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이하 BTS)가 ‘다이너마이트(Dynamite)’로 핫100차트에서 핫샷으로 데뷔하여 2주간 1위를 하였다. 빌보드 역사상 20번째 기록이라고 한다.
30대 후반의 남자인 나는, 남자 아이돌 그룹에는 전혀 관심이 없었다. 하지만 핫100 1위를 한 소식, 즉 세계 1등을 했다는 소식을 듣고 놀라운 마음에 BTS 의 영상을 찾아봤다. ‘다이너마이트’와 함께 BTS를 이미 많이 좋아하는 아내의 가이드에 따라서 과거의 무대들을 찾아보았다.
- 여담으로 서태지의 25주년 공연에서 BTS를 처음 보았다. 그때는 이들이 지금처럼 대형 스타가 될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
얼핏 보기에는 일반적인 K-POP 보이그룹과 비슷한 것 같은데 도대체 어떤 면이 다른 것인지 궁금했다. 비교를 위해 다른 유명한 K-POP 보이그룹과 외국 보이그룹을 돌려가며 함께 보았다. 곧 알게 되었다. K-POP 보이그룹뿐만 아니라 전 세계에서도 BTS가 최고인 것이 확실해 보였다.
BTS가 세계에 통할 수 있는 이유는 아래와 같다고 생각된다.
(1) 실력 : 세련된 곡과 절대적인 댄스
(2) 매력 : 정국과 지민
(3) 덕 : 착한 얼굴들
(4) K-POP
첫째, 뻔한 이야기이지만 곡이 좋다. 다른 보이그룹들의 음악이 뭔가 2000년대에 멈춰있는 느낌이라면 BTS의 음악은 확실하게 2020년에 존재하는 곡이라고 느껴진다. 댄스는 절대적이다. 딱딱 맞아떨어지는 군무의 느낌부터 특유의 세련된 느낌까지 완벽하다. 보는 것이 재미있다. 서태지와 아이들부터 내려오며 지속적으로 변형된 K-POP을 좋은 실력과 세련된 매력으로 한번 더 업그레이드시켰다. 보이그룹이 씨가 마른 지금의 세상에 딱 필요해 보인다. 힙합도 외국곡이 좋고, 여러 가지 소울풀한 음악들도 아직까지 외국곡이 좋지만, 댄스그룹은 BTS가 최고라고 생각된다. 전 세계의 10대 소녀들이 소리 지르며 좋아할 만한 그룹은 정말 BTS뿐인 것 같다.
둘째, 정국과 지민이 있다. 정국은 지금까지 본 적 없는 센터이다. 노래와 춤이 다되고 얼굴이 잘생겼다. 그런데 노래를 그냥 잘 부르는 게 아니라 매력적으로 잘 부른다. 춤도 그냥 잘 추는 것이 아니라 매력적으로 잘 추고, 얼굴도 그냥 잘생긴 게 아니라 매력적으로 잘생겼다. 그냥 매력덩어리이다. 거기에 몸이 좋다. 정국의 무대를 보면 기분이 좋아진다. 지민은 또 다른 캐릭터이다. 실력이 좋다. 부드럽고 화려한 댄스 실력과 독특하면서도 아름답고 풍부한 음색, 정확한 음정을 가지고 있다. 이 두 명은 한국에서든 세계에서든 보기 힘들었던 아티스트들이다.
셋째, 전체 멤버의 얼굴이 착하게 생겼다. 착한 사람을 뽑은 것인지, 그냥 이렇게 구성된 것인지는 모르지만 기존 K-POP 아이돌과 느낌이 다르다. 일반적으로 K-POP 남자 아이돌은 여자들, 혹은 그들보다 어린 남자들만 좋아하게 된다. 그들보다 나이가 많은 남자들은 팬층으로 흡수하기 어렵다. 특유의 질투와 함께, 뭔가 바람직하지 않다는 느낌의 거부감이 느껴지기 때문이다. 하지만 BTS의 멤버들에게서는 그런 느낌이 들지 않는다. 도대체 어떻게 이렇게 착한 얼굴들로 아이돌을 만든 것인지. 역시 방시혁이 JYP와 오래 함께 해서 사람 보는 눈이 비슷한 것인지. 이들은 덕이 있다.
넷째, BTS의 음악은 K-POP이다. 아시아에서는 이미 K-POP이 대세였고, 유럽이나 미국에서도 K-POP 시장은 어느정도 형성이 되어 있었다. BTS의 음악이 세계에 통했던 이유에서 K-POP의 영향을 무시할 수는 없어보인다. BTS의 성공은 빅히트 뿐만 아니라 한국 음악문화의 결실이기도 하다.
요즘 우리 부부는 하루의 마지막에 BTS의 영상을 보며 행복해하고 있다. 그들의 다음 앨범을 기대한다. Thank yo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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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10월 1일 내용 추가] 5주차에 다시 핫100에서 1위를 했다.
- 충격에 내용추가함. 추가하는 영상 IDOL의 무대는 역대급이다. 정국머리 나도 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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