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영웅 – 우리나라 뮤지컬 영화 중 최고
This post was written on January 22, 2023

<영웅>은 동명의 창작 뮤지컬을 원작으로 하는 뮤지컬 영화로, 2022년 12월 21일에 개봉했다. 윤제균이 감독을 맡았으며, 한아름과 윤제균이 각본을 맡았다. 원작의 작곡가인 오상준이 음악 감독을 맡았다. 정성화(안중근), 김고은(설희), 김승락(이토 히로부미), 조재윤(우덕순), 배정남(조도선), 이현우(유동하), 박진주(마진주), 나문희(조마리아), 장영남(김아려) 등이 출연했다.

  • 2019년 말에 촬영했으나, Co-19로 인해 3년이나 개봉이 연기됐다.
  • 원작 뮤지컬을 보지 않았다. 영화만 보고 작성하는 리뷰이다.

[단점A] 곡의 수가 적다.
영화에 포함된 넘버는 원작의 반 정도이다. 원작의 넘버가 모두 좋지는 않기 때문인 것 같다. 인기가 많거나 좋은 넘버만 영화에 포함되어 있다.

  • 원작은 상당한 웰메이드 국산 창작 뮤지컬이지만, 이를 통해 최고 수준이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다.

결국 영화의 넘버 중 노래가 포함된 곡은 15곡이다. 양이 적다. 나머지 1시간 30분 가량의 시간이 일반 영화처럼 흐른다. 음악이 없는 나머지 시간은 지루했다. 영화는 뮤지컬에서 좋지 않은 넘버를 제거했지만, 나머지 시간을 채워나갈 힘은 없었다. 차라리 불필요한 장면들을 빼고 런닝 타임을 짧게 가져갔다면 더 좋았을 것이다.

  • 곡의 수를 줄이고, 일반 영화 같은 흐름을 많이 가져간 이유를 추측해보자면 [1] 원작의 한계가 있었을 것이다. 모든 넘버가 좋지는 않았던 것이다. [2] 쏭쓰루 뮤지컬 영화에 대해 대중의 이해가 부족할 것이라고 예상했을 것 같다. 때문에 타협했을 것 같다.
  • 곡 수가 적은 것은 정말 아쉽다. 이 단점으로 인해 이 영화를 명작으로 볼 수는 없는 것이다.
  • 영화의 넘버 중 <그대 향한 나의 꿈>은 영화를 위해 새롭게 작곡된 곡이다. 이 곡을 <알라딘>의 <Speechless>와 비슷하게 연출했다. 아마도 감독은 이 연출을 위해 <Speechless>와 비슷한 분위기의 이 곡을 새로 작곡해 달라고 요청했을 것 같다. 정말 잘 따라했다. 덕분에 영화의 완성도는 더 높아졌다.
  • 영화의 완성도와 관계없이 30분 가량의 OST 앨범은 역대급 뮤지컬 앨범이다. Great! 우리나라에 이런 앨범은 없었을 것이다.

[단점B] 일부 캐스팅이 애매하다.
미스캐스팅이나 혹은 불완전한 캐스팅이 존재한다. 감독이 일부 친한 사람을 데려다가 작업을 한 것은 아닐까 생각한다. 내가 캐스팅해도 이보다는 좋게 캐스팅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영화를 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것이다.

  • 단, 김승락을 캐스팅한 것은 매우 훌륭한 선택이었다. 놀라운 캐스팅이다. 윤제균 감독이 캐스팅한 게 맞을까? 내 생각에는 감독이 아닌 다른 스텝의 강력한 의견으로 인해 캐스팅했을 것 같다. 정성화를 캐스팅하는 것은 당연한 선택이었을 것이고, 나머지 배우들은 대부분 미스캐스팅이다. 그 와중에 이토 히로부미역의 김승락을 캐스팅한 것이 감독의 의견이었을 리가 있나? 김승락은 최고의 캐스팅이었다. 이 영화의 수준을 한 급 올려주는 놀라운 선택이었다.

