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대표를 해야 할 수도 – 2024년 8월
2024년 08월 07일에 작성된 포스트입니다.

1996년 중학교 2학년 때부터의 친구와 2010년 8월부터 지금까지 함께 사업을 했다. 2013년 말에 법인 전환을 했으니, 법인의 공동 대표로 거의 11년을 함께 한 것이다. 사실 이 친구와의 사이는 가끔 좋을 때도 있었지만, 대부분은 좋지 않은 편이었다. 그래도 친구였고, 악의가 없다는 것을 알기 때문에 예전에는 최대한 좋게 지내려고 노력했던 것 같다. 그리고 2019년 중반 이후에는 더 이상 그런 노력도 하지 않았다.

그렇게 우리 사이는 곪을 대로 곪았고, 회사는 어렵고, 이 친구는 일 자체에도 많이 지친 것 같다. 그래서 그만두는 것이 어떠냐는 홧김에 했던 내 제안에, 이 친구는 이제 떠난다고 한다.

나는 지난 48시간 동안 밥을 두 끼밖에 못 먹었다. 입맛이 없다. 이혼 스트레스의 절반 정도는 될 거로 생각한다. 단독 대표가 되는 두려움, 떠나는 친구에 대한 걱정이 가득하다. 이 친구는 이런 걱정조차도 거부한다. 나 자신이나 걱정하란다. 맞는 말이다. 나는 나와 내 주변에 걱정할 일이 많다.

어쨌든 이런 이상한 방식으로 회사가 살아남을 수 있을 것도 같다. 또 1년이 지나 봐야 알겠지만, 나는 이 상황을 하늘의 뜻이라고 생각한다. 언제나 겸손해야 한다.

지난 5년이 정말 힘들었는데, 특히 올해는 여러모로 정말 미쳤다는 생각이 든다. 하지만 아직 희망이 있다. 부디 살아남기를. 부디 이 마음이 편해지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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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shed on 8월 7, 2024 Filed under: MySt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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