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 스티브 잡스, 스탠포드대 연설(졸업 축사)의 의미
This post was written on November 17,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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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브 잡스가 스탠포드대에서 했던 연설(졸업 축사)의 의미에 대해 한번 써볼 수 있는 때가 된 것 같다. 사실 이 연설은 그렇게 이해하기가 쉽지가 않으며, 심지어 ‘오해의 여지’를 남긴 부분도 있다. 이 글은 주관적으로 스티브 잡스의 스탠포드대 연설에 대해 쓰는 글이며, 아마도 스티브 잡스가 의도한 내용과 비슷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부족할 수도 있다.

스티브 잡스가 강조한 내용은 세 가지이다.

(1) 인생의 연결점

‘대학교 중퇴(A)’ 라는 사건을 통해 ‘필기체 강좌 수강(B)’이 일어났고, ‘필기체 강좌 수강(B)’을 통해 ‘매킨토시에 서체 탑재(C)’를 가능케 했다는 내용이다. 이 내용은 결국 ‘직관에 의한 동기부여(감성적 동기부여)’에 대한 설명이다. 또한 개인적으로 36년의 인생을 통해 많이 느낀 바이다.
※ 개인용 컴퓨터도 애플이 최초였지만, 다양한 서체를 넣은 것도 애플이 최초였다.

우리는 보통 이성적 동기부여를 한다. 목표가 되는 C 를 가능하게 하기 위해서, B 가 필요하다는 것을 알고, B 를 위해 지금은 A 를 해야 한다고 생각하니, 결국 지금은 A 를 하기로 결정한다. 물론 이러한 이성적 동기부여도 중요하지만, 현실은 그와 조금 달라서 감성적 동기부여도 필요하다. 내가 먼 훗날 어디에 어떻게 있을지 알 수가 없는 것이다. 목표를 잡아도 목표가 변경되는 일이 허다하고, 내가 먼 훗날 무엇을 원할 지도 알 수가 없다.

어떤 사람이 달성해야 할 목표가 딱히 없을 상황이며, 더 정확한 상황 정리를 위해 A 라는 행동이 꽤 힘든 행동이라고 생각해보자. 어떤 사람이 A 라는 행동을 하고 있는데 그는 왜 자신이 A 라는 행동을 하고 있는지 모른다. 우선 그냥 급여를 받기 위해 아무런 생각이 없이 A 행동을 하고 있다면 그것은 ‘감성적 동기부여’가 아니다. ‘감성적 동기부여’ 라면 그는 무언가 A 라는 행동이 뭔지 모르게 가치가 있다고 느낀다. 논리적으로는 설명할 수는 없는데 이를 통해 뭔가 나중에 좋은 일이 있을 것만 같은 것이다. 그냥 하고 싶은 것이다.

멀리 있는 C 를 달성하기 위해 B 를 달성해야 하고, B 를 달성해야 하니 A 를 하는 것이 아니라, 가까이 있는 A 를 하니 B 가 달성되었고, B가 달성되고 보니 C 가 있는 것이다. 그러니 지금 하는 일에 대해 ‘감성적 동기부여’를 하라는 말이다. 인생 어떻게 될 지 모른다는 이야기이다.

내 개인적인 해석은 이보다 더 나아가서 우리가 하는 모든 일은 다 그 이유가 있다는 것이다. 자신의 자리에서 자신의 일에 스스로 ‘감석적 동기부여’를 잘 해낸다면 그 일에는 그 전에는 존재하지 않았던 분명하고도 새로운 가치가 생긴다고 생각한다. ‘감성적 동기부여’를 한 것과 하지 않은 것 사이에는 큰 차이가 생기게 된다. 보통 ‘감성적 동기부여’를 통한 결정은 ‘고통’, ‘노력’, ‘혁신’ 등과 같은 형태로 나타나며, 단기적으로 힘들고 장기적으로는 좋은 결과를 유발한다. ‘이성적 동기부여’가 힘든 상황이라면 ‘감성적 동기부여’ 를 해야 하며, 그로 인해 많은 것을 얻을 수 있다. 내 경험에 비춰 말해보자면 아무 것도 얻지 못할 지라도 적어도 ‘자존감’ 하나는 얻을 수 있다. 그것은 사실, 모든 것을 얻은 것과 같다.
★ 보통 직관적 결정은 ‘No Pains, No Gains’의 법칙을 위배하지 않는다.
※ 편하기 위한 결정을 하고 그것이 직관적 결정이라고 오해할 수 있기에 위 한 줄을 추가한다.

(2) 사랑하는 일

“위대하다고 생각하는 일을 하라. 사랑하는 일을 하라.” 라는 내용인데 이 부분은 큰 의미가 없다. 당연히 대부분의 사람들은 위대하다고 생각하는 일, 사랑하는 일을 찾기 위해 고군분투하기 때문이다. 아마도 대학생들의 졸업 축사이니 이렇게 표현한 것 같다. 직업을 가지기 전의 사람이라면 이 내용이 당연히 맞다.

하지만 직업을 가진 후의 사람이라면 자신이 하고 있는 그 일을 위대하다고 생각하고, 사랑하는 것이 더 좋을 것 같다. 세상 대부분의 일은 위대하며 사랑 받을 가치가 있다. 그렇게 생각하면 일을 하는 방법이 바뀌게 되고, 결과적으로 그 사람의 가치가 달라지며, 돈도 따른다고 생각한다. 특정 직업이 위대한 것이 아니라 위대한 사람이 가진 그 직업이 위대한 것이다.

(3) 죽음

우리는 죽어가고 있으니 남의 인생을 사느라 시간을 낭비하지 말라는 내용이다. 이 말은 오해의 여지가 있는 말이다. 남의 인생을 살지 말라고 한 것은, 회사 오너가 가진 인생만이 의미가 있다는 것도 아니고 회사에 노동력을 제공하지 말고 자본 소득을 통해 이익을 거두라는 의미도 아니다.
※ 물론 자본 소득이 많으면 좋겠지만, 그것과 이 이야기는 관계없다.

예를 들어 직장 상사의 생각대로 일하지 말고, 자신의 생각대로 일하라는 것이다. 남의 생각대로 일하는 것이 남의 인생을 사는 것이며, 자신의 생각대로 일하는 것이 자신의 인생을 사는 것이다. 이렇게 자신의 일을 하여 자신의 인생을 살아가라는 의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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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shed on November 17, 2017 Filed under: ET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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