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터 션샤인>은 2018년 7월 7일부터 2018년 9월 30일까지 tvN 을 통해 방영된 드라마로 각본, 연출, 연기, 음악 등 세부적인 모든 부분에서 완벽한 작품이다. 전체적으로 완벽한, 전에 본 적 없는 수준의 걸작이다.
최근 방영되고 있는 대부분의 국내 드라마들의 완성도는 높은 편이지만, 그런 수준의 완성도를 또다시 초월하는 작품이다. 2018년에는 세상 모르고 일에만 정신이 팔려, 이 귀한 작품을 지금에서야 볼 수 있었다. 어떻게 이 드라마를 놓칠 수가 있었는지 모르겠다. 이 드라마를 뛰어넘는 작품을 다시 볼 수 있을지 의문이다.
김은숙 작가와 이응복 PD가 <태양의 후예>, <도깨비> 이후 3번째로 호흡을 맞추는 작품이며, 제작비가 430억이었고, 넷플릭스가 300억을 투자한 작품이라고 한다. 여러모로 기대작이었을 것 같은데, 기대를 뛰어넘는 결과가 나온 경우로 보인다.
이병헌(유진 초이)과 김태리(고애신)가 주연이며, 주연급 조연으로 유연석(구동매), 김민정(이양화/쿠도 히나), 변요한(김희성)이 출연하고, 조연으로 김갑수(황은산), 최무성(장승구), 이정은(함안댁), 신정근(행랑아범), 김병철(일식이), 배정남(춘식이), 이호재(고사홍), 김나운(조씨 부인), 박아인(고애순), 이학주(김안평), 김혜은(윤호선), 최유정(홍파), 김응수(김현석), 김의성(이완익), 최진호(이세훈), 조우진(임관수), 소아(오아연), 신수연(수미), 고우림(도미), 임철수(전승재), 박보미(윤남종), 이주빈(계향), 김시은(귀단), 정민아(연주), 남창희(신종민), 윤슬(박간호사), 정인겸(하야시), 김남희(모리 타카시), 김인우(이토 히로부미), 윤주만(유조), 강신일(이정문), 이승준(고종), 데이비드 맥기니스(카일 무어), 제이슨 넬슨(요셉 스텐슨), 파비앙 코르비노(레오), 이정현(츠다), 최광제(야마다), 김용지(호타루), 윤병희(김용주)가 출연하고, 단역으로도 진구(고상완), 김지원(김희원), 지승현(송영), 김민재(도미), 최종원(대원군), 김강훈(유진 초이), 전진서(유진 초이), 허정은(고애신), 최민영(구동매), 성유빈(장승구)이 출연했다. 이 등장인물들은 24회에 걸친 이 드라마 안에서 한 명 한 명 모두 살아 숨 쉰다. 여기서 표현하지 않은 대부분의 단역들도 대체적으로 역할이 확실하다. 이 드라마에는 불필요한 등장인물이 없고, 배우들의 연기에는 빈틈이 없다.
음악은 남혜승이 맡았으며, 정재일, 박효신, 일레인, 김윤아, 이수현, 멜로망스, 사비나앤드론즈, 하현상, 박원, 오존, 뉴이스트W, 백지영, 신승훈, 세정, 벤, 황치열, 남혜승, 박상희, 이소영, 신민섭이 참여했다. 스트리밍으로는 다 듣지 못하고 일부 곡들은 CD를 구매해야 들을 수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 뮤지션들은 모두 대단한 음악가이지만, 그중에서도 요즘 잘나가는 박효신과 정재일이 눈에 띈다. 결국 OST 도 역대급.
