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이 등장하고, 스마트폰이 발전하며 싸이월드와 비슷한 서비스들이 SNS(Social Network Service)라는 이름을 달고 서서히 인기를 끌었다. 2009년 11월에 아이폰(3GS)이 국내에도 들어왔다. SNS의 인기가 높았고, 이후 “소셜 게임”과 “소셜 미디어”, “소셜 커머스” 따위가 등장했다. 이 단어들은 “웹 3.0″처럼 이상한 단어였다.
- “자본주의 3.0″처럼 의미가 없는 단어들이다.
- 여담이지만, 개인적으로 “소셜”이라는 단어가 들어간 것들을 별로 좋아하지 않았고, 지금도 좋아하지 않는다. 최근 유행하고 있는 SNS조차도 싸이월드의 아류작이라고 생각하며, 세상에 필요하지 않은 서비스라고 생각한다. 어쩜 그렇게 해악만 가득하냐? (유일하게 X, 구 트위터는 애매하다.)
그 중 “소셜 커머스”에는 티켓 몬스터(티몬)와 위메이크프라이스(위메프), 쿠팡이 있었다.
이후 세 업체는 “소셜 커머스”라는 말과 관계없이 옥션/지마켓/11번가처럼 평범한 오픈 마켓 사업을 진행했고, 이후 15년 정도가 지났다.
- 물론 옥션/지마켓/11번가도 처음에는 그냥 평범한 오픈 마켓은 아니었다. 지금과는 다르게, 모두 특색이 있었다.
이후 쿠팡은 엄청난 투자와 엄청난 활동으로 지금 우리가 알다시피 시총 366억 달러(50조 5천억)로 네이버의 거의 2배 사이즈의 회사가 되었다. 물론 앞으로 어떻게 될지는 아직도 알 수 없다.
반대로 티몬은 2024년 7월 22일에 대금 정산 무기한 지연 선언을 했고, 위메프에서도 동일한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 티몬과 위메프는 창업자가 떠난 상황이기 때문에, 어떻게 보면 이름만 동일하고, 처음과는 다른 회사라고도 볼 수 있다.
티몬과 위메프는 한 때의 인기에 힘입어 꽤 오래 영업했다고 생각한다. 이미 오래전에 망했어야 할 쇼핑몰들이다.
우리 회사는 2016년부터 2020년까지 위메프에서 판매를 진행했었다. 위메프는 쿠폰을 통해 (약간 수동의 느낌으로 / 사람이 직접 일해서) 낮은 가격을 잘 유지하는 시스템이었지만, 정산 주기가 60일~90일이었다. 당시에 신용보증기금에서 대출을 받고 있었는데, 대출 조건을 좋게 해주는 대신 매출 채권 보험에 가입하라고 해서, 위메프에 걸어놓은 것이 기억난다. 그리고 20년 이후에는 위메프에는 상품을 올리지 않았다. 정산이 오래 걸리는 것도 문제지만, 정산하는 방식도 이상했다.이와는 별개로 또 위메프와 티몬에서 물건을 매입하는 경우도 최근까지 많이 있었다. 독특한 점은, 위메프를 통해 A사에서 우리가 100만 원짜리 물건을 구매하면, A사에는 100만 원이 매출로 잡히고, 우리는 100만 원이 매입으로 잡혀야 한다. 하지만 위메프는 자신도 100만 원의 매입/매출을 발생시킨다. 아마도 매출을 올려서 대출받기 유리한 조건을 만드는 것 같이 보였다.
- 금액은 대충 말한 것이다. 수수료 매출 매입과 실제 올린 가격, 수수료, 구매자의 구매 가격은 다 다르다. 계산하면 좀 더 복잡해진다.
- 티몬은 이 방식이 아니다.
그리고 어느 날부터인가 티몬이 티몬 쇼핑몰에 올라온 상품(판매자가 따로 있는 상품)을 위메프에도 올리기 시작했다. 그러면 위메프 매출로 잡히는 것이다. 이런 경우에는 실판매자가 누구인지 알 수 없다. 하여간 이상한 개념이었고, 이 사이에 매출 장난이 굉장했을 것으로 생각된다.
이번의 티몬 위메프 정산 지연 사태가 최종적으로 어떤 결과를 가져올 지는 알 수 없다. 8월에 새로운 안전 결제 시스템이 도입될 것 같은데, 판매자와 소비자가 다시 티몬/위메프를 이용할지 의문이다. 성공적으로 시스템이 도입되고 판매자/소비자가 돌아온다고 해도, 티몬이나 위메프에 돈이 없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때문에 시스템만 바뀌고 폭탄 돌리기는 계속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정산지연금 등의 피해액을 1000억에서 1조까지 보고 있는데, 얼마나 되는 것일까? 최종 결과가 궁금하다. 단순히 재미로만 볼 수 있는 사태는 아닌 것 같다. 모두 피해가 없이 잘 끝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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