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마리 퀴리 (Radioactive) – 재미있을 수 밖에 없는 작품
2021년 07월 26일에 작성된 포스트입니다.

<마리 퀴리(Radioactive)>는 마르잔 사트라피(Marjane Satrapi)가 연출하고, 로자먼드 파이크(Rosamund Pike)가 주연한 영국 영화이다.

마리 퀴리의 일대기를 다룬 내용이다. 영문 위키백과와 국문 위키백과에 의하면 이 영화는 마리 퀴리의 전기가 아닌, 2010년의 그래픽 노블 <방사성(Radioactive: Marie & Pierre Curie: A Tale of Love and Fallout)>을 기반으로 하며, 극적인 효과를 위해 역사적 사건을 변경하고, 퀴리 부부의 성격을 제대로 표현하지 못했다는 내용이 있으니 주의해서 보는 것이 좋을 것 같다.

  • 역사적 인물들을 다룬 작품들은 대부분 이런 문제가 있는 것 같다. 전기를 다룬 작품은 어디까지나 하나의 다른 작품으로 생각해야지, 그것이 그 인물이라고 그대로 믿으면 안 될 것 같다.

영화 <마리 퀴리(Radioactive)>는 재미있을 수밖에 없다. 영화의 실제 모델인 마리 퀴리는 노벨물리학상(부부 공동 수상)과 노벨화학상을 수상했으며, 처음으로 노벨상을 받은 여성이며, 처음으로 노벨상을 두 번 받은 사람이다. 또한 유일하게 서로 다른 분야에서 노벨상을 받은 사람이며, 폴란드와 프랑스, 두 나라의 화폐에 얼굴이 실린 여성이다. 퀴리 부부가 발견한 라듐과 폴로늄은 방사선을 방출하는 물질이며, 방사선에 무지한 당시에 라듐은 초콜릿, 콘돔, 좌약, 생수, 치약 등에 사용되기도 했다. 마리 퀴리는 남편 피에르 퀴리 사망 후 유부남을 만났다는 불륜에 대한 의혹이 있으며, 제1차 세계 대전에서 개발한 ‘리틀 퀴리’라는 이동식 X-ray를 실은 차로 전선을 누비며 부상병들을 진단하는 것에 큰 활약을 했다. 마리 퀴리의 삶 자체가 이렇게 다양한 이야기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그녀를 표현한 이 영화는 재미있을 수밖에 없다.

  • 놀랍게도 장녀도 남편과 함께 노벨화학상을 수상했고, 둘째 사위도 노벨 평화상을 받았다.
  • 마리 퀴리라는 인물은 대단하면서도 흥미로운 인물로, 요즘 말로 ‘덕질’이 가능한 인물이다. 그녀를 표현하는 영화가 재미없다면 그것이 더 놀라운 것이다.

개인적으로 이 영화의 단점은 ‘방사능’이라는 영어 제목과 ‘방사능’이 인류에게 끼친 내용을 애매하게 담은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이런 내용은 과학 다큐멘터리로 다뤄야 할 내용이며, 내용은 뻔하고 관계는 애매하다. 이런 부분들이 재미는 있지만, 굳이 이 영화에서 그런 표현을 할 필요가 있었나 싶다.

  • 아인슈타인 전기 영화를 만들고, 이 영화에 삽입된 ‘방사능’이 인류에게 끼친 내용을 가져다가 동일하게 사용해도 된다. 닐스 보어나 리처드 파인만의 전기에도 비슷하게 사용할 수 있다.
  • 과학과 그것에 대한 사용의 문제는 매우 중요한 것이지만, 굳이 이 영화에서 그것을 표현한 이유를 모르겠다.

그래도 마리 퀴리의 이야기이기 때문에 전체적으로 재미있게 잘 보았다. 특히 영화 <나를 찾아줘(Gone Girl)>에서 여주인공을 맡았던 로저먼드 파이크의 연기가 좋았다.

  • 장녀역을 맡은 안야 테일러 조이도 반가웠다.

재미있는 작품이었다. Goo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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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shed on 7월 26, 2021 Filed under: Culture; Tagged as: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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