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은 타협? – 2011년 10월
This post was written on October 19, 2011

잠이 안온다.
끊지 못하는 담배를 사러 밖에 나간다.
이상하게 요즘에는 밤에 신호등이 다 꺼져있더라.
이번에는 혹시나 하는 마음에 신호등 주변을 뒤져보았더니
왠 버튼이 있고, 그 버튼을 누르면 신호등이 작동된다.
오~ 센스!

이런 버튼이 있다는 건 여러 모로 좋은 결정이겠지.
낭비되는 여러가지를 막고, 보행자도 안전할 수 있으니 좋은 것 같다.
그 동안 밤 중에 신호등이 작동이 안된다고 생각하고
횡단보도를 달렸던 나는 이상한 놈이었던 것 같다.

길을 건넜을 때, 왠 택시가 서있다가
내가 보도로 오르자 그냥 지나간다.
나 태우려고 서있었나?
이런 경우가 흔한지는 모르겠다.
아마 그 분은 다른 택시 운전자에 비해
돈을 적게 벌지는 않을 것이다.
멋지다고 생각해본다.

그리고 편의점까지 가는 길…
나란 인간에게 행복이란 무엇인지 생각해본다.
답은… 여전히 알 수 없다.
왜 이 생각을 이렇게 많이 해야 하는지도 알 수 없다.
즐거웠던 시절을 떠올려 어떻게 하면 즐거워지는지 생각해본다.
정서적 안정과 사람이란 존재가 즐거움을 주었던 것 같다.
아쉽게도 현재와는 개념적으로 너무 다르다.
그런 것들이 현재에 있을 수도 없고,
있다고 행복을 줄 수 없다.

이어서 현재 가진 인생의 목표들이
명확하지 않다는 생각을 해본다.
물론 그나마 인생에서 가장 명확하다.
아마 아직 타협 지점을 못찾은 거겠지.
타협점을 찾지 못한 건 아직 성장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좋은 소식이네.
머리는 아프지만 이상과 현실의 타협을
성장 가능성이라는 이유로 조금 더 미뤄도 될 것 같다.

편의점에 도착해서 담배를 달라 하고 옆을 보니
왠 여자 세 명이 떠들고 있다.
나이도 있어보이고, 술을 마신 것 같지도 않은데
새벽 2시에 신기하다.
그리고 한심하다.
왜 그리 보이는건지 정확히 알 수 없다.
다만 그냥 그렇게 느껴진다.

다시 편의점을 나와 집으로 돌아오는데
반대방향에서 왠 남자 한 명이 옆으로 지나친다.
세상이 미쳐서 그런건지, 과대 망상인지…
칼이라도 꺼낼까봐 두려워진다.
경계하며 지나간다.
그 사람도 같은 생각하는 것 같기도 하다.

그리고는 왠 여자가 하이힐을 신고 뒤에서 뛰어온다.
왜 뛰어올까?
밤중이고, 사람도 없어서 여자도 무섭다.
또 경계한다.
그 여자도 그런 것 같다.
그리고는 집으로 들어가는 것 같다.
추워서 뛰었나보네.

참 세상 살기 어렵다는 생각을 하며 다시 집에 들어온다.


타협.
인생은 타협인 것 같다.
금전적인 부분도 타협.
결혼도 타협.
어느 선에 가면 철학도 타협하고,
타협 천국이라고 볼 수 있겠다.

타협의 또 다른 말…
가격 대 성능비

제일 좋은 건 언제나 제일 비싼데
그렇게 비싸게 살 수는 없으니
적당한 가격에 가격보다 좋은 것을 가지려는 것.

[중략]ㅋㅋㅋ

참 냉정하다.
세상도 냉정하고, 나도 냉정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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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shed on October 19, 2011 Filed under: MyStory; Tagged as: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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