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대표로 전환 확정, 두렵지만 – 2024년 8월
2024년 08월 10일에 작성된 포스트입니다.

그림의 제목이 “마지막”이라고 한다. 또 다른 친구가 그린 그림이다.

공동 대표와 여러 가지 주제를 두고 이야기를 해봤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하나인 것 같다. 겸손한가? 대단한가? 아쉽게도 내 공동 대표는 대단해진 것 같다. 깜짝 놀랐다.

개인적으로 겸손하지 못하면 벌을 받을 것으로 생각하기 때문에, 공동 대표를 정리하지 않으면, 함께 벌을 받게 될 것 같다. 그런데 회사가 사실상 이미 자본 잠식 상황이기 때문에 그렇게 할 수는 없고, 또 나는 이미 벌을 너무 많이 받아서 공동 대표의 벌까지 함께 받을 수는 없다. 그래서 협의로 단독 대표로 진행하기로 했고 공동 대표는 EXIT를 하기로 했다.

  • 능력이 있니 아니니, 친구가 맞니 아니니 했어도, 함께 일하는 사람의 진짜 유일하게 중요한 덕목은 “겸손” 하나라고 생각한다. 겸손하다면 그 누구와도 함께 할 수 있을 것 같다.
  • 회사가 잘 나가던 2017년 후반 정도부터 2018년 초반까지 나도 겸손하지 못한 생각과 행동을 한 것 같다. 그리고 그에 대한 대가를 꽤 오래 치렀다고 생각한다. 앞으로는 묵묵히 겸손하게 해나가고 싶다.

상황은 여전히 어렵다. 어쩌면 이렇게 대형 인력 하나를 줄여서 이겨낼 수 있을 것도 같다. 물론 이조차도 확실하지 않은 상황이다.

단독 대표를 하는 것이 두려운 이유는 아프거나, 어떤 자연재해와 같은 내가 제어할 수 없는 일들이 일어났을 때 대처하기가 힘들기 때문이다. 공동 대표를 하면 이런 문제들을 잘 해결할 수 있는데, 단독 대표라면 조금 더 어려움이 있다.

이번 8월은 이 문제로 매우 바쁘고, 피곤한 한 달이 될 것 같다. 모든 부분에서 하늘이 돕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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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shed on 8월 10, 2024 Filed under: MyStory; Tagged as: , ,

2 Comments
  1. 기억나실 지 모르겠습니다만, 지난 20년에 대한 간단한 기록 포스트에 댓글을 남겼던 학부생입니다. 저는 졸업하여 회사에 다닌지 3년 차가 되었습니다. 그 페이지를 브라우저에 즐겨찾기 해두고 새벽에 깨있을 때면 이야기 카테고리에 써놓으신 글들을 하나하나 들여다보고는 합니다.
    기말고사 전날 벼락치기 공부를 하던 그 때와 같이, 담담하게 써내리신 것 같은 글들을 보고 있자면 여전히 제게 큰 영감이 됩니다. 그게 선생님의 문체가 편안해서 그런 것 같기도 하고, 글로 느껴지는 선생님의 생각들이 좋게 느껴져서 그런 것 같기도 합니다만, 제게 선생님의 글이 의미 있다는 것을 말씀드리고 싶었습니다. 감사합니다.

    모든 일이 잘 되실 것입니다! 행복하세요. Good!

  2. 어려운 시기에 큰 용기가 되는 글 감사합니다. 저 같은 사람의 글도 봐주시니 그것만으로도 감사한데, 누군가에게 영감이 될 수 있다니 매우 기쁘고, 영광스럽습니다. 더 좋은 삶을 살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진심으로 늘 행복하시기를 바랍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방문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답글을 남겨주시면 잊지 못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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