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 투자에 대한 오해, 후회와 반성 – 2020년 12월
This post was written on December 21, 2020

2017년 7월에 주택을 구매하면서 후회했었다. 조금 늦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었다. 더 빨리 사야 했을 것을… 당시 그 외의 지난 나의 재테크에는 어떤 문제도 없었다고 믿고 있었다. 오직 주택 구매가 늦었다는 생각뿐 이었다.

하지만 요즘, 2020년 12월에는 주가의 급상승에 떠밀려 주식 관련 공부를 하게 되며, 더 큰 후회를 하게 되었다.

주식 투자를 처음 접한 것은 2006년이었다. 학생이었다. 말하기도 부끄러운 작은 소액으로 소위 “리딩방”이라고 불리는 곳에 들어가서 그들이 하는 단타, 스윙을 따라 했다. 사라는 가격에 사고, 팔라고 하는 가격에 팔며 진행했다. 어떤 날은 말도 못 하게 수익이 좋았고, 어떤 날은 손실이 매우 컸다. 그렇게 한 달 정도가 지나가니 가지고 있는 작은 소액도 거의 다 없어졌다. 나는 이때 주식은 돈을 벌 수 있는 수단이 되지 못한다고 결론을 냈다. 단타, 스윙은 불가능하고 장기투자는 매우 적은 수익률이 날 것으로 예상했다. 그래서 의미가 없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2008년에 사회 초년생이 되고, 삼성, 중국와 인도(친디아), 러시아와 브라질(브러시아), 채권으로 4개의 펀드에 각각 20만원씩, 총 80만원씩을 매달 넣었다. 큰 이득을 바란 것이 아니라 그냥 저축의 개념이었다. 손실 없이 작은 수익률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리고 6개월 정도가 지나자, 미국 금융위기의 여파로 중국/인도 펀드와 러시아/브라질 펀드들은 50%씩 하락했다. 별생각 없이 모든 펀드를 팔아치웠다.

그 이후로 펀드는 하지 않게 되었고, 주식은 간혹 매우 소량으로 마음에 드는 회사의 주식만 가지고 있는 정도로 운용했다. 인생이 주식, 펀드 등과 상당히 멀어졌다. 2015년 이후 주택 가격이 상승하면서 주택 구매 붐이 불자 주택을 구매하는 것에만 신경을 썼다. 그러다가 고민이 너무 많아서, 한 템포가 늦게 되었다. 조금 손해를 보게 되었고, 작은 후회를 했다.

2020년 12월 현재, 주택 구매 때의 후회보다 더 큰 후회와 함께 많은 반성을 하고 있다. 지난 과거의 우리나라, 중국, 미국의 주가를 보게 되었다. 2008년에 펀드를 해지하지 않고 지속했다면 오히려 지금은 꽤 경제적 여유가 있었을 것이라는 생각. 지속적으로 미국에 투자했다면 대박이었을 것이라는 생각, 지속적으로 삼성과 우리나라 일부 주식에 투자를 했어도 대박이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프는 장기투자가 옳다는 것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었다. 한 10년 정도의 장기투자라면 안전하다고 보는 것이 옳은 것 같다. 때문에 이 후회와 반성조차도 너무 늦었다.

심지어는 단타로 돈을 버는 것도 가능한 것으로 보인다. 종목 설정을 잘 해서 우량하면서도 하루하루의 변동성이 큰 몇 종목으로 단타를 진행한다면 가능하다. 이런 종목으로 매일매일 단타를 치면 주식 수가 늘어난다. 단지 조금 더 위험하고, 노동을 해야 하며 스트레스가 많아지는 것뿐이다. 한마디로 단타는 자본만으로 돈을 버는 것이 아니라 일부 노동이 추가되어 돈을 버는 것이다. 좋은 단타꾼이라면 장기투자 + a의 수익이 가능해 보인다. 물론 단타는 전업 주식투자자에게 한정된 것이다.

결론적으로 재테크에 대한 현재의 생각은 아래와 같다.

[1] 주택 구매는 나쁘지 않다.

무엇보다도 레버리지 효과가 있다. LTV 안에서 30년 고정금리 대출이 가능하다. 존경하는 존리님은 주택 구매가 손실이 더 크다고 보지만, 개인적으로 이득이 더 크다고 생각한다. 월세로 30년 이상을 살아봤다. 월세는 더 비싸며, 다양한 문제와 함께 관련된 비용이 발생한다. 만약 200만 원 이상의 월세 집에 살 수 있다면 존리님의 말이 옳을 수도 있다. 하지만 2020년 12월 현재 기준 120만 원 이하의 월세라면, 그냥 집을 사는 게 옳다. 내 생각에는 그분이 비싼 월세를 살아서 이 부분을 잘 모르는 것 같다. 한마디로 부자는 월세에 살아도 되지만 가난한 사람은 오히려 집을 사는 것이 옳다. 나의 돈을 벌어야 하는 원동력은 가난한 월세 집의 문제를 해결하고자 시작된 것이었다. 월세가 비용이 비싸서 집을 매입한 것이다. 남한테 잘 보이기 위해서 하는 것이 아니다. 자세한 계산은 복잡해서 생략하지만, 가난한 월세살이를 하시는 분들은 알 것이다.

또한 주택 가격도 장기적으로 우상향한다. 우량주들과 마찬가지이다.

  • 존리님이 버스타고 다닌다는 얘기가 있던데, 돈이 많으면 소비를 많이 하는 것이 세상을 위하는 것이다. 존리님 정도의 부자가 버스타고 다니면 경제가 안돌아간다. 차도 사고 명품도 사고 소비를 많이 해주셔야 한다. 물론 아무도 모르게 기부를 많이 하실 스타일로 보이기도 하고… 기부는 더 좋다.

