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랏말싸미>는 조철현 감독, 이송원, 금정연 각본, 송강호, 백해일, 전미선 등이 출연한 2019년 영화이다.
- 대배우들이 도대체 왜 이런 영화에 포함된 것인지 모르겠다.
“이 영화는 훈민정음의 다양한 창제설 가운데 하나를 영화적으로 재구성했습니다.”라는 메시지와 함께 이 영화는 시작된다. 그런 창제설이 어디에 있는 것인지? 스님이 한글 만들었다는 얘기는 이 영화를 통해 태어나서 처음 들어보았다.
- 한글에 대해서는 30년 전부터 궁금했기 때문에 30년 전부터 찾아보는 일이 많았다. 스님이 만들었다는 얘기는 처음 들어본다.
- 한글은 세종대왕이 홀로 만들었다고 생각한다. 소리를 글자로 바꾸는 과정을 직관적으로 생각해보면 사람이 여러 명 필요한 것이 아니라 천재 한 명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많이 들기 때문이다.
개인적으로 재미없는 영화를 보고 재미없었다고 글을 쓰는 스타일은 아니다. 원래 가치 없는 작품에 대해서는 글을 쓰지 않는다. 하지만 이 영화는 재미나 가치만 없는 것이 아니다. 불쾌하다. 영화 한 편 만들어보자고 전 국민이 높은 수준으로 사랑하는 세종대왕과 한글을 이런 식으로 건드리는 것은 아닌 것 같다. 또한 이 영화는 전 세계가 보고 있는 넷플릭스에 서비스 되고 있다. 상황은 심각하다. 아무리 영화라도 외국인이나 아이들은 영화의 내용을 그대로 믿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알고 있었던 세종대왕과 한글의 수준과는 달리 이 영화를 보고 나면 세종대왕과 한글이 마치 별것 아닌 것처럼 느껴진다. 세종대왕과 한글을 이 정도로 낮춰서 표현할 것이라면 무슨 근거라도 있어야 하는데 그런 것도 아니다. 그냥 아무 근거 없이 세종대왕과 한글이 하대 당했다. 이런 영화를 영화관에서 95만 명이 돈을 주고 봤고 넷플릭스에까지 올려놨다니, 정말 짜증 난다.
이 영화는 한글이 왜 대단한 건지 모르는 것으로 보였다. 왜 대단한 것인지 전혀 이해를 못하는 것 같다. 소리는 모양이 없다. 때문에 소리에 모양을 붙인 세종대왕은 대단한 것이고, 그것을 하나의 국가 단위가 사용하게 만든 그 이후에 사람들 모두 대단한 것이다. 한글은 도저히 빈틈이 없는 국가의 자랑이다.
- 한글이 대단한 것이 아닌 것이라면 온 세상, 모든 국가에 자국의 글자가 있어야 하는데 그런 경우가 거의 없다. 특히 그 대단했던 예전의 중국이나 그 후의 일본이 표음문자를 필요가 없어서 만들지 않았을까? 안 만든 것이 아니라 못 만든 것이다. 개인적인 견해이지만 지금의 일본은 한글을 쓰면 국가 경쟁력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 한글이 대단한 이유는 더 많지만, 글쓴이가 전문가는 아니기 때문에 여기까지만 한다. “한글”과 “문자”에 대해 검색을 해보고 문자를 만드는 과정을 상상해보면 그것이 얼마나 대단한 것인지 느낄 수 있다.
제작하신 분들도 무슨 생각을 하고 만들었을 것이고, 이런 영화도 있을 수 있는 것인지 모르겠지만, 이 영화를 보는 것은 매우 불쾌했다. b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