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10월 21일 (토) : 해운대 블루스토리 호텔 → 집
아이의 생일을 맞이하여, 고층 빌딩에 열광하는 아이를 위해, 우리나라에서 두 번째로 높은 빌딩인 부산 엘시티(엑스더스카이)가 있는 부산 해운대에 다녀왔다.
※ 해운대는 15년 만에 다녀왔다.
집에서 새벽 5시에 출발해서 오전 11시 30분 정도에 부산 엘시티에 도착했다. 부산 엘시티 엑스더스카이의 규모는 롯데월드타워 서울스카이에 비해서 작았지만, 엑스더스카이는 서울스카이보다 만족스러웠다. 엑스더스카이는 규모가 작은 편이지만, 아담하고 깔끔하게 잘 정돈되어 있었다. 그리고 특히 예쁜 해변에 도시가 함께 어우러져 있는 해운대의 뷰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매우 만족스러웠다. 눈이 확 트이는 느낌이 좋았다.
※ 세계에서 가장 높은 곳에 있는 스타벅스가 있다. 불친절하다. 바쁜데 직원은 2명이라서 그런 것 같다. 스타벅스가 불친절한 것은 처음이라서 놀라웠다.
※ 사진 팔이는 롯데월드타워의 서울스카이와 동일하다. 웬만하면 찍지 말자. 허접하다.
엘시티에서 숙박하겠다는 것을 회사 상황이 좋지 않으니 그냥 싼 곳으로 하고 대충 자고 오자고 하여 해운대 블루스토리 호텔이라는 곳에서 숙박하게 되었다. 호텔로 이동해서 주차하고 짐을 맡겨 놓은 뒤 점심을 먹기 위해 나왔다. 아이를 위해 맥도날드에서 감자튀김과 치킨너겟만 포장해서, 밀양순대돼지국밥이라는 곳에서 돼지국밥과 수육으로 점심을 먹었다. 물에 빠진 고기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데, 이건 괜찮았다. 고기 냄새도 안 나고 깔끔했다. 맛있었다.
특이하게 거리에도 식당에도 외국인이 많았다. 인종도 다양했다. 백인, 황인, 흑인에 알 수 없는 인종까지 있었다. 또한 식당에서 일하는 사람들은 조선족인 경우가 많은 것으로 보였다. 재미있는 환경이다. 해운대가 많이 변한 것 같다.
해변에서 발 담그기 놀이를 하며, 다양한 인종과 다양한 연령대의 사람들을 볼 수 있었다. 사람 구경하는 재미가 있었다.
숙소로 이동해서 휴식을 취했다. 아이를 위해 복층 방으로 잡았는데, 상상 이상으로 매우 작은 방이었다. 하지만 깨끗하고 잠시 쉬기에는 나쁘지 않았다.
저녁에는 원래 고기를 먹으려고 했으나, 아무리 봐도 가족이 고기를 먹을 분위기의 식당은 없었다. 뭔가 술 한잔해야 할 것 같은 느낌. 뭔가 헌팅을 하거나 당해야만 할 것 같은 느낌. 그런 느낌이었다. 식당의 분위기만 그런 것이 아니라, 거리의 분위기가 가족과는 거리가 있었다. 그래서 환하게 불이 켜진 초량밀면이라는 곳에서 밀면을 먹었다. 음식은 잘 만든 것 같은데, 밀면이라는 장르가 나와는 맞지 않는 것 같았다.
밤바다를 구경했다. 역시 다양한 인종과 다양한 연령대의 사람들을 볼 수 있었다. 재미있었다. 누군가 해변에 버린 쓰레기(행운)를 주워서, 휴지통에 버렸다.
※ 오타니 쇼헤이의 행운 관리 비법을 따라 하고 있다.
다시 숙소로 돌아와서 저녁 8시쯤 잠이 들었고, 다음 날 오전 4시 30분에 일어났다. 원래 조식 포함이었으나, 조식을 포기하고 바로 집으로 왔다. 집에 도착하니 아침 9시 30분!
매우 짧았지만, 꽤 만족스러웠던 여행이었다. 좋았다. Goo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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