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아이폰을 출시하기 이전부터 애플의 철학을 사랑했습니다.
아이폰이 국내에 처음 출시되었을 때부터는
애플의 여러가지 제품군들을 본격적으로 사용했으며
만족하지 않은 경우는 아직까지 없었습니다.
※ 긴 글입니다. 여유를 가지고 봐주세요~

그리고 어제, 2014년 9월 9일
아이폰6, 아이폰6 플러스 그리고 애플워치의 발표를 바라보며
언젠가는 애플의 제품을 사용하지 않게 될 수도 있겠구나라는 생각을
처음으로 해보았습니다.
안타깝게도 아직까지는 다른 모바일 OS들이 iOS 를 따라오지 못하는 관계로
조금은 더 아이폰을 사용하게 될 것 같지만,
아이폰6 시리즈처럼 정말 편하고 좋은게 뭔지 모르는 일부 대중들에게
끌려다니는 애플이 만든 제품이라면
구매하여 사용할 이유가 점점 없어질 것 같습니다.
사람들이 애플이니까 박수 쳤던게 아니라
애플의 혁신을 보고 박수를 친다는 기본적인 사실을
부디 잊지 않기를 바라봅니다.
★ 한 번 잊었던 것 같은데, 또 잊나요?

아마 내가 사랑한 것은 애플의 철학이 아니라,
스티브 잡스의 철학이었나 봅니다.
이제 애플 제품에는 스티브 잡스가 사라져가고 있습니다.
이번 제품 발표를 바라보니 애플에는 스티브 잡스가 있고 없음에 따라
제품의 질 차이가 정말 많이 나는 편이라고 생각됩니다.

좀 더 본격적으로 어제 발표된 아이폰6 와 아이폰 6+ 에 대한 생각과
애플 와치에 대한 생각을 이야기해보도록 하겠습니다.

1. 아이폰6와 아이폰6 플러스

결국에는 아이폰이 커져버렸습니다.
스티브잡스의 철학을 버리고, 일부 대중들이 원하는 사이즈를 가진
아이폰6와 아이폰6+ 를 발표했습니다.

마지막 순간까지 기존 아이폰5, 5S 와 같은 사이즈를 유지하고,
액정사이즈만 키웠을 것이라고 굳게 믿었으나,
발표된 디자인은 이미 한 손으로 편리하게 사용하는 개념 자체가 없는
그냥 평범한 스마트폰이네요.
이제 아이폰6 라인업에 애플다운 것은 iOS 뿐 입니다.
iOS8에 부디 이상한 일이 없기를 바라봅니다.

당연히 새 제품이니 하드웨어적인 발전은 CPU는 A8이 들어갔고,
M8 모션 보조 프로세서 탑재와 카메라의 성능 강화가 눈에 띄며,
iOS8 이 입혀질 것이라고 하며,
4.7인치와 5.5인치 두가지 모델로
각각 아이폰6와 아이폰6 플러스로 나온다고 합니다.

시간이 지나 새 제품이 출시되는 것이니
하드웨어의 스펙 업은 너무 당연한 부분이며,
액정 사이즈를 떠나서 아이폰6(4.7인치)가
아이폰5, 5S 보다 크다는 점은 매우 실망스럽습니다.
액정을 0.7인치 키우려고, 전체 사이즈를 저렇게 키우다니,
정말 안타깝습니다.
★ 액정사이즈를 키우고, 전체사이즈는 유지했어야죠.

아이폰 5, 5S 와 동일 사이즈에
액정사이즈가 4.2인치 정도 되는 모델과
지금의 아이폰6 플러스로 출시되면
더 좋았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어차피 큰 액정을 선호하는 사람들은 아이폰6 플러스만으로도
충분한 임팩트가 있으니,
아이폰6 은 한 손 동작을 고려해주었으면 얼마나 좋았을까요.

어떻게 하면 화면크기를 키우고,
한 손으로 사용하기 편하게 만들 것인가에 대한
고민이 너무 작았습니다.
편하고 좋은 것이 뭔지 모르는 일부 대중의 기호에 맞게
만들어진 느낌입니다.

도대체 왜? 스마트폰의 액정이 커야 하는 건가요?
★ 좀 더 정확히 의미로 스마트폰 사이즈는 작게,
액정사이즈는 크게 만드는 기술이 스마트폰의 핵심이며,
액정사이즈를 크게 만들기 위해서 전체크기를 키운 것은 허무한 일입니다.
※ 특히 지금까지의 아이폰의 흐름과 전혀 맞지 않습니다.

그 일부 대중 중에서도 일부가
이번 한 번 정도 아이폰6 를 구매한다고 하여도
아이폰7 이 나올 때 다시 한 손 사이즈를 고려하지 않고,
안드로이드와 그 폰들이 보다 정상적인 동작을 한다면
그 때는 시장을 많이 잃을 수도 있을 것입니다.

디자인적으로도 절연테이프와 튀어나온 카메라는
정말 충격 그 자체네요.
이건 아이폰이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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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품 철학을 고려하지 않는다면
아이폰도 무수히 많은 스마트폰 중 하나일 뿐이라는 사실을
잊지 않았으면 좋겠네요.
※ 애플이 실패할 경우 다시는 과거의 애플스러운 제품을
만날 수가 없기에 실패하지 않기를 바라봅니다.

2. 애플워치

아이폰 6와 아이폰 6 플러스를 보며 시작된 안타까움이
애플워치의 모습을 보고 극을 달려버렸네요.

이건 대체 뭐지??