[2] 장기 주식 투자는 좋아 보인다.

적립식 펀드처럼 매수하면 안전한 편이다. 과거의 주가 그래프가 모든 것을 증명하고 있다. 단, 워런 버핏의 말처럼 영원히 팔지 않을 수 있는 주식을 사야 한다. 워런 버핏은 영원히 보유할 수 없는 주식은 단 10분도 보유하지 않는다고 했다. 시장의 하락에 신경 쓸 필요 없다. 해당 주식을 더 싸게 살 수 있으니 기뻐해야 한다. 굉장히 긴 장기 투자이니, 꼭 여유 자금으로 진행해야 한다. 갑자기 하락장에 튀어나가면 안 되니 말이다. 죽을 때까지 팔지 않을 수 있을 정도의 믿음이 있어야 한다.

물론 개인적인 사정이 아닌, 기업이 매출이 떨어지고 영업이익이 떨어지면 팔아야 한다. 자신이 믿는 기업에 투자하는 것이지, 아무 주식이나 가지고 있는다고 돈이 될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다.

[3] 단타도 가능은 해 보인다.

종목 선택을 잘하면 안 될 이유가 없다. 최근 20일 정도 미국 장만 봤는데, 초보인 내 눈에도 보인다. 가끔 해보면 2 ~ 3%의 수익을 바로 내고 그 주식은 계속 보유할 수 있다. 트레이딩 시스템에 보이는 평단가는 올라가지만, 실제 평단가는 내려가는 것이다. 그 차액만큼이 쌓인다. 그 돈으로 다른 주식을 살 수 있다. 가끔 심심하고 확실할 때, 오를 때 팔았다가 내릴 때 사면 마법처럼 돈이 만들어진다. 단, 제대로 하려면 전업투자자만 가능하다. 노동을 해야 하며, 스트레스가 강하다.

이분들 단타 종목을 매일 고를 것이고, 매일 매수 매도를 해야 한다. 매도하고 다시 매수할 때는 매도한 가격보다 주가가 떨어져 있어야 하고 또다시 매수했을 때는 다시 주가가 올라야 한다. 결국 중기적으로 우상향하는 변동성이 높은 종목을 선택해서 매일 같이 믿음을 가지고 기다리는 것이다. 보통 일이 아닐 것으로 예상된다.

나와는 거리가 먼 얘기다.

최근 몇 년 동안 주택시장과 주식시장에 대해서 어렴풋이 알게 된 것 같다. 나는 얼마나 모르는 것이 더 많이 남아있는 것일까? 최대한 빨리 알고 싶다. 이 김에 멈추지 않고 파볼 예정이다.

1990년부터 지금까지의 나스닥지수와 다우지수를 첨부하며 마친다.

  • 나스닥지수에는 닷컴 버블이 크게 표시되어 있다. 닷컴 버블 때, 독일은 아예 관련 시장과 지수 자체가 없어졌다. 미국도 이때부터의 회복에 20년이 걸렸다. 지금도 그런 때는 아닐까? 그건 아무도 모른다. 다만, 닷컴 버블이 있었을 때는 미국의 기준금리가 5% 수준에서 6% 수준으로 상승 중이었고, 지금 미국 금리는 0.25%이며, 상승 예정이 없다. 미국뿐만 아니라 우리나라도 저금리에 주가는 최고점을 찍고 있는 상황에 두려움이 없지는 않다.
  • 다우지수에는 닷컴 버블은 심하지 않지만, 2008년 금융위기 대침체 때의 하락폭은 심했던 것을 볼 수 있다. 회복되는데 5년 가까이의 시간이 걸린 것을 볼 수 있다. 이 때도 기준금리가 2% 수준에서 5% 수준으로 올라온 상황이었다. 위기가 시작되자 기준 금리는 바로 하락했다. 그리고 2020년의 COVID-19, 대봉쇄에 의한 하락폭도 보인다. 매우 빠르게 회복됐다. 두려울 정도로 빠르게 회복됐다. 저 때 들어갔어야 되는 것인데… (이건 사실 뻔히 알면서 놓친 것이라는…) 여담으로 1930년의 대공황때 주가의 회복에 걸린 시간은 25년이었다. 지금은 경제학의 수준이 그 때의 경제학보다 진화했으니 각 국의 정부들이 회복에 25년이 걸리게 놔두지 않은 것이라는 매우 작은 믿음은 있다.
  • 현재 온라인상에서 테슬라에 몰빵한 사람들을 많이 보고 있다. 일론 머스크에 심취한 진정한 장기 투자자들로 보인다. 오늘은 2020년 12월 21일, 테슬라의 S&P 편입일이다. 지금까지 날라왔던 대로 쭉 날아갈까? 아니면 떨어질까? 당장 오늘의 주가도 궁금하지만, 10년 뒤는 정말 궁금하다. 2030년에 꼭 확인해볼 것이다.(2020년 12월 19일 기준 695달러이다. 주식분할을 주의해서 보면 될 듯.) 개인적으로 테슬라와 일론 머스크가 좋아서 몇 주 담기는 하겠지만, 무서워서 많이는 못 담겠다.
  • 대체적으로 위기 때는 기준금리 인상이 있었다. 향후 몇 년 간은 기준금리 인상은 있을 수 없을 것 같다. 기준금리 인상 없이도 경제에 위기가 올 수 있을까? 궁금해진다. 결론 하나 더 : 무리하지 말자. 천천히, 조금씩! 어차피 늦었으니 급할 것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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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shed on December 21, 2020 Filed under: MyStory; Tagged as: ,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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