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사업을 2010년 8월에 시작했다. 이제 막 12년이 지났다. 처음 시작할 때, 우리 회사는 외롭지 않았다. 어린 시절부터 친구인 BB와 BB의 동업자인 AA가 운영하는 2007년 정도에 설립한 자매 회사가 바로 옆에 있었기 때문이다. 우리 회사와 그들의 회사는 서로 다른 품목을 운영하며 사업 방식을 공유했다. 더 정확하게 말하자면, 우리 회사가 그들의 방식을 배워서 흡수하는 형태였다.
- 그들의 회사는 늘 그 안에서 1등이었다. 그들의 사업 방식은 놀라운 수준이다.
- 이 일을 하다가 가끔 죽어가던 내 심장이 뛸 때가 있다. 내 친구 BB의 회사(=그들의 회사)가 우리 회사보다 매우 잘 나간다고 할 때, 나의 심장은 뛴다. 지금은 연락이 안 되지만 BB는 여러 가지로 재미있는 친구이다.
- 우리 회사도 동업자가 있다.
우선 온라인 시장 진입은 우리가 더 빨랐다. 우리 회사는 시작한 지 1년 정도가 지난 2011년 정도에 온라인 시장에 진입했고, 그들의 회사는 2012년 정도에 진입했다. 그들의 회사는 2012년에, 우리의 회사는 2013년 정도에 매입의 방식을 변경하며 큰 변화를 맞게 되었다. 온라인을 이용하여 최저가 이하의 가격에 매입이 가능해진 것이었다. 놀라운 일이었다.
이렇게 새로운 매입 방식을 탑재하고 시간이 흘러 2016년에 우리는 150억대의 매출을 달성했고, 그들의 회사는 200억대의 매출을 달성했다. 이 때, 나는 그들의 회사를 따라잡는 것에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고 생각했었던 것 같다. 회사의 설립에 3년 정도의 시간이 차이가 나니, 3년이 지나면 그들보다 높은 매출을 올릴 수 있을 것 같았다. 그렇게 생각한 이유는 단순했다. 친구 BB는 당시에 이미 힘과 열정을 잃은 상태였고, 그의 동업자 AA는 관련 업체의 인원들과 술을 먹고 골프를 치는 등, 인맥을 형성하는 방식으로 사업을 하고 있었는데 이 방식이 내 눈에는 헛된 행동으로 보였다. 또한 외모, 가치관, 지식수준, 리더십 등 모든 면에서 우리 회사의 실질 경영자인 내가 그들의 실질 경영자인 AA보다 우수하다고 생각했다. 그들의 회사를 넘지 못할 이유가 없다고 생각했다.
이후 아쉽게도 2017년부터 바로 매출이 떨어졌다. 2017년부터 2019년까지 우리 회사는 꾸준히 100억 수준의 매출을 올렸고, 그들의 회사는 200억 ~ 300억의 매출을 올렸다. 2018년에 회사에 큰 위기를 겪으면서도 그들의 회사를 넘을 수 있다고 생각했던 것 같다.
2020년 7월에 우리 회사와 그들의 회사는 서로 다른 곳으로 이전하며 멀어지게 되었다. 이때, 나도 친구 BB와 멀어졌다. 그리고 한동안 내리막길을 걷는 우리 회사와 지친 나 자신을 케어하느라 그들의 회사에 신경을 쓰지 못하고 있었다. 그리고 최근 2022년 10월에 그들 회사의 2020년과 2021년 매출액을 보게 되었다. 그들의 2020년 매출액은 600억을 넘었으며, 2021년 매출액은 800억을 넘었다.
나는 매우 놀랐다. 나는 그들의 회사를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친구 BB는 이미 매우 지쳐있었으며, 그들 회사의 직원들은 더 이상 앞으로 나아갈 열정이 없어 보였다. 매출 800억은 순전히 AA의 작품인 것이다. AA가 다른 업체 인원들과 계속 관계를 유지한 것이 의미가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새로운 업체들을 만나며, 품목들을 대폭 추가하여 운영하는 방식으로 완전히 전환한 것이다. 그리고 여기에 AA가 가진 최고의 협상 카드는 우리 회사와 공유하고 있는 매입의 능력이다. 이 매입의 능력은 곧 그들 회사의 협력 회사가 그들 회사에 물건을 공급할 때, 그들 회사 뿐만 아니라 협력 회사도 최대의 이익을 거두게 하는 방법인 것이다. 결국 이렇게 받고 줄 것이 있었을 것이다.
단순하게 물건을 사서 파는 사업은 그 안의 다양한 과정과 관계없이 물건을 사는 것, 매입이 가장 중요하다. 때문에 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관계를 유지하는 형태의 사업을 진행하는 AA와 고유의 매입 능력을 가진 그들 회사는 단순 매입/매출의 사업의 카테고리 안에는 최강인 것이다.
이번에는 어쩌면 우리 회사가 그들의 회사를 넘을 수 없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니, 8배의 차이다. 이제 넘지 못한다고 인정하는 것이 맞을 수도 있다. 하지만 아직 완전히 인정할 수는 없다. 아직 시간이 있다. 그들의 회사를 넘을 수 있는 방법을 찾아보려고 한다.
아무튼 AA는 대단하다. 그는 단순한 매입/매출의 사업에서는 정말 대단한 능력을 갖추고 있다. 아무것도 할 줄 모르고, 겉보기에 정말 보잘것없지만, 이 사업에서는 최고인 것이다. 신은 그에게서 모든 것을 가져가고 ‘장사의 능력’을 주셨다.
- 노력은 0 이고, 100% 재능이다.
이 내용의 결론은 두 가지 이다. 첫 번째는 늘 그들의 회사를 보면 친구인 BB를 중심으로 생각했었는데, 그 곳의 진정한 경영자는 AA라는 것이다. 두 번째는 내가 생각하는 것과는 관계없이 세상은 상당히 인맥 중심으로 돌아간다는 것이다. 구질구질한 그 접대 방식이 여전히 유효하다는 것이다. Great!
- [1] 단순히 사고 파는 단순한 사업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매입 [2] 매입을 하려면 파는 회사의 인원과의 관계가 있어야 함 [3] 파는 회사의 인원과 관계를 맺으려면 만남이 있어야 함 [4] 만남은 술자리나 골프자리가 최고 [5] 술자리와 골프자리는 잘 알려진 ‘접대’ [6] ‘접대’는 유효
- 바뀌기 어렵다. 만약 접대가 사라진다면 [2]가 성립이 안된다. 그러므로 사업을 더 크게 하려면 접대를 해야 한다는 것인가?
- 그들의 회사는 2022년 1000억에 조금 미치지 못하는 매출을 달성했다. 추세대로라면 2023년에 1000억을 넘길 것 같다. DART 공시가 의무인 듯. DART에 해당 회사의 정보가 자세히 표현되어 있다.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