애플워치, 애플워치 스포츠, 애플워치 에디션으로 세 가지 형태에
38mm, 42mm, 두 가지 사이즈로 구성되었지만,
현실적으로 애플워치 스포츠만 조금 쓸모가 있어보입니다.
제한적인 스포츠에만 적절하게 쓰일 수 있을 것 같네요.
실제 사용한다고 생각했을 때 런닝 수준에서 잘 쓰일 수 있을 것 같으며
좋은 어플이케이션들이 나온다는 가정하에
스쿠버다이빙과 스카이다이빙 등과 같은
일부 스포츠에만 쓸만하게 쓸 수 있을 것 같네요.
※ 대충 어떤 스포츠에 어떻게 쓰일 수 있는지 느낌 알겠죠?? ^^
★ 크기는 왜 2개로 나눴는지 모르겠네요 ㅜ.ㅜ
잘 될 거라고 생각하는 건가…

그 외에 용도로는 쓸 데가 없을 것 같다는게 제 생각입니다.
★ 스마트와치는 확실한 용도를 제시하기 전에는 성공하기 힘들다고 봅니다.

애플워치는 다른 스마트 워치들과 마찬가지로 영혼이 거의 없어보이며,
일부 영혼이 있는 움직임과 디자인은
영혼이 있는 일부 멤버들의 오랜 경험에 의해 이루어진 것 같습니다.
아무리 상표권이 걸려있었더라도 i시리즈에서 벗어난 모델명이
스티브 잡스의 철학과 더 멀리 있는 제품으로 느껴지게 만들어주네요.
상표권이 걸려있었다면 WATCH라는 이름을 다른 거로 바꾸는게 좋았을 것이라는 생각입니다.
※ iFlow, iWrist 모 이런거죠…
★ 스티브 잡스가 있었다면 애플워치란
엇나간 모델명은 절대 사용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 물론 제품 자체가 별로라 이름도 중요하지 않아보입니다.

애플워치에 대한 결론은
분명히 지금까지 나온 다른 스마트 워치보다
하드웨어, 소프트웨어적으로 뛰어난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일부분의 스포츠를 위한 극히 일부의 용도로만
사용 가능한 쓸 데 없는 기계라는 사실은
다른 스마트워치들과 동일하다고 느꼈습니다.

어떤 기업도 찾지 못하고 있는
스마트 워치의 용도는 애플도 찾기가 힘들었나 봅니다.
결국 내놓지 말았어야 할 제품이었다고 보여집니다.
☆ 그래도 디자인은 역대 스마트워치 중 최고네요.

아마 H-Log에서 애플 제품에 대한 안좋은 평은 이번이 처음이네요.
어쩌면 앞으로는 많아질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도 듭니다.
애플이 부디 스티브 잡스의 철학들을 잊지않기를 바라봅니다.
※ 한번 잊었다가 큰 코 다쳐보았으니까요.
★ 이번에는 스티브 잡스가 다시 돌아올 수 없습니다. ㅜ.ㅜ

그리고 애플워치, 애플페이 등의 이름들을 보아하니
애플이 i 시리즈의 네이밍과 점점 멀어지고 있는 느낌이네요.
어떤 이유건간에 현재 상황에 논리적으로 맞지 않는 행동입니다.
바꿀 수 없는 것을 억지로 바꾸는 것이라고 봅니다.
완전히 주먹구구식이에요.

애플워치는 어차피 스마트워치 자체가 성공하기 힘든 아이템이니 스킵하고,
탄탄한 안드로이드 OS 에 탄탄하게 잘만들어진 갤럭시 정상 사이즈(?)가
한 손 컨트롤 잘된다고 나와버리면 아이폰도 그렇게 굿바이 입니다.
※ 물론 지금의 상황은 안드로이드 OS 도 탄탄하지 않고,
삼성은 갤럭시 정상 사이즈(?) 에는 관심이 없는 것으로 보입니다.

삼성은 전체 라인업 중에 하나 추가하는 것이지만
애플은 라인업 하나 추가하는 것이 생각을 많이 해야 하는 일이죠.
삼성이 하드웨어를 정말 잘만드는 회사인 건 확실하고,
제품 철학적으로 조금만 가다듬어, 높은 퀄리티의 제품을 만들면
삼성이 애플스러운 스타일로 놀라운 제품을 만들 수도 있습니다.
※ 애플은 라인업이 논리적 라인업이라 제품 하나 하나 추가에
그만한 이유와 전략이 있어야 하는 구성입니다.

마지막으로 스티브잡스가 생전에 했던 말 한마디를 추가합니다.

A lot of times, people don’t know that
they want until you show it them
사람들은 대개 자신이 원하는 것을 보여주기 전까지는
무엇을 원하는지 알지 못한다.

아이워치는 사람들이 원하는 것을 전혀 보여주지 못했습니다.
그리고 아이폰 6 와 아이폰6 플러스는
자신이 무엇을 원하는지 모르는
일부 대중들이 원하는대로 만들어진 제품이네요.

아직까지는 새로운 대안이 없기에 아이폰6를
구매하여 사용하게 될 확률이 높은 상황이지만,
너무나 안타까운 제품 발표였습니다.
★ 아이폰6를 구매할 확률이 점차 낮아지고 있는… ^^;

좋은 개발자, 엔지니어, 디자이너를 다 데리고 있는데
좋은 제품 만드는게 이렇게나 힘든건가 싶습니다.
CEO 의 제품 철학이 문제라고 볼 수 밖에 없는 것 같습니다.
이번에 많이 판매되어도, 철학이 없는 제품은 끝내 성공하지 못할 것입니다.

부디 애플이 다시 과거의 철학을 되찾아오기를 바라며 글을 마칩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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