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만에 만난 친구 – 2022년 3월
This post was written on March 17, 2022

회사에 친구가 다녀갔다. 3년 만에 보는 친구이다. 마지막에 봤을 때, 좀 낯설었었다. 뭔가 불편했었다. 그래서 나도 모르게 멀리했다.

  • 15살 때부터 친구였다. 가끔 고등학교 때를 떠올리면 이 친구와 학교에서 운동장을 가로질러 뛰어서 학교를 빠져나갔던 생각이 난다. 그때 참 좋았는데…

이 친구와 또 다른 친구, 총 3명이서 대화를 했다. 썰을 풀었다. 그런데 이번에도 좀 이상했다. 이 친구는 내 생각에는 막말이라고 할 수 있는 말들을 계속했다.

나는 솔직히 화가 났지만 오랜만에 보는 친구에게 화를 내고 싶지는 않았기에 참고 있었다. 그러다가 번쩍! 깨달았다. 아, 순수한 것이구나! 내 친구가 이렇게 순수했었나? 이 막말들이 전혀 악의가 없는 말들이라는 것을 서서히 깨닫게 되었다.

그것을 알고 나자 화는 정말 눈 녹듯이 사라지고, 대화는 몹시 즐거워졌다. 옛날의 진짜 내 친구와 대화하는 느낌이었다.

나의 예민함이 이 친구의 순수함을 크게 오해한 것이다. 내가 나빴던 것이다. 반성한다.

나는 도대체 어디에 있는 것일까? 나는 왜 이렇게 된 것일까? 이렇게 된 이유가 기억나지 않는다.

나는 선인보다는 악인에 가까운 것 같다. 예전에는 스스로를 착하다고 생각했었는데, 점점 그게 아닌 것을 알아간다.

  • 심지어 이런 글을 쓰고도 내 오랜 친구에게 여전히 불편한 마음이 있다.

마음의 여유가 생기면 나도 착해질 수 있을까? 나도 착한 사람, 친절한 사람이 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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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shed on March 17, 2022 Filed under: MySt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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