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TV 4K 사용 후기 – 충분한 잠재력이 있음
This post was written on June 10, 2018

애플TV는 애플에서 판매하는 셋톱박스로 2018년 6월 기준으로 국내에서는 판매되고 있지 않는 제품이다. 이름 때문에 간혹 오해하는 경우가 있는데, 지금의 애플TV는 디스플레이가 존재하지 않는 일반적인 셋톱박스이기 때문에 당연히 TV 나 모니터가 있어야 제대로 사용할 수 있다.
★ 물론, 해외 직접 구매를 통해 구매가 가능하다.

TV 의 셋톱박스로는 케이블 TV 의 셋톱박스나 그와 유사한 다른 셋톱박스에 비하여 더 좋은 성능과 더 많은 앱을 가지고 있지만, 그렇다고 케이블 TV 의 많은 채널을 포기할 수는 없는 것이기 때문에 국내에서는 필요가 낮은 것으로 보인다. 또한 국내 케이블 TV 의 셋톱박스들도 최근에는 넷플릭스나 유튜브 등의 유저들이 필요한 수준의 애플리케이션을 제공하기 때문에 애플TV는 국내에서 더더욱 인기가 없는 것으로 판단된다.

  • 만약 셋톱박스가 없이 케이블 TV 서비스를 저렴하게 이용하고 있고, 컴퓨터 혹은 네트워크에 대해 기본적인 이해가 있다면 추가적으로 애플TV 설치를 강력하게 추천한다.

애플TV 4K 제품의 스펙은 다음과 같다.

AP Apple A10X [ 나무위키의 내용을 참고 했음 ]
메모리 3GB RAM, 32/64 GB 플래시 메모리
네트워크 Wi-Fi (802.11a/b/g/n/ac), 10/100/1000 기가비트 유선 이더넷
입력 블루투스, HDMI, 적외선
출력 HDMI -(HDCP 지원), 2180p/1080p/720p/576p/480p
영상코덱 H.264: 최대 1080p/60fps까지 지원. High/Main Profile 4.2 이하, Baseline Profile 3.0 이하.
MPEG-4: 최대 Simple Profile 640×480/30fps, 2.5Mbps까지 지원.
오디오: 최대 160kbps 48kHz 스테레오 AAC-LC 오디오, .m4v, .mp4, .mov 파일 형식.
음성코덱 HE-AAC(V1), AAC(16-320Kbps, iTunes DRM 지원), MP3(16-320 Kbps, VBR 지원),
Audible(formats 2, 3, and 4), Apple Lossless, AIFF, WAV,
돌비 디지털 5.1, 돌비 디지털 플러스 7.1
컨트롤러 Siri Remote, iOS 기반 기기[8]
이미지 형식 JPEG, GIF, TIFF
운영체제 tvOS 11
규격 9.8cm X 9.8cm X 3.5cm, 0.425kg

9.8cm 의 정사각형, 두께는 3.5cm로 아주 작은 크기로 역시 애플의 제품답게 디자인이 매우 뛰어나다. 지금으로서는 기본적으로 유선랜과 HDMI 케이블, 전원 케이블의 세 가지 케이블을 잘 꽂아놔야 제대로 사용할 수 있다. 특히 아래 이미지의 우측과 같은 디자인의 리모컨이 제공되는데 애플의 제품으로 보기에는 UI 수준이 약간은 떨어지지 않나 생각하지만, 그래도 역시 상급의 디자인과 TV 리모컨 치고는 상당히 높은 UI 를 제공한다. 실제 조작은 리모컨 윗 부분에서 터치로 이루어지기 때문에 TV의 리모컨으로 보면 상당히 편리하다.

개인적으로 애플TV를 구매한 이유는 두 가지였다. 첫 번째 이유는 현재의 NAS에 있는 영화를 자유롭게 TV로 출력하기를 원하기 때문이었고, 두 번째 이유는 미지의 제품에 대한 호기심이었다.

우선 첫 번째 이유는 완전히 충족되었다. 현재 NAS(ipTIME)에 있는 영상을 애플TV에서 쾌적하게 재생이 가능하다. 다만 자막 문제가 상당한데 VLC 플레이어를 이용하면 대부분의 자막은 다운로드해서 사용할 수 있고, 일부 자막이 지원되지 않는 경우에는 아이폰에서 ipTIME NAS 의 공식 앱인 ipDISK를 이용하여 영상을 재생하여 미러링을 이용하여 재생하면 편리하다.