각본은 <파리의 연인>, <시크릿 가든>, <태양의 후예>, <도깨비> 등을 집필한 김은숙 작가의 작품이다. 드라마의 흐름은 깔끔하다. 던진 모든 떡밥을 알맞은 시기에 완벽하게 회수하였으며, 대사들이 즐겁다. 이분은 등장인물의 특징을 자세히 생각하며 작업을 하는 것 같다. 사실 이분의 최근 드라마인 <더 킹 : 영원의 군주>는 별로였는데, <미스터 션샤인>은 그와는 수준이 다르다. 이분이 집필한 드라마의 공통적인 단점은 등장인물의 말투가 약간 유치한 것이다. 그래서 이분의 흥행한 드라마들은 이런 단점을 좋은 배우들이 잘 커버한 것으로 보인다. <미스터 션샤인>에서는 배우들이 커버하는 수준이 아니라, 인물 안으로 완벽하게 흡수해버렸다. 그래서 얼핏 유치하거나 어색할 수 있는 대사임에도 그렇게 느껴지지 않는다.
- 물론 김은숙 작가는 대단하신 작가일 것이다. 인물들의 말투가 다 달라야 한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고심했을 것이고, 그래서 이런 단점이 필연적으로 존재할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 그러니 배우가 커버해야 하는 것이 당연한 것일 수도 있다.
연출은 누가 봐도 대단하다고 생각할 것 같다. 블록버스터 드라마의 느낌이 처음부터 끝까지 좔좔 흐르며, 어색함이 없고 늘 멋지다.
- 사실적인 재현을 위해 노력을 많이 한 것 같다. 재현이 전반적으로 잘된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구한말 시대가 배경인 관계로 재현 문제가 없지는 않다. 물론 드라마를 즐기는 것에는 문제가 없었다.
- ◆ ‘미스터 션샤인’ 재현 문제 나무위키에서 보기
다만 이 완벽한 드라마에도 단 하나의 단점이 있다. 중후반부의 내용이 조금 늘어진다. 아마 20부작 혹은 22부작 정도였으면 그런 단점이 없었을 것 같다. 아쉽게도 이건 수익과 관련된 문제였을 것으로 보인다. 15화부터 20화의 내용이 늘어지며, 스토리가 다소 엉성해지는 면이 있었다. 드라마의 몰입도가 높은 편이기 때문에 TvN을 통해 본방송을 봤다면 느끼지 못할 수도 있으나, 넷플릭스를 통해 한번에 본다면 해당 부분에서 전개가 느려지고, 불필요한 내용이 조금씩 섞인다는 것이 느껴진다. 이 부분이 이 드라마에서 유일하게 아쉬웠던 부분이었다.
- 단, 그럼에도 완벽하다고 표현하겠다. 이런 수준의 드라마는 본 적이 없는 수준이기 때문이다.
결론적으로 <미스터 션샤인>은 완벽했고, 완벽함에서 벗어난 단점이 있는 요소들은 다른 요소들의 장점으로 잘 커버하여 다시 완벽했다. 여기에 더하여 우리나라의 모든 국민이 좋아할 확실한 주제까지 가지고 있으니 또 완벽했다. 역대 최고의 드라마였다.
간혹 드라마나 영화는 일종의 진통제 역할을 한다. 그리고 진통제처럼 내성이 있다. <미스터 션샤인>은 기존 드라마나 영화의 내성을 이겨낼 수 있는, 더욱 강력한 진통제였다. 하지만 문제는 마약성 진통제라는 것이다. 중독성이 강하다. 계속 보게 되고, 계속 OST를 듣게 된다. 앞으로도 한동안은 그저 지금처럼 빠져있어야 할 것 같다.
이후에 <미스터 션샤인>이 주는 메시지처럼 우리나라 역사에 대해서 차분히 공부하는 시간을 가져보려고 한다. 당시 외국인의 시선으로 바라본 한국을 담은 헐버트의 <대한제국 멸망사>를 시작으로 말이다. 그때 그 시절, 광복될 때까지 우리나라를 되찾기 위해 노력하신 많은 분을 기리며 글을 마친다. PERFEC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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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 드라마가 상당히 방대해서 나무위키에서도 모든 정보를 찾기가 어렵다.
◆ ‘미스터 션샤인’ 나무위키에서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