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블로그와의 10년, 블로그의 장점 – 2019년 11월
This post was written on November 19, 2019

2009년 11월 15일에 이 블로그에 첫 글을 썼고, 이제 10년이 흘렀다. 지난 10년간 블로그를 하며 느낀 블로그의 장점, 매력에 대해 얘기해보려고 한다.

블로그를 운영하는 것의 첫 번째 장점은 하고 싶은 말을 원하는 때에 할 수 있는 것이다. 지금까지의 삶을 통해 느낀 것 중에 하나는 인생이 참 외롭다는 것이다. 그리고 그 외로움은 말할 사람이 없음에서 오는 외로움이 크다. 음악, 영화, 뮤지컬, 다큐멘터리 등을 보고 그것에 대해 말하고 싶지만 말할 사람이 없다. 경제학이나 각종 잡학들을 공부하고 그것에 대해 말하고 싶지만 말할 사람이 없다. 오늘 혹은 어제 있었던 일에 대해서, 내일 있었으면 좋겠는 일에 대해서 말하고 싶지만 말할 사람이 없다. 당연하다. 모두의 관심사는 서로 다르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런 경우는 상당히 빈번하다.

이런 때에 블로그에 글을 쓴다. 그렇게 글을 쓰면 이런 종류의 외로움에서 어느정도 자유로울 수 있다. 상대가 해당 주제에 관심이 없거나 생각이 다를 것에 대해 염려하지 않고 그저 마음대로 쓰면 된다. 그렇게 글을 쓰면 관심이 있는 사람은 해당 글을 읽어준다. 그리고 해당 글로 인해 도움을 얻거나 공감하는 방문자는 답글도 남겨준다. 이런 답글을 보는 날은 기분 좋은 날이 된다. 또 해당 글에 방문자가 없어도 관계가 없다. 미래의 내가 다시 읽을 것이기 때문이다. 그것만으로도 의미를 갖는다.

그리고 블로그를 운영하는 것의 두 번째 장점은 블로그를 하는 것 자체가 온라인 마케팅을 위한 감각에 굉장한 도움을 준다는 것이다. 현재는 블로그의 방문자수를 늘리는 욕심이 별로 없지만, 처음에는 그런 욕심이 아주 많았었다. 블로그의 방문자수를 늘리는 방법은 온라인 마케팅을 성공으로 이끄는 방법과 매우 동일하다. 과거의 회사의 어려웠던 한 국면을 블로그로 극복한 적이 있다. 지금의 트렌드인 동영상, SNS 와 같은 형태도 그 방식이 아주 비슷하다. 굳이 마케팅과 관계없는 사람이라고 해도 온라인에 대한 이해도를 매우 높일 수 있다.

물론 두 번째 장점보다는 첫 번째 장점이 더욱 더 큰 의미를 갖는다고 생각한다.

몇 개의 포스트를 작성했는지 확인했더니 발행된 글이 373개, 비공개가 65개이다. 10일에 글 하나 정도를 쓴 것 같다. 앞으로는 조금 더 다작하도록 해야겠다.

다른 누군가에게 의지하지 않고 본질적으로 나를 만족시켜주는 유일한 것은 운동과 블로그를 통해 글을 쓰는 것뿐인 것 같다. 지난 10년 동안 나를 잘 지켜줘서 고맙고, 앞으로의 10년도 잘 부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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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shed on November 19, 2019 Filed under: MyStory;

4 Comments
  1. 경제 검색하다가 들어왔습니다. 이런 블로그가 있는지 몰랐네요
    인생은 외로운 것이라는 말이 공감됩니다. 밤에 하는 인터넷 서핑인지라 더욱 그러할지도…ㅎ
    블로그의 만수무강을 기원합니다

  2. 좋은 답글, 공감… 감사합니다. ^^
    오늘은 외롭지 않네요.

    따뜻한 겨울 되십시오~

  3. 이 블로그도 제가 2015년도에 처음 알게 되었네요. 그 당시 경제학을 공부하면서 경제관련 정보들을 찾으면서 알았던 블로그인데 이렇게 오래 운영하셨다니 ㅎㅎ 존경스럽고 대단하신거 같습니다. 앞으로도 좋은 글들 써가시길 바랍니다. 화이팅

  4. 과분한 칭찬입니다. ^^;
    어쨋든 감사합니다.
    행복한 2020년 되시기를 바랍니다.

Thank you for visiting. If you leave a comment, I will not forg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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