또한 두 번째 이유인 “호기심”도 역시 충족이 되었다. 하지만 애플TV 가 새롭다고 느껴질만한 제품은 아니기 때문에 아쉬운 마음이 있었다. Netflix, YouTube, Prime vidio, Hulu, ESPN 등과 같은 다양한 앱과 ITunes Movies와 ITunes tv shows 등의 기본 앱이 사용 가능하지만 대체적으로 유료이거나 우리나라에서는 빛 좋은 개살구 같은 느낌이다. 아이폰의 완벽한 이용이 가능한 것이 통신사와의 간단한 제휴를 통해 가능한 것처럼, 애플TV 와 같은 셋톱의 완벽한 이용을 위해서는 케이블 TV, IPTV 등의 서비스 제공 업체와의 제휴가 필요해 보인다. 혹은 모든 방송들의 인터넷 서비스가 더욱 활발해진다면 애플TV와 같은 셋톱의 완벽한 활용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현재까지는 TV를 보다가 외부 입력을 통해 입력 라인을 바꿔서 재생하는 형태로 마치 게임기를 꽂아놓은 느낌이라서 TV와 하나라는 느낌이 아니라서 불편함이 상당하다. 자세히 설명하자면 현재 내 방은 [ (1) TV 와 애플TV 의 HDMI 연결 + (2) TV 와 유선 TV 서비스 의 동축케이블 연결 ]으로 되어 있는데, 이 연결은 [ (1) 애플TV 와 유선 TV 서비스의 연결 + (2) 애플TV 와 TV 의 연결 ] 이 되어야 제대로 된 애플TV 활용이 가능하다는 이야기이다. 애플TV 리모컨 하나로 TV에 대한 모든 조작이 가능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편리하지 않다는 이야기이며, 차세대 TV는 어떤 방식이 되든 이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정말 구닥다리 같은 문제이며, 현재 우리가 TV를 시청하는 방법이 상당히 구닥다리 같다.

  • 물론 이미 케이블 TV 의 셋톱박스가 있는 거실의 경우에 애플TV를 설치하면 하나의 TV에 두 개의 셋톱박스가 생기는 것으로 더욱 어이없는 상황이 펼쳐진다.

차세대 TV 서비스는 가족과 함께 보는 경우와 혼자 보는 경우를 함께 고려해야 하며, 다양한 채널들이 필요하고, 넷플릭스나 유튜브와 같은 다양한 플랫폼이 필요하며, 독자적인 방법으로의 인터넷 연결이나 게임, NAS 연결 등의 다양한 서비스가 필요한 부분이 있기 때문에 아직 갈 길이 먼 것으로 보인다.

과연 어떤 업체가 어떤 방법으로 이 복잡한 TV 서비스 시장을 바꾸어 놓을 것인지 궁금해진다. 현재의 나로서는 예측이 불가능한 부분이다. TV 서비스 시장에서도 재미있는 일이 펼쳐지기를 바라며 마친다.

  • 2023년에 내용 추가) 결국 애플TV로 가장 많이 하는 것은 각종 OTT 서비스를 이용하는 것이다. / 나스는 버렸다.

상당히 긴 여담)

예를 들어 망고라는 케이블 TV 제공업체가 있다면, 애플TV(동시에 안드로이드 TV)에 해당 업체가 제공하는 채널들을 모두 시청할 수 있는 망고 앱을 만들고, 망고 앱을 통해 망고 케이블 서비스 + 다양한 VOD 서비스를 공급한다면 좋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현재로 보면 pooq 이나 Tving 과 같은 N스크린 서비스가 가장 가까워 보인다. 다만 지금까지의 경험에 의해 생각해보자면 이들 업체들이 혁신하지 않는다면 이런 좀 더 완벽한 서비스에 근접해나가기는 힘들 것이다. 그 서비스까지 가는 길이 그리 녹록지 않기 때문이다. 말은 쉽게 하지만 채널 제공자들과의 협력, 마케팅과 앱 개발의 방법이 모두 쉽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이런 수준의 인프라 구축이 가능한 (한마디로 오너가 부자인) 혁신을 안고 태어난 신생업체나 이미 혁신된 기업(카카오 같은 – 카카오도 이미 대기업화 된 것은 아닌지 모르겠지만)이 선점할 가능성이 더 커보인다.

  • 지금의 케이블 TV 제공업자들은 애플TV 를 경쟁제품 쯤으로 생각하는 듯 하고, pooq, Tving 은 아직 애플TV 에 앱도 없다. 샤오미 미박스에서는 pooq 과 Tving 이 이용가능하다는 것으로 보아 안드로이드 TV 쪽에는 제공하는 것으로 보이는데 (안드로이드 폰 전용 앱이 아닐까?) 사용시 쉬워보이지는 않는다. pooq은 지상파 3사 합작이고, Tving 은 CJ 헬로비젼을 가지고 있는 CJ 것이니 그들이 차세대 TV 서비스를 선점하는 것은 더욱 어려워 보인다.

결국 이런 서비스가 탄생해야 TV 든 TV 의 셋톱박스이든 현재보다 진화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사실 이러한 하나의 앱이 애플TV 나 안드로이드 TV 와 같은 셋톱박스(혹은 TV) 의 판매량을 더 끌어올릴 수 있는 상황이며, 이렇게 되면 기존 TV 서비스 제공업체들은 바로 문을 닫아야 할 수도 있다. 즉 TV의 하드웨어나 TV의 OS 보다 그 하나의 앱이 더 중요한 순간이다. 그 하나의 앱이 더 큰 플랫폼이기 때문이다.

