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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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자동차 면허를 취득한 엄마에게 자동차를 선물해드렸다. 여러 가지 이유로 어쩔 수 없는 상황이었고 비싼 차는 아니지만, 그래도 이 정도면 어느 정도 효도한 것은 아닐까? 다음에 좀 더 여유가 생기고 엄마도 초보 탈출을 성공적으로 하신다면 좀 더 비싸고 안전한 차로 바꿔드려야겠다.

모닝을 SK엔카 직영몰에서 중고로 구매해드렸는데, 인터넷으로 구매하면 마치 택배나 퀵 서비스가 오듯이 집으로 배송된다. 이 얼마나 놀라운 일인지… 3일 안에 묻지 마 반품이 가능하기 때문에 배송받기 전에 해당 매물에 대한 단점을 포함한 다양한 자세한 정보를 다 얻을 수 있는 형태였다. 결국 생각과 같지 않은 차를 받을 일이 없다. 홈앤카 서비스, 아주 괜찮다.

이렇게 해서 어른 4명 아이 1명이 사는 우리 집은 자동차가 4대가 되었다. 4대 다 합쳐서 마세라티 르반떼 같은 차를 한 대 살 수 있는 정도이니 어떻게 보면 별거 아니겠지만 그래도 참 대단하다. 그래. 잘했다. 잘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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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shed on August 12, 2018 Filed under: MySt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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