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계점 – 2017년 11월
This post was written on November 24, 2017

지난 몇 개월 동안 꽤 많은 것들을 달성한 것 같다. 회사에서는 적자에서 흑자로 전환, 거기에 역시 위기는 기회라고 작은 혁신의 진행까지도 시작되었고, 학교에서는 논문계획서에 지도교수님의 싸인을 받았고, 집에서는 이제 곧 작게 꿈꾸던 우리 집으로 이사 갈 수 있게 되었다.

그리고 나서 앞으로 해야 할 일들을 바라보니 이제 막막하다. 개인적으로는 여기까지 온 것에도 박수를 치고 싶은데 박수를 칠 상황은 아니다. 회사는 그 구성원 전체를 위해 계속 성장해야 하는데 성장하려면 최소한 OEM 방식의 제조라도 해서 진짜 사업으로 만들어 가야 하고 집은 앞으로 몇 년 안에 좀 더 꿈에 가까운, 사실상 더 비싼 단독주택 같은 것으로 이사 갈 수 있게 노력해야 한다. 그리고 학교는 다음 학기가 마지막 학기로 논문을 써야 하는데 주제가 충분한 가치가 있다고 생각이 되나 그 내용이 좀 어렵다. 처음에는 쉬울 줄 알았는데 잠깐 쓰고 바로 멘탈의 붕괴, 그 멘탈의 붕괴로 인한 중단으로부터 한달이 넘게 지난 지금까지 그 이후를 쓰지 못하고 있다.

그리고 이런 생각이 들었다. 내가 내 한계를 뛰어넘은 적이 있었나? 있었을까? 바로 몇 달 전까지만 해도 있었다고 생각했는데 이제는 잘 모르겠다. 원래 한계가 아니었던 지점을 지나고 한계점을 돌파했다고 생각하며 살아왔는지도 모르겠다.

그리고 이번 이 지점은 진짜 한계점일까? 우리 회사를 진짜 사업체로 끌어가는 것이 나에게 가능한 것일까? 정말 내가 원하는 그런 단독주택에 사는 것이 나에게 가능한 것일까? 경제학 논문을 쓴다는 것이 나에게 가능한 것일까?

아마도 결국 이런 거겠지. 강한 자가 이기는 것이 아니라 이기는 자가 강한 것이다. 한계점을 돌파할 수 있는 사람이 한계점을 돌파하는 것이 아니라 한계점을 돌파한 사람이 한계점을 돌파할 수 있는 사람이다.

이제는 주어진 미션의 레벨이 달라지는구나. 무언가 약간의 진정한 아이디어가 다시 필요한 때이다.

훗날 언젠가 이 글을 읽으며 어린 생각이라고 웃기를 바라며 마친다.
신이여, 어딘가에 계시다면, 도와주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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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shed on November 24, 2017 Filed under: MyStory; Tagged a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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