아이팟에는 아이튠즈가 있고, 아이폰에는 앱스토어가 있듯이 애플TV 에는 [ TV 서비스 제공 + 영화를 포함한 다양한 영상 제공 서비스 ] 를 할 수 있는 앱이 필요하다. 그런데 지금 애플TV 가 제공하는 것은 앱스토어와 아이튠즈이다. 필요한 서비스이기는 하지만 더 알맞는 기본 앱이 빠져있는 것이다. 아마도 그 이유는 애플이 TV 서비스 제공을 해결하기는 어렵기 때문일 것이기 때문일 것이다. 물론 애플의 많은 에너지를 TV 서비스에 쏟아 붙는다면 가능하겠지만, 한번 더 혁신하기에는 이미 현재에 안주하고 있는 오늘의 애플로서는 제대로 된 TV 서비스에 접근하기가 어려워보인다.

  • 또한 애플이 TV 서비스를 직접 진행한다고 하더라도 아이튠즈처럼 우리나라에서는 무용지물이 될 가능성이 크다.

이러한 상황에서 TV 보다는 VOD 서비스에 치중하고 있는 넷플릭스가 엄청난 시장을 선점하며 서비스를 진행하고 애플TV의 앱스토어에서도 1위를 하고 있다. 위에서 말한 망고앱과 같은 형태의 앱을 개발한다면 그 앱의 가능성이 엄청나다는 사실상의 증거나 다름없다. 또한 망고앱과 같은 강력한 앱 하나면 애플TV나 안드로이드 TV도 지금보다 훨씬 더 쓸모가 있어질 수 있을 것이며, 우리는 더 저렴한 가격에 더 편하게 더 다양한 채널을 볼 수 있게 될 것이다.

  • 현재 넷플릭스의 시가총액은 세계에서 가장 큰 케이블 TV와 인터넷 서비스 제공업체인 컴캐스트보다 더 높다. 또한 디즈니보다도 높으니 엄청나다고 볼 수 있다. 넷플릭스가 앞으로 어떻게 될 지는 모르겠지만, 위에서 예를 든 망고앱과 같은 앱을 개발하여 성공하는 업체는 탑클래스의 회사가 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을 의미한다. 또한 국내에서는 언어의 문제로 인해 해외와 경쟁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해외의 업체가 선점한 방법을 따라하기만 해도 우리나라 안에서는 탑클래스가 될 수 있다.

애플이 그런 앱을 기본앱으로 개발하고 진짜 애플TV (셋톱이 아닌)를 내놓을지, 아니면 삼성과 같은 기업이 TV 안에 그런 앱을 넣어서 시장에 내놓을지 (이 경우에는 TV 서비스를 신청하지 않아도 인터넷이 되는 집이면 모든 채널을 그냥 다 볼 수 있는 것), 아니면 전혀 새로운 상황이 펼쳐질지는 모르겠지만 앞으로의 TV 시장은 상당히 재미있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런 형태의 TV 서비스를 OTT(Over The Top) 서비스라고 부른다고 한다. 인터넷을 뒤져보면 비슷한 내용은 다 나와있는 것 같고, 기업이라면 알만한 내용들인데 왜 시작하는 업체나 사람이 없는 것일까? 아마도 늘 그렇듯이 현재의 케이블 TV 회사들의 이익때문에 발전이 더딘 것이라고 보여진다. 우리나라가 빠르면 좋을 것 같다. 우리나라 기업들에게도 가능성이 있다.
※ 위의 OTT에서 Top 는 셋톱을 의미한다. – 이 단어를 누가 만들었는지 모르겠지만 표현의 시야가 굉장히 좁다.
※ OTT 같은 단어는 곧 사라질 것이다.
※ 내용추가) 2016년 1월부터 서비스하고 있는 “왓챠플레이”가 국내 기업이 개발한 플랫폼이라고 한다.

누가 이런 새로운 TV 시장을 선점할 수 있을까? 선점한다면 적어도 국내에서는 넷플릭스보다 더 쓸모가 있는 서비스가 될 것이 확실하다고 생각한다. 나도 한 발 올리고 싶다. (^^;)

원본이 삭제될 경우 지원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HS LOG List of IT ISSUE

Copyright © HS LOG
Published on June 10, 2018 Filed under: IT issue; Tagged as: ,

1 Comment
  1. 궁금한점이하나있습니다!!

    미러링시에도 4k로 지원이될까요??

    패드프로 사용중인데, 미러링시 4k가 된다면 구입할려구요~

Thank you for visiting. If you leave a comment, I will not forget.

HS LOG List of IT ISSUE

 
The number of visitors for this post is 11,437 (measured by Jetpac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