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의 추천에 티끌모아 로맨스를 보았다.
뭐, 느낄게 있을 거라나 뭐라나… ㅋ
공허하며, 공허함조차
내가 느낄 감정이 아니라 느껴지는 요즘.
뭐라도 느껴보려고 얼른 봤다.
괜찮은 느낌이었다.
꼭 영화가 괜찮다기보다는…
그냥 공감이 간다. ㅋ
사실 모든 면에서 공감이 된 것 같아서
딱히 뭔가 떠올릴 필요도 없는 내용이었다. ㅋ
몇 가지 생각나는 부분들만 얘기해보자면,
송중기의 대사 중
“그래도 가슴은 만졌으니까…”
이 대사 듣고, 울 뻔했다. ㅋ
뭐라 표현하기는 어렵지만 정말 슬프더라. ^^;
한예슬이 한 대사 중
“돈 아니었음 니가 여기 있었을 거 같애?”
많은 게 떠오르는 질문이었다.
역시 뭐라 표현할 수가 없네.
그리고 이 부분은 스포일러인데
마지막에 꽃뱀 아닌 꽃뱀같은 아이에게 피같은 돈으로 사줬던
구두를 다시 빼았아서 되팔았던 부분이 인상깊었다.
이 꽃뱀 아닌 꽃뱀같은 아이들이 세상에 좀 있어서.. ^_^;
끝까지 쫓아가서 결국은 손실을 최소화했다는 점이
너무 좋았다.
이 외에도 모든 부분에서 공감!
또한 현실성도 높았다고 본다.
송중기와 한예슬이 잘생기고 이쁜 부분을 제외하고는
무척! 현실적이었던 것 같다.
그리고 그래서 처음부터 끝까지 보는 내내 씁쓸했다.
2012년 3월 20일…
고생에 고생을 해서
어느덧 많은게 좋아졌다고 생각할 무렵! 뿅!
이제 시작이구나 하는 정상적인 생각이 든다.
모.. 좀 숨막히긴 하지만
이 게임은 원래 좀 길고 고단한 거라.. 모..
또 모.. 이정도면 감사해야지.
이런 복잡한…
약간의 여유와 약간의 웃음을
나에게…
제발…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