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 OTT 서비스의 선두주자, 4개월간의 이용 후기
This post was written on July 10, 2019


무료 기간 1개월을 포함하여 총 4개월동안 넷플릭스를 이용해보았다.

처음 1개월간은 즐거웠다. 주로 애플TV(방)와 CJ헬로TV 셋탑박스(거실)를 통해서 지나간 명작 영화, 일부 넷플릭스 오리지널 컨텐츠, 지나간 미국 드라마를 보며 즐겼다. 그리고 그 재미에 빠져서 12,000원짜리 스탠다드 멤버쉽에 가입하게 되었다. 하지만 넷플릭스의 독특한 재미는 시간이 지날수록 급격하게 줄어들기 시작했다. 컨텐츠의 한계가 확연하게 존재하기 때문이다. 때문에 4개월만에 그렇게 큰 금액이라고 볼 수 없는 12,000원이 아까워서 해지했다.

  • [내용추가] 2020년 1월 다시 구독 시작, 2022년 8월 현재에도 구독 중이다. 앞으로도 해지하지 못할 것 같다. 온 가족이 이 아이디를 사용하기 때문이다.

우선 OTT 서비스와 넷플릭스가 공통적으로 제공하는 장점은 예전 명작 영화들을 원하는 바로 그 순간에 스트리밍으로 편하게 볼 수 있다는 것, 다양한 플랫폼(거의 모든 디지털기기)에서 이용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그리고 OTT 서비스 중에서 넷플릭스의 독보적인 장점은 오리지널 컨텐츠가 많다는 것이다. 최초 시장을 선점했고 그로 인해 얻은 높은 수익으로 많은 오리지널 컨텐츠를 만들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OTT 서비스와 넷플릭스가 공통적으로 제공하는 단점은 이 모든 장점을 뛰어넘는다. 또 위의 장점이 곧 단점이기도 하다. 첫번째로 신작 영화를 볼 수가 없다. 방금 폐막한 신작 영화를 언제 보게 될 수 있을지 알 수 없고, 결국 보게 될 수 있을지도 알 수 없다. 넷플릭스에서 볼 수 있는 영화들은 모두 인터넷에서 손쉽게(물론 OTT 서비스보다는 불편하게) 다운로드가 가능하다. 두번째로 실제 TV는 볼 수가 없다. 미국은 케이블 TV가 독점에 가까운 과점시장이라서 가격이 비싸고, 그래서 사람들이 넷플릭스를 많이 이용한다고 한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케이블TV 비용이 저렴한 편이다. 굳이 케이블TV 비용 + 넷플릭스 비용을 내고 싶지가 않은 것이다. 마지막으로 넷플릭스의 문제는 독보적인 장점이라고 표현했던 많은 오리지널 컨텐츠들이 재미가 없다는 것이다. 대부분 재미가 없고 역시 인터넷을 통해 손쉽게 다운로드가 가능하다.

  • 인터넷을 통한 불법 다운로드의 문제에 대한 개인적인 견해를 잠시 얘기하자면 예전 음악 시장이 그랬듯이 OTT와 같은 새로운 플랫폼이 시장을 만들고 불법 다운로드는 점점 사라질 것이라고 본다. 플랫폼의 진보가 불법 다운로드를 거의 사라지게 만들 것이다.

전반적인 현재의 OTT 서비스의 장단점과 넷플릭스의 장단점에 대해 간단하게 다뤄봤다. 사실 이 포스트는 넷플릭스에 대해서 표현했다기 보다는 OTT 서비스의 강력한 선두주자인 넷플릭스를 통해 OTT 서비스를 살펴봤다는 표현이 더 좋을 것 같다.

결론적으로 OTT 서비스가 제대로 성공하려면 케이블 TV를 해지하게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현재의 pooq이나 TVING과 같은 TV 기반의 서비스들과 왓챠플레이나 넷플릭스와 같은 영화 기반 서비스가 하나로 합쳐져야 케이블 TV를 해지하고 “TV + 다양한 컨텐츠”를 제공하는 OTT 서비스로 넘어갈 수 있을 것 같다. 넷플릭스와 같은 현재의 OTT 서비스가 우리나라에서도 어떤 이들에게는 반드시 필요한 서비스가 될 것 같다. 하지만 모두에게 필요한 서비스는 아닌 것으로 보였다. 모두에게 필요한 서비스는 “TV + 다양한 컨텐츠”를 제공하는 OTT 서비스이다.

  • 당장 넷플릭스를 시청했던 방식이 그렇다. 방에서 애플TV를 통해서 본 것까지는 좋은데, 거실에서는 CJ헬로TV 셋탑박스에서 제공하는 넷플릭스 앱을 이용한 것이다. 뭔가 좀 이상하다.

다음에는 왓챠플레이를 1개월 정도 사용해 볼 예정이다. 영화나 드라마를 떠나서 서비스를 보는 것 자체가 재미있기 때문이다. 곧 디즈니+도 나올 예정이니 그것도 1개월 정도 사용해보면 좋을 듯 하다. OTT 서비스를 완벽하게 제공하는 기업은 아직까지 없어보이지만, 이미 진입했거나 진입을 앞둔 기업이 많기 때문에 앞으로의 서비스 방식과 서비스간의 전쟁이 재미있을 것 같다. 그리고 그 틈에 많은 서비스를 골고루 사용해보면 좋을 것 같다.

영화, 드라마, TV 컨텐츠들의 시장이 OTT 서비스에 의해 음악시장이 불법 다운로드 시장에서 스트리밍 시장으로 변화한 것과 비슷하게 변화하고 있다. 아무래도 영화, 드라마에 공중파와 케이블TV까지 복잡하게 얽혀 있는 것이라서 서비스의 방식과 사용되는 디지털 기기 등의 여러 변화가 예상된다. 그리고 뚜렷하게 모든 것이 예상되지 않는 것은 무언가 놀라움이 있을 것 같아 보이기도 한다. 앞으로 재미있게 관전해 볼 예정이다. 어쨌거나 4개월간 넷플릭스와 즐거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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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shed on July 10, 2019 Filed under: IT issue; Tagged a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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