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시카리오 : 암살자의 도시 (Sicario) – 알찬 내용 / 훌륭한 전투장면 / 완벽한 여백
This post was written on December 27,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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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시카리오 : 암살자의 도시(Sicario)>는 감독 드니 빌뇌브, 주연 에밀리 블런트(케이트), 베니치오 델 토로(알레한드로), 조슈 브롤린(맷)의 현실적인 스릴러 영화이다.
※ 스포일러가 포함됨.

◎ 세 명의 주인공

무엇보다도 주인공 세 명의 조합 자체가 신선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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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BI(미연방수사국/연방경찰) 소속이며, 준법정신이 강하고, 정의로운 성격의 케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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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IA(중앙정보국) 소속이며, 작전을 성공시키기 위해 모든 것을 다하는 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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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는 그 소속이 애매했지만, 결국 콜롬비아 메데인의 마약 카르텔 소속으로 밝혀지는 알레한드로
※ 카르텔의 의미 : 독점을 위해 형성된 기업 연합

이 세 명은 멕시코 소노라 카르텔을 없애는 동일한 목표를 가지고 있다. 특히 마누엘 디아즈를 제거하기 위한 목표가 동일하다.
※ 물론 케이트의 목표는 제거가 아닌 체포였을 것이다.

◎ 생각할 것이 많은 내용

미국의 말을 듣지 않는 마약 범죄 집단인 멕시코 소노라 카르텔을 없애기 위해 콜롬비아 마약 범죄 카르텔 소속이자 마누엘 디아즈에 대한 복수가 인생의 목표인 그리고 무엇보다도 미국인이 아닌, 알레한드로를 통해 마누엘 디아즈(소노라 카르텔)를 제거한다. 미국의 힘은 관여하지 않은 것으로 위장하고, 마약 산업의 패권을 다시 콜롬비아 메데인 카르텔에게 넘겨주어, 미국이 콜롬비아 메데인 카르텔과 은밀히 손을 잡고 마약 산업을 조절한다는 내용이다.

맷의 말대로 그 작전과 이런 상황은 더 많은 사람들을 위한 최선이라는 생각도 들고, 케이트의 행동처럼 이 작전과 이런 상황이 옳지 않다는 생각도 든다. 마치 중학생이 담배를 피는데, 그의 부모가 담배가 건강에 안좋으니 전자담배를 피라고 사다주는 것과 같은 느낌. 최선책이지만 옳다고 볼 수는 없는 것이 비슷한 것 같다.

◎ 훌륭한 전투 장면과 상상을 위한 여백

전투장면은 매우 현실적이며, 낮과 밤에 따른 다양한 전투 묘사는 매우 볼만하다. 잔인한 장면은 대체적으로 거의 묘사하지 않고, 관객들의 상상에 맡기는 부분이 많다. 각 캐릭터들의 과거 내용도 많은 부분 관객들의 상상에 맡긴다.

주인공들을 포함하여 다양한 여러 캐릭터들이 굵직굵직한 과거들을 가지고 있을 것 같은 뉘앙스만 풍기고, 영화 내용상 필요한 부분을 제외하고는 거의 언급이 없다. 때문에 상상할 것이 정말 많으며, 다음 편이 나오지는 않겠지만, 다음 편을 프리퀄+시퀄을 섞어 만들면 참 재미있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많은 여백들을 딱 알맞게 남겨두었다.

  • [내용 추가] 다음 편이 나왔다. <시카리오: 데이 오브 솔다도>

◎ 결론

내용은 현실일 가능성이 있는 음모론 스토리에, 반전적인 요소들이 포함되어 있기 때문에 상당히 재미가 있고, 현실적이며 깔끔한 전투장면과 상상하기 좋은 알맞은 여백을 통해 영화의 완성도도 매우 높은 편이라고 생각된다.

다만 영화가 무겁고, 청소년 관람불가 등급이라서 흥행하지는 못한 것 같다. 영화관에서 보지 못한 것이 아쉽다. 언젠가 다시 봐도 좋을 훌륭한 영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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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shed on December 27, 2015 Filed under: Culture; Tagged as: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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