[장점1] 입 모양 문제가 없다.
입 모양 문제가 없도록 신경을 많이 써서 만들었다. 배우가 노래를 직접 불러서 동시 녹음하거나, 연출 방법을 바꿔서 해결했다. 우리나라 뮤지컬 영화에서는 사실상 최초이다.

  • 오래 된 뮤지컬 영화나 최근 만들었지만 잘 만들어지지 못한 뮤지컬 영화는 입 모양 문제가 있는 경우가 많다. 2022년 우리나라 뮤지컬 영화인 <인생은 아름다워>나 오래 전에 개봉된 뮤지컬 영화인 <오페라의 유령>을 보면 알겠지만, 배우들이 더빙을 하는 티가 난다. 그 때문에 뭔가 잘못된 느낌이 나고, 결국 재미가 없어진다. 그리고 웰메이드 뮤지컬 영화인 <레미제라블>, <라라랜드>를 보면 그런 문제가 없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런 문제를 없애기 위해 동시 녹음하는 경우가 많다. 덕분에 입 모양 문제도 없어지고, 관객들에게 배우의 감정을 그대로 전달할 수 있게 되는 장점도 생긴다. 영화 <레미제라블>에서 앤 해서웨이가 부르는 <I Dreamed a Dream> 을 생각해보면 알 수 있다.
  • 오해는 말자. 뮤지컬 <오레라의 유령>은 절대적인 명작이다. 영화 <오페라의 유령>이 그렇지 못한 것이다.
  • <인생은 아름다워>는 너무 심각해서, 리뷰조차 작성할 수 없었다. 깜짝 놀랐다. 20년 정도 지난 영화인 줄 알았다.

[장점2] 정성화(안중근)와 김승락(이토 히로부미)은 훌륭하다.
정성화와 김승락의 노래 실력은 대단했다. 정성화는 안중근 역으로 매우 유명해서 더 말하지 않아도 될 것 같다. 김승락은 그보다도 더 엄청나다. OST만 들어도 알 수 있다.

  • 김승락은 재일교포 뮤지컬 배우로, 북한/일본/중국에서 활동하다가 2006년에 한국 국적을 취득했다고 한다. 1964년생으로 알려져 있다. 더 많이 알고 싶으나, 대부분 일본에서 활동을 한 배우라서 정보가 별로 없다. 김승락의 무대가 다시 보고 싶다.

[장점3] 좋은 주제와 충분한 감동이 있다.
안중근 의사의 내용이다. 충분히 좋은 주제를 다루고 있으며, 상당히 자세히 다루고 있다. 고증에 충실하다. 또한 영화에 포함된 넘버는 대부분 좋은 편이기 때문에 충분한 감동이 있다. 우리나라 사람이라면 이 영화를 보며 눈물을 참기 힘들 것이다.

[★ 결론] 우리나라 역대 뮤지컬 영화 중에서는 최고이다.
원작 뮤지컬과 이 영화는, 우리나라 뮤지컬과 우리나라 뮤지컬 영화 중에서는 최고이지만, 외국 최고의 뮤지컬과 외국 최고의 뮤지컬 영화에 비하자면 아직은 초라한 수준이다.

  • 최고 수준의 몇몇 뮤지컬 / 뮤지컬 영화와 비교할 경우에 대한 내용이다. 평범한 수준의 외국 뮤지컬/뮤지컬 영화보다는 <영웅>이 좋다. 우리나라 뮤지컬과 뮤지컬 영화를 응원한다.

그럼에도 영화 <영웅>이 우리나라의 역대 뮤지컬 영화 중 최고라는 사실에 대해서는 반론의 여지가 없을 것이다. 매우 즐겁게 보았다. Goo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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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shed on January 22, 2023 Filed under: Culture; Tagged as: , , ,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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